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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일본 소비 트렌드 파헤치기!

곡산 2024. 11. 26. 05:53
2025 일본 소비 트렌드 파헤치기!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심혜지
  • 2024-11-25
  • 출처 : KOTRA
 

뇌 지원, 부족 문제 해결, 모빌리티 혁명 등이 소비 키워드

'먹는 한국 화장품’, ‘K-세차용품’이 히트 예측 랭킹에 등장

무더위 극복을 위한 여름 상품 인기도 지속될 전망

닛케이(일본경제신문)가 발행하는 트렌드 전문 월간지 ‘닛케이 트렌디’는 매년 올해의 히트 상품 30과 내년의 히트 예측 100을 발표한다. 올해 11월에 발표한 ‘2025 히트 예측’을 살펴보며 일본 소비 트렌드를 미리 알아본다.

 

일본 소비 트렌드를 나타내는 5가지 키워드

 

1) 뇌 지원

 

선택의 연속인 현대 사회에서 범람하는 정보를 대신 처리해 주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AI의 진전과 더불어 목걸이, 안경, 이어폰형 등 일상에서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AI 디바이스가 등장했다. 2025년 발매 예정인 샤프의 ‘AI 스마트 링크’는 AI가 카메라나 마이크로 주위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 사용자에게 맛집 추천, 가전기기 제어 등 적절한 맞춤형 제안을 한다. 또한 정기 구독 중인 자료를 일괄 관리하고 묶음 할인을 적용해 주는 Bango(영국)의 서비스도 등장했다.

 

2) ‘부족’ 문제 해결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생활 속 ‘부족’을 메꾸는 서비스가 인기이다. 아지노모토는 도시락용 냉동식품인 ‘오벤또PON(おべんとPON)’을 발매했다. 소비자는 돈가스 등 반찬이 들어있는 상품을 봉지째 전자레인지로 가열한 다음 도시락통에 부어 식사를 간편히 준비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세로로 길쭉한 형태로 포장돼 냉동실 안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한편, Piraku PORTER는 도쿄 지하철역 짐 보관소에 넣은 짐을 당일 지정 호텔까지 운반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짐 없이 가볍게 여행할 수 있게 해주고, 대중교통 혼잡 문제도 해결한다.

 

3) 제3의 장소

 

코로나 이후 대면 소통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가정, 직장이 아닌 ‘제3의 장소’가 소통의 장으로 떠오른다. 마인드 스포츠인 포커는 세계적인 유행과 함께 일본에서도 플레이 인구가 약 240만 명에 달하며 도심을 중심으로 전용 시설이 느는 추세이다. 규칙이 쉽고 초면인 사람과도 대전하며 깊게 교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아이와 부모를 위한 공간도 인기이다. 복합 건물 내에 아이를 위한 스포츠나 각종 체험활동과 부모를 위한 카페나 필라테스 교실 등이 갖춰지면서 여기가 새로운 육아 교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4) 편하면서도 제대로(유루쓰라, ゆるつら)

 

최근 수년간 소비자를 편리하게 해주는 상품이 유행했으나 반대로 ‘편하면서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원하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편하면서도 효율을 원하는 소비자의 상반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제 느낌의 냉동식품이나 먹으면서 단식할 수 있는 영양식품 등의 히트가 예상된다. 예를 들면, 선스타(SUNSTAR)는 단식에 최적화된 영양 비율을 갖춘 에너지바 ’FASTING BAR’를 발매하고 해당 상품을 편의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5) 모빌리티 혁명

 

배기가스 규제 강화 등 교통법 개정에 따라 전기 이륜차가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1월 생산이 중단되는 50cc 이하 스쿠터의 대체재로 Yadea(중국) 등 해외 브랜드의 저렴한 제품이 수입되고 있다. 또한 2024년 4월 시작된 일본판 차량공유(라이드셰어)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계기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2025 일본에서 히트할 상품·서비스는?

 

닛케이 트렌디는 판매 동향, 신규성(참신성), 영향력의 세 가지 측면에서 상품 및 서비스를 평가한다. 각각 매출이나 점유율이 얼마나 확대하고 지속될지, 지금까지 없었던 획기적인 착안점인지, 유행을 일으키고 생활양식과 상식을 바꾸며 세상에 영향을 줄 것인지를 나타낸다. 위 기준으로 닛케이 트렌디가 예측한 2025 히트 상위권은 아래와 같다.

 

<닛케이 트렌디 2025 히트 예측 랭킹 10위>

순위 제품·서비스명 특징
1 AI 스마트 링크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목걸이형 웨어러블 AI 디바이스
2 SubHub 구독 중인 월정 서비스를 일괄 관리하는 서비스
3 라이트 애니메이션 원작 만화를 그대로 애니메이션화해 제작 공정 생략
4 도시락PON 봉지째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도시락용 냉동식품
5 FASTING BAR 단식에 최적화된 영양 비율을 갖춘 에너지바
6 신용카드 교통 요금 결제 수도권 지하철 노선을 중심으로 확대 중
7 포커 마인드 스포츠, 새로운 교류의 장소로서 인기
8 드래곤 퀘스트 III 독자적인 그래픽으로 리메이크, 구·신세대 모두에 호응
9 전동 & 가성비 스쿠터 가성비 또는 고부가가치로 양극화되는 전기 이륜차 시장
10 Jiffcy 입력 중인 문자를 표시하는 텍스트 통화 앱

[자료: 닛케이 트렌디]

 

‘먹는 한국 화장품’, ‘K-세차용품’이 순위에 등장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새롭게 식품 분야로 확산할 전망이다. 몸속부터 건강을 채워 아름다움을 찾는 ‘이너뷰티’는 피부미용에 좋은 소재를 활용한 식음료 또는 건강 보조 제품군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성분으로 콜라겐, 글루타치온, 히알루론산, 비타민 등이 있으며, 미백이나 피로 해소, 부기 관리의 효과가 있다. 한국의 ‘먹는 화장품’ 제품들은 2024년 가을부터 성분을 일본 기준에 맞추며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푸드올로지의 ‘콜레올로지 컷팅 젤리’는 11월부터 일본 전국 드럭스토어에서 판매 예정이며, 일본 Z세대가 애용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인 큐텐(Qoo10)에서 이미 건강식품 분야 랭킹 5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국 이너뷰티 제품 예시>

[자료: 각 기업 웹사이트]

 

HS Code 2106.90 기준 일본 이너뷰티 시장의 최대 수입국은 한국이다. 일본의 2023년 대한(對韓) 수입 규모는 1억5087만 달러로, 한국은 20%에 가까운 수입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미국, 중국, 태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이너뷰티 제품 수입 동향 (HS Code 2106.90 기준)>

(단위: US$ 천, %)

순위 수입국 수입액 점유율
2021 2022 2023 2021 2022 2023
- 전 세계 947,780 983,837 852,469 100.00 100.00 100.00
1 한국 181,637 190,919 150,874 19.16 19.41 17.70
2 미국 209,280 192,293 131,795 22.08 19.55 15.46
3 중국 108,036 126,591 109,381 11.40 12.87 12.83
4 태국 69,011 79,305 78,511 7.28 8.06 9.21
5 싱가포르 78,711 95,843 78,043 8.30 9.74 9.15
6 뉴질랜드 65,153 66,308 66,941 6.87 6.74 7.85
7 네덜란드 38,331 36,246 46,120 4.04 3.68 5.41
8 독일 24,112 28,286 29,043 2.54 2.88 3.41
9 말레이시아 20,570 24,433 25,616 2.17 2.48 3.00
10 프랑스 12,876 14,618 15,791 1.36 1.49 1.85

[자료: Global Trade Atlas(2024.11.18.)]

 

히트 예측 랭킹에서 13위를 차지한 ‘먹는 한국 화장품’에 이어 21위로 ‘K-세차용품’이 등장했다. 닛케이 트렌디는 황사의 영향으로 한국은 세차용품 전문점과 서비스가 잘 갖춰진 ‘세차 선진국’이라 언급했다. 화사한 향의 카 샴푸나 윤기 있게 마무리되는 코팅제 등 한국산 세차용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GFK Japan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세차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42%로, 5년 전 대비 약 2배로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셀프 세차가 일상화되면서 관련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한국 세차용품 예시>

[자료: 각 기업 웹사이트]

 

시사점

 

닛케이 트렌디 편집부 S 씨는 ‘제5회 라이프스타일 Week 간사이’ 세미나 이후 진행한 KOTRA 오사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2024년은 예년보다 길고 더운 여름의 영향으로 다양한 무더위 대비 상품이 출시되며 소비재 전 분야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라며, “기후변화는 세계적인 문제이고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은 만큼 내년에도 계속해서 대응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2025년에도 최신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상품·서비스가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또한 K-뷰티로 시작된 한국산의 인기가 이너뷰티와 같은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현상은 우리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자료: 닛케이 트렌디, 각 기업 웹사이트, KOTRA 오사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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