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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위고비’로 대표되는 식욕 억제제 확산이 식품 소비 구조에 미치는 영향

곡산 2026. 2. 4. 06:59

[브라질] ‘위고비’로 대표되는 식욕 억제제 확산이 식품 소비 구조에 미치는 영향



 
다이어트 주사에서 소비 구조 변수로

한국에서 위고비로 대표되는 식욕 억제제는 이미 체중 감량 트렌드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을 넘어 중남미로 확산되고 있으며, 브라질 역시 예외가 아니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식욕 억제 효과를 지닌 GLP-1 계열 약물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의료 영역을 넘어 식품 소비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투자은행 이타우 BBA(Itaú BBA)는 해당 약물이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동력일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자의 식습관과 구매 패턴을 바꾸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에서 확산이 빠른 배경

브라질은 식욕 억제제 확산에 특히 유리한 시장 환경을 갖고 있다. 전체 인구의 약 70%가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하며, 외모와 체형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국가다. 실제로 브라질은 글로벌 최대 규모의 미용·성형 시술 시장 중 하나로, 체중 감량을 위한 의료적 접근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은 편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식욕을 억제하고 섭취량 자체를 줄여주는 약물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계층에서는 이미 일상적인 체중 관리 수단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특허 만료가 촉발하는 대중화 가능성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결정적 계기로는 2026년 상반기로 예정된 세마글루타이드 (오젬픽, 위고비 성분명) 특허 만료가 꼽힌다.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제품 출시와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 일부 고소득층 중심으로 형성된 수요가 중산층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타우 BBA는 브라질 내 식욕 억제제 시장이 2030년까지 약 1,500만 명의 사용자와 500억 헤알(R$)(한화 약 13 8천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브라질 내 식욕 억제제 시장 규모는 약 100억 헤알(R$), 한화로는 약 2 7천억 원 수준인 시장이 향후 5년간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덜 먹는 소비자의 등장

식욕 억제제 확산의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음식 섭취량 감소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해당 약물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연간 평균 섭취 칼로리가 20% 이상 줄어들며, 일부 사례에서는 하루 섭취량이 최대 4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브라질 식품 시장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스낵류, 달콤한 베이커리 제품, 고탄수화물 식품, 주류 등 기존에 기분 전환용으로 소비되던 카테고리는 중장기적으로 소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적게 먹어도 잘 먹고 싶다

섭취량은 줄어들지만, 식사의 질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식욕 억제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손실을 우려해 의료진으로부터 단백질 섭취를 권고받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고품질 단백질, 흡수 효율이 높은 식품,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보다는, 소량으로도 영양과 기능을 제공하는 식품이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단백질을 중심으로 한 간편식과 기능성 음료, 소화·면역·에너지 관련 성분을 강조한 제품군이 점진적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시사점

브라질에서 확산 중인 식욕 억제제 트렌드는 식품 소비를 양적 확대가 아닌 선별적·기능 중심 소비로 전환시키고 있다. 현재 브라질로 수출되는 한국 식품이 라면, 스낵류 등 맛과 편의성을 앞세운 제품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는 고단백 콘셉트, 영양 밀도 강조, 소용량·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결합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특히 단백질 강화, ·나트륨 저감, 기능 메시지가 명확한 제품은 변화하는 브라질 소비 흐름과의 접점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출처

https://foodbizbrasil.com/informacoes-de-mercado/ozempic-mounjaro-glp1-impacto-consumo/

https://foodbizbrasil.com/tendencias/glp1-futuro-nutricao-foodservice/

 


문의 : 상파울루지사 최다혜(dahye@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