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식음료 트렌드…혈당ㆍ호르몬 건강에 관심 ‘쑥’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4.10.30 10:17
다양한 식재료 소싱 증가, 다국적 협업ㆍ기술 솔루션 적극 활용해야
글로벌 마켓 트렌드 리서치 기업 민텔(Mintel)이 2025년 식음료 트렌드를 발표했다. 민텔은 혈당과 호르몬 건강에 관한 관심이 더 커지고, 다양한 식재료 소싱이 증가하며, 기술을 보다 소비자 친화적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 △통념에의 반항 △연쇄 반응 △하이브리드 수확 등 4개 키워드를 2025 식음료 트렌드로 제시했다.
Fundamentally Nutritious(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
체중 감량 약물 GLP-1의 출현은 소비자가 제품과 식단에서 영양소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꿨다. 먼저, 장ㆍ단기적으로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영양소의 밀도가 높은 제품에 관심이 커졌다.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약물 효과로 포만감을 유지하기 때문에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구성을 확인하고 제품을 섭취해야 한다. 영양 표시를 확인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이는 장ㆍ단기적으로 건강 개선을 원하는 대다수 소비자에게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또, GLP-1이 신체에서 작용하는 방식의 핵심적인 두 가지 지표인 혈당과 호르몬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혈당에 관심이 커짐에 따라 저혈당 포뮬러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호르몬 건강을 위해 브랜드는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특성에 맞춰 노화로 인한 호르몬 변화에 대처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
Rule Rebellion(통념에의 반항)
소비자들은 때로는 건강한 제품을 통해 스스로를 통제하지만, 때로는 원하는 음식을 자유롭게 탐닉하는 등 수시로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사회가 점점 더 불완전함을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며, 더 심화되는 현상이다. 브랜드는 이런 ‘완벽하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실제로 식음료를 소비하는 방식에 주목, 식음료 소비에 관한 보이지 않는 규칙과 통념을 깨는 혁신을 제공해야 한다.
다음으로, 가까운 미래에 브랜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건강 문제를 둘러싼 지속적인 사회적 통념들을 깨기 위해 노력하게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정신 건강 관리에서 식품과 음료의 역할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패키징 또는 마케팅 메시지가 현재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는 더 보편화될 것이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인증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브랜드에서 ‘규칙을 깨는’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소한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 독특한 맛으로 마케팅함으로써 새로운 표준을 만들 수도 있다.
Chain Reaction(연쇄 반응)
기후와 관련된 생산 문제와 지정학적 사건이 빈번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세상에서 식음료 브랜드는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지 소싱에서 글로벌 소싱으로 조정한 이유와 그 방법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복잡한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브랜드는 앞으로 산업 간, 다국적 협업과 확장 가능한 기술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 소비자는 그리스나 이탈리아가 아닌 알제리나 페루의 올리브오일과 같이 잠재적으로 더 신뢰할 수 있는 대체 재배 지역에서 더 많은 재료를 공급받게 될 것이다. 소셜미디어, 이민, 여행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의 지역 중심적 정체성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는 미묘한 풍미 변화와 같은 다양한 소싱의 이점을 강조할 수 있다.
Hybrid Harvests(하이브리드 수확)
현재의 식량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음료 생산에 기술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아직 대다수 소비자는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브랜드는 편의성 향상과 같은 기술 발전에 개방적인 일부 소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 개방적인 소비자를 중심으로 브랜드는 자연과 기술이 어떻게 서로를 보완하고 더 나아가 향상시킬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특히, 기술을 좀 더 소비자 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해 향후 몇 년 동안 식음료 브랜드는 환경을 고려하기 이전에 이러한 기술 발전이 더 나은 맛, 더 나은 영양 또는 일관된 공급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명확하게 제공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독일 주스 브랜드 ‘에케스 그라니니(Eckes-Granini)’는 Microsoft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마케팅 동영상에서 기술 적용을 통해 단순히 생산 효율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생산자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초점을 맞춰 발표했다.
민텔의 2025 트렌드 시리즈 PDF 전문은 민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민텔 백종현 지사장은 11월 20~23일 열리는 월드 푸드테크 엑스포의 식품ㆍ외식 전망대회에서 2025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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