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 기자
- 승인 2025.02.18 11:00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17개국의 난민과 영양결핍 아동 등 818만 명에게 15만 톤의 쌀을 지원한다. 이는 기후변화와 분쟁으로 심각해진 국제 식량 위기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계기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후, 2018년부터 식량원조협약(FAC) 가입과 함께 매년 5만 톤의 쌀을 지원해 왔다. 2024년에는 식량원조 규모를 10만 톤으로 확대하여 11개국 767만 명에게 지원했으며, 올해는 지원 규모를 15만 톤으로 늘려 총 818만 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와 우리 쌀에 대한 수용성을 고려해 아프리카 9개국, 아시아 4개국, 중동 3개국, 중남미 1개국 등 총 17개국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수교를 맺은 쿠바를 포함하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했다.
이번 지원은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총 4개 항구(울산, 군산, 목포, 부산)를 통해 4월과 10월 출항할 예정이다. 수혜국에서는 2025년 7월부터 배분이 시작된다.
그간 전쟁과 코로나19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우리 쌀은 매년 7월 현지에 도착해 수혜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2024년 유엔세계식량기구 만족도 조사에서도 수혜자의 90% 이상이 ‘만족’ 또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하며 한국 쌀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농식품부는 국제 식량위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케이(K)-라이스벨트, 스마트팜 등 대표 농업 브랜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체계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을 신설하고, 전문 지원기관을 지정해 보다 효율적인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정혜련 국제협력관은 “한국의 식량원조 사업은 과거 수혜국이었던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세계 식량위기 극복을 위해 지원 대상 국가와 품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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