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김현옥 기자
- 승인 2024.10.28 16:12
글로벌 전문가들이 심사하는 ‘SIAL 혁신상 셀렉션’에 6종 선정...국내 최다
내년 유럽법인 설립 예정…미·중·일·베트남 이어 유럽까지 사업 영역 확대
"북미·유럽서 한식 기반 아시아 음식 인기 후끈...우리 정체성 살린 핵심 전략 필요"
‘인류와 지구를 위한 바른먹거리’를 표방하는 기업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SIAL Paris 2024’에서 두부텐더, 두유면 등 유럽 시장을 겨냥한 총 50여 종의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켓 테스트에 나섰다.
풀무원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파리 노르빌팽트 전시장 5B구역에 마련된 ‘K-푸드 선도기업관’ 전면에 가장 큰 규모인 9개 부스(81㎡)를 운영하고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의 바이어 및 소비자들에게 자사만의 차별화된 식물성 지향 식품의 홍보 활동을 벌였다.
풀무원은 행사 기간동안 하루 평균 1000 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두부텐더, 두유면, 식물성 주먹밥 및 김밥, 잡채, 볶음우동, 서울라면 등 전략제품의 시식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풀무원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식품업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혁신성과 창의성을 갖춘 제품을 선정하는 ‘SIAL 혁신상 셀렉션’ 리스트에 한국 기업 중 가장 많은 6개 제품을 올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SIAL 혁신상 셀렉션’에 선정된 풀무원 제품은 두유로 밀가루 면의 식감을 구현한 ‘두유면‘, 식물성 두부로 치킨텐더의 맛을 낸 ‘두부텐더‘, 고유 품종에 육상양식 기술을 적용한 김으로 만든 ‘육상양식 김밥‘, 이온치환 기술을 적용해 채소의 원물 상태를 최대한 보존한 ‘이온치환 야채팩‘, 순두부로 만들어 저탄수화물 고단백으로 간편하게 즐기는 ‘순두부 또띠아‘, 흰목이버섯 추출물을 섭취가 용이한 음료의 형태로 개발한 ‘흰목이버섯 쌀음료‘ 등이다.
SIAL Paris 측은 “음식 경험의 정의를 새롭게 한 제품”이라는 부제의 글에서 두부텐더와 두유면을 “우수한 제조 기술로 구현한 특별한 식감과 뛰어난 맛을 지닌 제품”, “혁신적인 제조 기술로 필수 영양소를 보존하면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대안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각각 설명했다.
풀무원은 이번 SIAL Paris 2024 참여를 계기로 유럽 바이어 및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내년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미중일 베트남에 이어 유럽까지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풀무원은 지속적인 해외 사업을 통해 두부를 포함한 식물성 지향 식품의 글로벌 수요를 확인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풀무원 글로벌사업담당 오승환 상무는 "이번 'SIAL Paris 2024' 참가를 통해 풀무원의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을 유럽 시장에 대대적으로 알림으로써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유럽 시장까지 지속가능한 K-푸드를 널리 확산시켜 '글로벌 NO.1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지난 2021년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한 이후 다양한 지속가능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해외사업의 메인인 미국법인은 지난 2020년 식물성 지향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Plantspired)’를 론칭하고 두부와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다양한 식물성 단백질 간편식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는 등 지속적으로 글로벌 지속가능식품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풀무원은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내년 중 유럽 법인을 신설하고 유럽 시장에 진입, 두부 및 식물성 대체육을 포함한 식물성 지향 라인업을 론칭하고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시장의 솔직한 반응을 듣기 위해 SIAL 행사에 파견 나왔다는 백 제이슨 풀무원식품 미국법인 판매전략 및 기획담당 이사는 “한식 기반의 아시아 음식 트렌드가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 특히 두부와 같은 제품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백 이사는 “풀무원은 현재 코스트코나 월마트 등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다양한 맛을 접목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방식을 유지하면서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한식의 핵심을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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