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6년 미국 식음료 시장을 장악할 맛 트렌드
[지구촌 리포트]
‘뉴 스탤지어(Newstalgia)’부터 ‘스왕기(Swangy)’까지 2026년 미국 식음료 시장을 장악할 맛 트렌드
□ 2026년 미국 식음료 시장을 장악할 맛 트렌드
◦ 2026년 식음료 시장의 키워드는 단순하다. 의외성이다. 달콤하지만 매콤하고, 새롭지만 익숙하다. 서로 상반돼 보이는 취향이 동시에 공존하는 가운데, 브랜드들은 보다 대담하고 실험적인 맛 조합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 소셜미디어 트렌드와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문화 확산은 소비자, 특히 Z세대를 더욱 ‘모험적인 식경험’으로 이끌고 있다. 글로벌에서 영감을 받은 풍미나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조합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오른 것이다.
◦ 네슬레의 마이크 반 하우튼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놀라움과 즐거움을 주는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Fooddive가 인용해 보도한 네슬레 내부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절반 가까이가 ‘흥미로운 새로운 맛’을 이유로 제품을 처음 구매하거나 브랜드를 처음 선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 ‘스위시(swicy)’를 넘어 ‘스왕기(swangy)’로 - 맛과 식감, 감각의 레이어링이 핵심
◦ 2026년에는 단일한 맛보다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풍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존의 ‘스위시(달콤+매콤)’ 트렌드는 ‘스왕기(매콤+달콤+새콤)’나 ‘스웨이버리(swavor-y, 매콤+달콤+고소)’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 이러한 흐름은 맛뿐 아니라 식감과 ‘마우스필’(mouthfeel)의 중요성을 함께 부각시킨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시각·촉감·식감을 모두 아우르는 다층적 감각 경험을 원한다.
◦ 커피 크리머 시장은 이러한 트렌드가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 중 하나다. 크리미한 피스타치오 풍미와 벨벳 같은 질감이 주목받는 가운데, 크리머를 탄산음료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더티 소다(dirty soda)’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색감, 질감, 맛이 겹겹이 쌓이는 시각적·미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가 직접 음료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동일한 레이어링 트렌드는 캔디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막대사탕, 젤리, 감초 캔디 등 비초콜릿 캔디는 과감한 풍미 조합과 다양한 식감을 구현하기에 적합한 카테고리로,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센시언트 플레이버 앤 익스트랙츠(Sensient Flavors & Extracts)가 인용한 민텔(Mintel) 조사에 따르면, 비초콜릿 캔디 섭취를 늘린 소비자의 약 40%는 ‘맛의 선택지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캔디 시장에서 단순한 단맛보다, 새롭고 차별화된 플레이버 경험이 구매를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 바삭한 식감과 쫀득한 젤리를 결합한 ‘너즈 구미 클러스터(Nerds Gummy Clusters)’는 이러한 조합을 앞세워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동결건조 캔디는 강렬한 풍미와 예상치 못한 바삭함을 결합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30년까지 약 24억 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열대 과일과 ‘포리지드(foraged)’ 플레이버의 부상
◦ 소비자들은 단순히 이국적인 맛이 아니라, 복합적이면서도 건강한 이미지를 지닌 글로벌 풍미에 점점 더 끌리고 있다. 과일과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면서, 베리류·보태니컬·열대 과일은 새로운 플레이버 혁신의 핵심 원료로 부상하고 있다.
◦ 이러한 흐름 속에서 블랙커런트는 글로벌 향신료 기업 맥코믹이 소비자 트렌드와 제품 개발 방향을 종합해 2026년 한 해 동안 주목해야 할 대표적인 풍미로 선정한 원료다. 또한 다크 스위트 체리는 글로벌 플레이버 하우스 T. 하세가와가 발표한 2026년 맛 트렌드에서 가장 주목할 풍미 중 하나로 꼽혔으며, 깊고 진한 단맛을 바탕으로 다양한 식음료 제품에 활용 가능성이 높은 원료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 뿌리를 둔 용과(드래곤프루트) 역시 글로벌 원료 기업 케리 그룹이 차세대 주목 풍미로 언급하며, 선명한 색감과 부담 없는 맛을 통해 새로운 플레이버에 도전하려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선택지로 제시되고 있다.
◦ 한편 구아바와 패션프루트 등 열대 과일은 장 건강 트렌드와 결합되며, ‘건강한 이미지를 가진 이국적 풍미’로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돌(Dole)은 과일 섭취와 장 건강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함께 높아지면서, 이러한 열대 과일 프로파일이 기능성 음료와 베터 포 유(better-for-you) 제품 개발에 적합한 원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 채집(포리지드, foraged)’ 콘셉트의 풍미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숲속 베리, 허브, 소나무 향과 같은 플레이버는 소비자에게 모험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경험으로 인식되며, 과하지 않으면서 풍미의 깊이를 더해주는 요소로 평가된다.
◦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시럽·음료 원료 기업 토라니(Torani)는 2026년을 대표할 풍미로 ‘포레스트 파인(forest pine)’을 선정했다. 이는 소나무 향을 중심으로 생강과 세이지(sage)의 풍미를 조합한 사례로, 자연과 지역적 스토리를 담은 플레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하다: ‘뉴 스탤지어(Newstalgia)’
◦ 새로운 맛과 조합이 빠르게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어릴 적 경험과 연결된 익숙한 맛에서 안정감과 위안을 찾고 있다. 다만 2026년의 향수는 과거를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새롭게 해석한 ‘뉴 스탤지어(newstalgia)’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민텔(Mintel)은 불안정한 사회 환경과 인공지능 중심의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소비자들이 과거를 ‘안전한 피난처’로 낭만화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음료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특히 두드러진다. 레몬라임, 체리, 콜라, 셜리 템플*등 클래식 소다 풍미는 다시 인기를 얻고 있으며, RC Cola와 Mr. Pibb 같은 헤리티지 브랜드는 단순함과 익숙함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 셜리 템플(Shirley Temple) : 1930년대 미국의 인기 아역 배우 셜리 템플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어른들의 칵테일 대신 아이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클래식 무알코올 체리 소다 음료
◦ 이러한 전통적 풍미는 기능성 원료나 저당 설계와 결합되며 ‘베터 포 유(better-for-you)’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프리바이오틱 소다 브랜드 Poppi는 셜리 템플 풍미에 프리바이오틱과 저당 설계를 더해 클래식 음료에 ‘글로우 업(glow up)’을 입혔으며, 배우 벤 스틸러가 설립한 Stiller’s Soda 역시 낮은 당 함량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이처럼 뉴 스탤지어 제품은 소비자에게 ‘죄책감 없는 즐거움(permissible indulgence)’을 제공하며, 한동안 건강 이슈로 멀어졌던 소다 카테고리로 소비자를 다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핀스(Spins)의 인사이트 디렉터 스콧 디커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즐거움을 원하지만, 이제는 언제, 어떻게 즐길지를 더 의식적으로 선택한다”며, 이러한 변화가 소다 시장 재활성화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사점
- 2026년 식음료 맛 트렌드는 단순히 ‘새로운 맛’을 넘어, 복합적인 풍미와 감각적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달콤·매콤·새콤 등 상반된 요소를 결합한 플레이버 레이어링과 식감·비주얼까지 아우르는 접근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자연 영감 풍미는 낯설지만 접근 가능한 형태로 재해석될 때 수용도가 높아지며, 브랜드의 스토리텔링 자산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 동시에 클래식한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 스탤지어’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소비자가 안정감과 신뢰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전통적인 맛과 역사와 전통이 있는, 헤리티지 브랜드가 기능성, 저당, 클린 라벨 등 웰니스 요소와 결합할 경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미국 식음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의 경우, 소비자의 ‘의식적인 즐거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이해와 현지화 전략을 결합한 제품·콘텐츠 기획이 요구된다.
출처 :
From ‘newstalgia’ to ‘swangy’: The flavor trends taking over 2026
https://www.fooddive.com/news/flavor-texture-ingredient-trends-2026-food-beverage/810876/
How Nerds Gummy Clusters became the candy aisle’s biggest hit
https://www.fooddive.com/news/how-nerds-gummy-clusters-became-the-candy-aisles-biggest-hit/748865/
Freeze Dried Candy Market (2024 - 2030)
https://www.grandviewresearch.com/industry-analysis/freeze-dried-candy-market-report
“A Taste of Adventure in Every Sip”: Torani Launches Forest Pine as Its 2026 Flavor of the Year
Unique Flavors and Textures Drive Growth in the Sugar Confectionery Market
Mintel Announces 2026 Food and Drink Predictions
https://www.mintel.com/press-centre/2026-food-and-drink-predictions
Ben Stiller Is Launching a Soda — and We Got a First Taste
https://www.foodandwine.com/ben-stiller-soda-launch-11814804
https://www.walmart.com/ip/poppi-Shirley-Temple-Prebiotic-Soda-12-fl-oz-Can-1-Pack-Can/18009816406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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