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2025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실내서 건강·효율성 추구…HMR 지속 성장

곡산 2024. 10. 22. 08:27
[2025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실내서 건강·효율성 추구…HMR 지속 성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10.21 07:54

코로나19로 개인화 성향…집이 허브 공간
글로벌 기업, 집의 용도에 적합한 간편·건강식품 개발 중
팬데믹 이후 커피 등 즐기는 커뮤니티 찾아 관계 형성
건강·뷰티 제품, 웰니스에 맞게 안전·효능·투명성 중요

코로나19 펜데믹은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고, 특히 우리 일상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인적 교류를 통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도는 사람들의 개인화 성향을 더욱 짙게 만들어 스스로 집 안에서 즐거움을 찾기 위한 것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누군가와의 관계형성에 목말라 있어 커피, 주류 등을 함께 즐기는 커뮤니티를 찾고 있으며, 급격한 산업 변화로 AI 시대를 살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 특히 건강함을 쫓는 웰니스 트렌드는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 안에서 투명성, 안전성, 효능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트렌드는 2025년에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텔은 ‘2025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에 대해 △The Home: Under Construction(집: 지금 공사 중) △The Community: Linked Lives(커뮤니티: 연결된 삶) △The Globe: Tradition in Transition(세계: 변화 속의 전통) 3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THE HOME: UNDER CONSTRUCTION


소비자들은 이제 개인화가 특권이 아닌 권리라고 생각한다. 개인화에 대한 선호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이다. 이중 집은 사람들이 바깥 사회의 압박을 피하는 성역이고, 이는 팬데믹 이후의 환경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러한 소비성향은 유지될 것으로 민텔 측은 전망했다.

펜데믹 이후 집의 용도는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펜데믹 기간 개인의 영역이었던 집은 엔데믹이 되면서 사람들과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HMR이 지속 성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집은 단순한 삶의 공간에서 사람들과의 관계, 건강, 효율성, 개인화된 편안함을 추구하는 허브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글로벌 식품기업들도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집의 용도와 맞는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개발이 한창이다.


THE COMMUNITY:LINKED LIVES


(제공=민텔)

커뮤니티는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협업 공간에 존재하게 될 것이며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상상할 수 있는 것에서 영감을 받을 것이다.

민텔 관계자는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 틈에 홀로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러한 내적 성찰이 커뮤니티 개념의 원동력이다. 팬데믹은 사람들에게 외로움이라는 병을 가속화했다.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사람들은 취미 활동은 물론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활동이 부활했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브랜드, 기술, 친구와의 상호작용에 깊이를 더할 정체성을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팬데믹의 지속되는 혼란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관계 형성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자 다른 사람과 다시 소통하려는 욕구가 나타나고 있다. 기후 변화부터 국제 정서의 불안정화 등 모든 문제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혼자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커피나 음료, 주류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찾아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또 온라인 참여와 대면 상호작용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커뮤니티도 등장해 지리적 경계를 넘는 관계가 구축되기도 한다.

민텔 관계자는 “기술 발전에 대한 반작용으로 사람들은 물리적 공간에 대해 더 목적의식을 가지며 친밀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브랜드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곳일 뿐 아니라 개인이 존중받고 응원받는다고 느끼는 공간을 형성하는 핵심 주체로 여겨질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표현에 기반을 두면서도 테크놀로지에 의해 형성된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THE GLOBE:TRADITION IN TRANSITION


이미 기후 변화와 AI는 추상적 개념 이상으로 진전됐고 인간이 적응해야 할 과제다.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은 선택의 여지만큼이나 거부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의해 변화하고 있다.

브랜드는 이 불가피성을 포용해 발전방향과 연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도덕적 가치와 기초적 필요 사이에서 움직이는 진화하는 소비자 정서를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사람들은 해결책을 제공하지 않는 기업의 막연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추궁보다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삶에 도움을 주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제품을 갈구하고 있다.

AI가 주도하는 급속한 디지털 혁신은 소비자 신뢰 및 고용 시장에 영향이 미치기 시작했다.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일부 특정 기술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과 가치를 인식하는 방식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체중 감량 약이 등장하고 성형 수술을 통한 신체 이미지 변화가 점점 더 일상화되고 있는 등 거대한 변화는 건강 분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신체 이미지에 대한 태도 변화를 반영하는 한편 소비자 기대치가 진화하면서 건강 및 뷰티 제품에 있어 투명성, 안전, 효능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브랜드는 즉각적인 미적 욕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건강을 우선 순위로 삼는 웰니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