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하는 소비자와 업계의 대응 전략

 

'24-'25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하는 소비자와 업계의 대응 전략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4.1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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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미식의 균형 '헬시 플레저'
유튜브가 주방을 점령하다
편의점의 진화: 맛의 아카이브

농소모(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소비트렌드 모니터)는 13일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발표대회'에서 2024년과 2025년을 이끌어갈 주요 식품 소비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7대 트렌드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맞춰 식품업계의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가성비를 넘어 초저가 상품, 작은 사치를 의미하는 스몰 럭셔리, 건강과 미식의 균형을 찾는 헬시 플레저까지 폭넓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트렌드가 어떻게 발전하고 우리 식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올해와 내년을 관통할 7대 식품 소비 트렌드이다.

 

1. 가성비를 넘어 초저가 상품 전성시대

물가 상승 속에서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넘어 초저가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천원대 빵과 맥주 같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구내식당과 대형마트 델리 코너를 이용해 식비를 절약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특히 천원 김밥, 무한 리필 식당이 대중에게 호응을 얻으며 편의점은 초저가 상품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 그래도 디저트만큼은 FUNFUN한 스몰 럭셔리

'가성비 시대'라는 큰 흐름 속에서도 소비자들은 디저트만큼은 품질과 재미를 중시한다.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의 입점과 고급 재료를 활용한 특별한 디저트가 인기를 끌며, 디저트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개성과 즐거움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 '스위트 파크' 개장과 같은 디저트 시장의 활발한 성장도 이를 뒷받침한다.

식품업계는 펀슈머 트렌드에 맞춰 밤스낵이나 먹태깡 같은 스피노프 제품과 콜라보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다. 감자칩처럼 단순히 420만개가 팔리는 사례는 이러한 트렌드 성공사례를 잘 보여준다. .

 

3. 미식의 즐거움은 크게, 건강의 가치는 더 크게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거세다. 제로슈거 음료, 단백질 쉐이크, 디카페인 커피 등 건강을 고려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기존 인기 제품의 '제로' 버전 출시와 맛있는 다이어트 상품의 등장으로 헬시 플레저 트렌드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4. 어제는 트렌드, 오늘은 레트로?... 점점 짧아지는 식품 유행 주기

식품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가운데, 빠르게 변화하는 디저트 트렌드와 레트로 감성의 부활이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업계는 창의적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새로운 트렌드와 과거의 정서를 동시에 즐기고 있다.

 

5. 레시피 공유부터 챌린지까지, 유튜브가 주방의 주도권을 잡다

유튜브와 쇼츠(Shorts)는 단순한 레시피 공유를 넘어 음식 소비 트렌드 형성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매운 음식 챌린지, 건강 레시피 콘텐츠 등은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SNS 마케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콘텐츠와 폭식 챌린지가 안전 문제로 부각되면서 적절한 규제와 소비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6. 지역특산물부터 한정판 콜라보까지, 편의점은 맛의 아카이브

편의점은 이제 지역 특산물과 한정판 콜라보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1인 가구와 중장년층의 소량 구매 패턴을 겨냥해, 편의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맛의 기록 저장소(아카이브)로 진화하고 있다.

 

7. 1인 가구 천만 시대, 외식과 간편식의 지형도를 바꾸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혼밥 문화가 확산되며 외식과 간편식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프리미엄 간편식과 소용량 제품은 물론, 외식업계도 1인 메뉴와 솔로 다이닝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개인화된 소비 경험이 시장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