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옆 조연에서 주연으로… 우린 케이크 먹으러 카페 간다
기념일 아닌 일상 디저트로
스타벅스 케이크 매출 '쑥'
1~2인용 미니 케이크 인기
투썸플레이스 라인업 84종
스초생·아박 꾸준한 판매
밸런타인데이 특수 맞아
대형마트 간식기획전 풍성

건강과 체중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지만 케이크 소비는 오히려 늘고 있다. 기념일에만 찾던 디저트에서 벗어나 카페 일상 소비로 자리 잡으면서 주요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케이크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카페 채널에서 케이크는 이미 핵심 상품군으로 올라섰다.
스타벅스의 케이크 매출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0%씩 꾸준히 성장했다. 케이크 종류도 2023년 22종에서 2024년 27종으로 늘어난 뒤 2025년에도 27종을 유지하고 있다.
스타벅스 대표 상품은 2015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넘긴 '부드러운 생크림 카스텔라'다. 최근에는 시즌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2월 4일부터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맞아 진한 초콜릿 풍미에 딸기를 더한 '딸기 가나슈 프레지에'와 하트 모양 초콜릿 장식을 얹은 '딸기 생크림 레이어 케이크'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미니 홀케이크 판매에서 케이크 소비의 일상화 흐름이 더욱 뚜렷하다. 스타벅스가 선보인 1~2인용 미니 홀케이크는 올겨울 출시된 '딸기 프레지에 케이크'가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상품임에도 판매량 40만개를 넘기며 운영 기간이 연장됐다. 미니 홀케이크는 출시 때마다 상품별로 최소 20만개가 판매되며, 기념일뿐 아니라 평소 디저트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케이크가 커피와 함께 즐기는 사이드 메뉴를 넘어 매장을 찾는 주요 목적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세분화되는 고객 니즈에 맞춰 상품 라인업과 시즌 콘셉트 케이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를 매장 경쟁력의 중심으로 키운 대표 사례다. 투썸플레이스의 전체 매출은 2022년 4281억원에서 2023년 4801억원, 2024년 5200억원으로 성장했다. 홀케이크 52종, 피스케이크 32종 등 케이크 포트폴리오도 대폭 확대됐다.
투썸플레이스는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과 '아박(아이스박스)' 등 시그니처 케이크를 중심으로 디저트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여기에 '두초생' '말초생' 등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더하며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 인기를 반영한 '두초생 미니'는 지름 11㎝의 소형 사이즈로 기획해 1~2인 일상 소비에 맞췄고, '말차 스초생'은 말차의 쌉싸름함과 딸기의 산뜻함을 결합한 트렌드형 메뉴다.
파스쿠찌 역시 케이크 소비의 성격 변화가 뚜렷하다고 보고 있다. 2025년 케이크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현재는 조각 케이크 14종, 홀케이크 6종 등 총 20종의 케이크 라인업을 운영 중으로, 조각 케이크 비중을 높여 일상 소비에 적합한 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촉촉한 시트와 부드러운 크림이 특징인 '오 마이 화이트'와 '오 마이 초코'가 꼽힌다. 기본적인 맛 완성도를 강조한 제품으로,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일상형 케이크로 인지도가 높다.
카페에서 케이크가 일상화되는 동안 대형마트에서는 과자·초콜릿·아이스크림 등 단 간식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연초 대형 할인 행사와 명절 수요가 맞물리며 매출이 반등한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일반 과자류 매출은 23% 증가했다. 과일음료(20.5%), 아이스크림(18%), 초콜릿(15.8%), 젤리(10.7%) 등 간식류 전반이 고르게 성장했다. 케이크(7%), 껌(6.8%), 베이커리(5.7%), 탄산음료(5.5%)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이 같은 매출 증가는 연초 대형 할인 행사 영향도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1월 초 '고래잇페스타(1월 1~7일)'와 설 연휴를 낀 '과자 무한담기(1월 29일~2월 4일)' 등 대형 할인 이벤트를 연이어 진행했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코카콜라 등 캔 음료 7종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실시했다. 롯데마트 역시 2월 5일부터 8일까지 1.25ℓ 이상 대용량 탄산음료 35종을 대상으로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5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연초와 명절이 겹치면서 할인 행사에 대한 고객 반응이 빠르게 나타났다"며 "간식류는 대형 행사 때마다 구매가 집중되는 대표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체들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단 간식 기획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2월 14일까지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열고 유럽 프리미엄 초콜릿부터 단독 상품까지 220여 종의 초콜릿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설향딸기와 초콜릿 펜을 함께 구성한 '초콜릿 레터링 딸기 만들기 세트' 등 체험형 상품도 선보였다.
롯데마트도 발렌타인데이 시즌을 맞아 초콜릿과 캔디 상품을 대폭 늘렸다. 롯데마트는 초콜릿·캔디 230여 종을 오는 14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롯데 아몬드 초코볼 액막이 기획'(184g)을 8360원에 단독 판매하며, '롯데 키세스 초콜릿 4종'과 '롯데 허쉬 초콜릿 너겟 3종'은 원플러스원(1+1) 혜택을 제공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가 단맛 소비를 밀어낸 것이 아니라 부담을 낮춘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며 "카페와 유통 채널 모두 '일상에서 가볍게 즐기는 디저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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