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3.30 07:51
간단함 중요…직장인 ‘도시락·밀프렙’ 주목
경제성 외 효율·만족 등 심리적 요인도 작용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장
AI가 우리 일상 속 자리 잡으며 ‘건강’도 상수가 아닌 변수가 되고 있다.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그동안 ‘남을 챙기던 것’이었다면 이제는 ‘나를 돌보는 것’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간단하게 스스로 나를 돌보는 건강’이 현 시대의 트렌드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젊은 층으로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장수 포비아’다. 갈수록 수명이 늘어나며 노화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노화에 영향을 주는 ‘혈당 관리’에 주목하고 있으며, 누군가를 챙겨주던 보양식도 나를 위한 음식으로 개념이 변해 미식, 제철음식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23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주최로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26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에서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장은 AI 시대 ‘2026 건강·식(食) 트렌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소장에 따르면 2026년 건강에 대한 주요 키워드는 ‘자기 돌봄’ ‘간단하게’다. 박 소장은 “지난 4년간 소비자들의 식(食) 트렌드에서 변하지 키워드는 ‘배달음식’ ‘건강식’ ‘보양식’이다. 단 키워드는 그대로지만 건강식, 보양식의 흐름은 변화하고 있다. 건강 자체도 간단하면서도 경제적이고,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관심이 크다. 누군가를 챙겨주던 것에서 이제는 ‘나를 위한 돌봄’의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지속가능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변화의 중심에 ‘장수 포비아’가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혼자 건강하게 오래 살자는 인식이 점차 강해지면서 고령화에 대한 두려움이 수반된다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돌보는 시대라는 인식이 강한데, 전 세대가 마주한 공포는 ‘노화’다. 장수포비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내는 것이 최대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있어 식(食)은 생존이자, 건강, 콘텐츠로서의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있다. 식(食)은 모두가 피할 수 없는 가장 쉬운,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빠른 노화를 유도하는 ‘혈당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보양식도 삼계탕, 장어 등 전통적인 식(食)에서 현재는 가격 신경을 안쓰고 오늘만큼은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가 ‘미식’ ‘제철음식’이다. 이색 해산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제철음식도 누군가를 챙겨주던 것에서 내 몸을 지키는 음식으로 변화했다.
또 눈여겨 봐야 할 트렌드는 ‘간단하게’다. 박 소장은 “간단하게 먹는다는 것은 자기 돌봄 건강식과 관련이 크다. 내가 나를 돌봐야 되기 때문에 복잡한 건 안되고, 내가 나를 돌보는 사람들이 굉장히 저변이 넓어졌기 때문에 굉장히 잘하는 어떤 특정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못하는 사람, 바쁜 사람, 도구가 많지 않은 사람들도 해야 되기 때문에 더 간단하다라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러한 간단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이 도시락과 함께 뜨고 있는 ‘밀프렙(meal prep)’이다. 밀프랩은 식사(meal)와 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다.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키워드는 엔데믹 이후 고물가시대에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 중 하나다. 직장인들이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문화가 콘텐츠화 되고 있다.
박 소장은 “도시락과 밀프랩 트렌드는 단순하게 경제적인 면이 주는 아니다. 편의점 도시락도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건강함’ ‘효율성’ ‘만족도’ 등의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트렌드로 인해 주목받는 유통채널이 코스트코다. 양질의 제품을 대량 구매해 직접 소분(소분법)해서 즐기는 문화가 1인 가구까지 확대된 것이다.
밀프랩 하는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크게 쟁여서 소분해서 나눠놓고 도시락도 싸고 저녁도 먹는 그런 흐름에 굉장히 잘 맞아떨어지게 됐다는 것이 박 소장의 설명이다.
박 소장은 “이러한 트렌드를 종합해 볼 때 소비자가 기대하는 기업의 진정성은 단순히 ‘착함’을 내세우는 마케팅이 아니라 대전의 명물로 자리 잡은 성심당처럼 제품의 맛과 품질을 중시하고, 그 뒤에 따라오는 ‘추가적 가치’(Additional Value)여야 한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거나 줄을 서는 명분을 제공해야 하며, 사회 공헌은 그 행동이 부끄럽지 않게 만드는 뒷받침이 돼야 한다. 특히 식품업 자체가 사람들에게 건강한 한 끼의 행복을 주는 사회 공헌적 성격이 있음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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