[중국]‘과일형 채소’ 인기…비싼 가격만큼 가치 있을까
‘과일형 채소’ 인기…비싼 가격만큼 가치 있을까
과일형 채소 인기
식이섬유 함량이 낮고 식감이 더욱 아삭하고 달콤한 과일형 채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깨끗이 씻은 후 바로 먹거나 즙을 내어 섭취할 수 있어, 젊은 소비자들의 다이어트 수요에도 잘 부합한다.
다이어트와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과일형 채소는 어느새 일상적인 식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껍질이 얇아 먹기 편한 사탕토마토는 간식으로 인기가 높고, 과일형 양배추는 살짝 데쳐 무쳐 먹으면 깔끔하고 느끼함을 덜어준다. 과일형 피망은 매운맛이 거의 없어 비타민 C를 보충하기에 좋으며, 과일형 셀러리는 무쳐 먹거나 즙을 내면 향긋하면서도 칼로리가 낮다. 한 소비자는 소셜미디어에 “일반 채소는 생으로 먹으면 식감이 딱딱하고 떫거나 질긴 느낌이 있지만, 과일형 채소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준다”고 소개했다.
과일형 채소의 빠른 성장은 중국 채소 산업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십 년간 채소 생산기술이 꾸준히 발전하고 생산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채소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대형마트에서 ‘과일 오이’, ‘과일 옥수수’, ‘과일 토마토’ 등 제품에 ‘과일’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가격이 크게 오른다. 일반 오이는 500g당 약 3~4위안인 반면, 과일 오이는 7.5위안 이상에 판매되기도 한다.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소비 고도화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인지, 아니면 판매업체가 소비자를 상대로 과도하게 가격을 책정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농업과학원 채소화훼연구소(中国农业科学院蔬菜花卉研究所) 연구원이자 국가 주요 채소산업기술체계의 직무과학자인 리옌쑤(李衍素) 연구원은 높은 가격의 원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맛과 식감이 좋아 소비자들이 ‘맛있는 채소’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면서 가격 프리미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둘째, 실제 재배 비용도 더 높다는 점이다. 우수 품종의 종자는 가격이 비싸고, 재배 과정에서도 물과 비료, 온도와 일조량 등을 세밀하게 조절해야 하며, 일부 품종은 수확량도 상대적으로 적다.
<중국에서 잘 파는 과일형 채소 >

소비자는 합리적으로 구매
영양 측면에서도 과일형 채소는 장점을 갖고 있다. 과일 옥수수를 예로 들면, 100g기준으로 총 당 함량은 33.6g, 단백질은 10.6g, 지방은 9.1g이다. 반면 일반 생옥수수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함량은 각각 22.8g, 4.0g, 1.2g이다.
다만 과일형 채소의 영양성분은 같은 종류의 일반 채소와 비교했을 때 일부 성분의 함량이 다소 높은 정도다. 예를 들어 100g의 방울토마토에는 약 33mg의 비타민 C가 함유돼 있으며, 같은 중량의 일반 토마토의 비타민 C 함량은 약 14mg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과일형 채소의 가치는 ‘영양 혁명’이 아니라 ‘맛과 식감의 개선’에 있다고 조언한다. 채소와 과일은 본래 영양학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과일형 채소가 과일을 대체할 수는 없다.
소비자는 과일형 채소를 구매할 때 정식 유통 경로를 우선적으로 이용하고, 구체적인 품종명과 원산지가 제대로 표시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라벨 정보가 불충분하거나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제품은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
문의 : 베이징지사 서혜(xuhui@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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