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커피와 함께 즐기는 일상형 디저트 소비문화
[지구촌 리포트]
<요약>
-포르투갈은 에스프레소형 커피를 중심으로 커피가 일상생활에 깊게 자리 잡은 성숙한 커피 소비 시장이며, 커피와 함께 다양한 소형 디저트를 즐기는 란슈 문화가 발달해있다.
-포르투갈의 가계 소비지출에서 식품과 비주류 음료에 대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가까이 될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제품 선택 시 가격·맛·식품 안전이 주요 구매 기준으로 작용한다.
-커피 시장을 정면 돌파하기보다는, 한국의 다양한 커피 대용 음료 제품과 소포장 K-디저트로 틈새시장을 공략해보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 포르투갈의 커피와 카페 식문화
포르투갈은 유럽 내에서도 커피가 일상생활에 깊게 자리 잡은 국가 중 하나이다. 포르투갈 커피산업협회(AICC)에 따르면 포르투갈인의 약 80%가 매일 커피를 마시며, 주로 에스프레소 형태로 소비한다. 포르투갈에서 커피는 특별한 기호식품이라기보다 아침, 식후, 휴식 시간에 반복적으로 즐기는 생활 습관이자 사회적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1)
현지에서 가장 기본적인 커피 주문은 ‘움 카페(um café)’로, 문자 그대로는 ‘커피 한 잔’을 의미하지만 실제로는 진한 에스프레소형 커피를 가리킨다. 리스본 지역에서는 이를 흔히 ‘비카(Bica)’라고 부르며, 포르투 지역에서는 유사한 형태의 커피를 ‘심발리누(Cimbalino)’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밖에도 물을 더한 아바타나두(Abatanado), 우유를 조금 넣은 핑가두(Pingado), 우유 비중이 높은 갈라웅(Galão), 커피와 우유를 반반 섞은 메이아 드 레이테(Meia de Leite) 등 다양한 커피 메뉴가 있다.2)
포르투갈의 카페는 한국식 대형 카페 문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카페가 장시간 머무르며 공부하거나 업무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포르투갈에서는 동네 카페나 파스텔라리아(커피와 빵·디저트를 함께 판매하는 베이커리형 카페) 에서 짧게 커피를 마시고 이동하거나,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곁들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psos와 Nespresso가 공동으로 진행한 CUP(Coffee Usage Profiler/커피 이용 소비행태 프로파일 조사)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포르투갈 가정 내 커피 소비는 주로 아침식사 시간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외부 소비는 점심 시간대와 거리의 카페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또한 35~54세 소비자에게 커피는 업무 루틴 속 휴식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분석되었다.3)
□ 파스텔라리아와 란슈 문화로 보는 일상형 디저트 소비
포르투갈의 일상형 카페 문화를 이해하는 핵심은 주요 식사 사이에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즐기는 ‘란슈(Lanche)’ 문화이다. 포르투갈어 사전 인포페디아(Infopédia)는 란슈를 주요 식사 사이, 특히 오후 중간에 먹는 작은 식사로 정의한다. 포르투갈 공식 관광 포털인 Visit Portugal에 따르면, 현지인들은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 사이 카페에서 커피와 토스트 등으로 가볍게 아침을 먹고, 오후 5시경에는 커피나 음료에 케이크·페이스트리를 곁들이며 란슈 시간을 보낸다. 이처럼 포르투갈에서 디저트는 식사 후에만 먹거나 특별한 날을 위해 구매하는 기호품이라기보다, 아침과 식후, 오후 휴식 시간 등 일상의 식사 리듬 속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간식에 가깝다.
이러한 소비는 파스텔라리아(Pastelaria), 파다리아(Padaria), 콘페이타리아(Confeitaria) 등 동네의 생활밀착형 매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파스텔라리아(Pastelaria)는 케이크, 음료, 간단한 식사용 음식을 판매·소비하는 공간이며, 파다리아(Padaria)는 빵을 전문으로 만드는 장소, 콘페이타리아(Confeitaria)는 단 과자류와 카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들 매장은 현지 소비자가 출근 전, 점심 식후 또는 업무 중 휴식 시간에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일상적 소비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 같은 카페 이용 방식은 디저트의 크기와 제공 형태에도 반영된다. 커피 한 잔에 곁들이기 쉬운 소형·1인분 페이스트리와 베이커리류는 손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주문 후 바로 제공할 수 있어, 간단한 아침식사나 오후 란슈와 같은 일상적 소비에 잘 부합한다. 파스텔 드 나타, 볼루 드 아로즈, 파웅 드 데우스, 파스텔 드 텐투갈 등 대표 디저트는 재료와 형태에는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커피 한 잔에 곁들이기 좋은 소형·1인분 베이커리 또는 과자류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출처: AI 활용 파리지사 자체 제작
□ 식품 소비 기준으로 본 시장 접근 포인트
Eurostat의 2024년 가계 최종소비지출 자료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식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전체 소비지출의 18.2%로 EU 평균인 13.2%를 상회했다. 이는 포르투갈 가계 소비에서 식품 구매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4)

출처: EFSA
유럽식품안전청(EFSA,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이 공개한 2025년 Special Eurobarometer 포르투갈 국가별 자료에 따르면, 포르투갈 소비자가 식품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가격이 68%로 가장 높았고, 식품안전이 51%, 맛이 48%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포르투갈 소비자가 가격을 우선 고려하면서도 제품의 안전성과 맛을 함께 평가하는 실용적 소비 성향을 보인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빵·디저트·음료처럼 일상적으로 반복 구매하는 품목에서는 이색적인 이미지나 일시적인 화제성만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지속하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적 차별성을 유지하되, 부담 가능한 가격과 익숙한 맛, 식품안전에 대한 신뢰를 함께 확보해야 반복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5)
□성숙한 커피 시장 속 새로운 카페 메뉴 가능성

출처: Statista
Statista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2026년 포르투갈 커피 시장의 합산 매출은 약 32억 1,000만 달러로 전망되며, 2030년에는 약 37억 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시장 물량은 4,930만 kg에서 5,132만 kg으로 완만하게 증가하는 데 그쳐, 포르투갈 커피 시장은 소비량이 급격히 확대되는 신흥 시장이라기보다 이미 일상 속에 깊게 자리 잡은 성숙 시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6)
따라서 포르투갈 커피 시장에서는 단순한 소비량 확대보다 기존의 커피 소비 습관 안에서 새로운 맛, 품질, 경험을 제안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비카(Bica)와 심발리누(Cimbalino) 문화가 여전히 유지되는 가운데, 리스본과 포르투 등 도시권을 중심으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브런치 카페, 아이스 커피, 말차 음료, 에스프레소 토닉 등 새로운 카페 메뉴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포르투갈 전체 시장의 보편적인 흐름이라기보다 리스본과 포르투의 도시권·트렌드형 카페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새로운 음료와 디저트의 초기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7)
□ 한국 문화의 날 행사에서 만난 K-Café 가능성
2026년 6월 리스본에서 열린 한국 문화의 날(Festa da Cultura Coreana) 행사에서는 한국 음식, 음악, 전통놀이, K-Pop World Festival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aT파리지사는 행사장 내 K-Café 콘셉트의 특별 홍보관을 마련하고, 생수와 탄산수에 매실청을 희석한 매실차, 우유를 기본으로 한 말차라떼와 미숫가루 등과 같은 차ㆍ음료류와 팥맛과 레몬커드맛의 한입 크기 냉동 붕어빵 등을 홍보하였다. 시음ㆍ시식에 참가한 대부분의 현지 방문객으로부터 모두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커피가 주도하고 있는 포르투갈의 카페 음료 문화에 한국의 다양한 차와 음료 제품은 무카페인, 건강, 식사대용 등과 같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틈새시장 진입을 노려볼 수 있겠다. 음료와 함께 한입 크기의 디저트를 곁들이는 문화에서 착안하여, 커피 대용 음료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낱개 포장 약과, 한과, 떡 등도 K-디저트로 소개해볼만 하다.

<시사점>
에스프레소 계열의 커피 시장이 성숙 단계인 포르투갈에서 아메리카노나 가향커피 문화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는 한국의 커피음료 제품으로 틈새를 공략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커피 대용 음료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와 맛의 음료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오히려 포르투갈 시장에 어울리는 접근법이 될 수 있다. 커피와 간단한 디저트를 함께 즐기는 포르투갈 카페 문화에 착안하여, 음료별로 어울리는 한국식 디저트 제품을 엮어서 소개한다면 좋은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커피 대용 음료 시장 겨냥
커피가 주류인 시장이기에 상대적으로 커피 대용 음료 시장을 노려봄직 하다. 한국의 다양한 과일청과 과일맛 음료, 메밀ㆍ보리 등과 같은 곡물차, 식사대용으로 소개하기 좋은 미숫가루 등은 커피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장 형성에 유리한 제품들이라 할 수 있다. 단, 우유 등 유제품이 함유된 경우, EU 승인국의 승인시설에서 제조된 재료여야 하므로 원료 수급 시 이 부분을 반드시 확인하여 수출계획을 세워야 한다.
- -익숙한 맛을 활용한 소형 디저트 제안
음료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디저트 제품으로, 약과, 한과, 떡과 같은 전통 메뉴 뿐만 아니라, 붕어빵과 같은 베이커리 류도 시도해봄직 하다. 계피나 유자와 같은 감귤류는 현지에서도 디저트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라 접근성이 용이할 것이다. 현지의 소비패턴을 반영하여 낱개 또는 소포장 제품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달걀과 유제품이 함유된 한국산 냉동식품은 포르투갈을 포함한 유럽으로 수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새로운 시장 형성을 위한 사전 조사 필요
포르투갈에도 말차음료 등과 같은 새로운 카페 메뉴와 전통적인 카페 문화와는 다른 브런치 카페 등이 계속 등장하고 있지만, 이들 역시도 견고한 카페 문화에 비하면 새로운 시장이다. 따라서 초기 진입 단계에서는 현지 트렌드 조사와 마켓테스트 등을 통해 유행하는 음료와 맛, 현지 가격대, 유통채널 등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출처>
1)https://aicc.pt/apresentacao/
2)https://aicc.pt/wp-content/uploads/2019/09/tudo-o-que-deve-saber-sobre-cafe.pdf
3)https://www.rtp.pt/noticias/economia/mercado-de-cafe-portugues-subiu-37-para-484meuro_n988748
7)https://www.baristamagazine.com/an-updated-guide-to-porto-portugal-5-must-try-cafes-in-the-city
https://sites.google.com/cphcoffeelab.com/lisbon/english
문의 : 파리지사 정지혜(jihye3012@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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