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02.25 07:54
스테비아 등 사용 ‘당류 제로’ 실현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 인기
남양유업 카페믹스 스테비아’ 첫 선…1억잔 돌파
롯데네슬레 ‘스테비아 커피믹스’ 조제커피 5위에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로 참전…성장성 주목
최근 국내 조제커피 시장이 변화하는 가운데 '건강한 단맛'을 강조한 스테비아 등 대체당을 사용한 제로슈거 커피믹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층이 증가하면서 커피믹스 시장에서도 2022년을 기점으로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며 제로슈거 커피믹스는 오히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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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제로슈거 커피믹스인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아를 사용해 설탕을 완전히 배제하고 당류를 제로(0g)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기존 커피믹스에 비해 칼로리가 크게 낮아졌다. 칼로리와 당류를 낮추면서도 커피믹스 특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국내 조제커피(커피믹스 등 포함) 매출액은 2020년 7880억 원에서 작년 6833억 원으로 연평균 3.5% 감소했으나, 스테비아 커피믹스 제품(국내 오프라인 경로 기준)의 매출은 2022년 27억 원에서 2023년 91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엔 1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 제품 수도 2022년 1분기 2종에서 작년 상반기엔 35종까지 늘었다.
주요 기업들도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남양유업, 롯데네슬레코리아, 한국맥널티커피, 이노바인코리아, 펄세스 등 업체들이 스테비아 커피믹스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건강한 단맛’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 2022년 10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이하 프렌치카페 스테비아)’를 출시했다. 제품은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사용한 당류 제로(0g) 커피믹스로 주목받고 있다. 또 1봉당 28kcal로 기존 커피믹스 대비 칼로리를 대폭 낮추고, 나트륨 15mg, 탄수화물 7.7g, 지방 1.4g, 포화지방 1.4g 등 영양 균형을 고려한 커피믹스 제품으로 건강한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프렌치카페 스테비아’는 최근 누적 판매 1억잔을 돌파했다. 지난 2023년에는 디카페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프렌치카페 스테비아 디카페인’을 출시했고, 가장 최근인 이달 18일에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을 새롭게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아울러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스테비아 커피믹스 시장의 성장 추세에 따라 작년 ‘네스카페 수프리모 스테비아 커피믹스’를 출시했다. 펄세스의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누적판매량 1억잔을 돌파하며 조제커피 시장점유율 5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근엔 당제로 통합브랜드 ‘제로윗’의 광고모델로 배우 소유진을 발탁했다. 이노바인코리아도 ‘제누 스테비아 프로틴 단백질 커피믹스’의 광고모델로 배우 유지태를 발탁해 소비자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국내 커피믹스 1위 기업인 동서식품은 이달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를 출시하며 식품업계 저당 트렌드에 뒤늦게 합류했다. 제품은 당 섭취를 줄이는 제로 트렌드에 맞춰 커피믹스의 원재료 중 설탕과 물엿 대신 에리스리톨과 폴리글리시톨 등 대체 감미료를 사용했다. 달콤한 맛을 유지하되 당 함량은 크게 낮춰 제로슈거의 기준으로 통용되는 식품 100g당 당 함량 0.5g 미만을 충족시켰다. 업계는 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시장에서 압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비아 커피믹스는 당류와 열량을 낮추면서도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유지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카페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단맛을 찾는 커피믹스 소비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스테비아 커피믹스가 대안으로 자리잡아 관련 시장이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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