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해외 소비자 “한국 소주 맛있고, 비빔밥 먹고 싶어요!”

곡산 2024. 5. 13. 07:22
해외 소비자 “한국 소주 맛있고, 비빔밥 먹고 싶어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5.10 10:12

한국 주류 인지도 1위 ‘소주’…외국인 절반 K-주류 중 소주 경험있어
간편식 중 ‘즉석가열식품’ ‘즉석조리식품’ 주로 구매…니즈 1위는 ‘비빔밥’
​​​​​​​한식진흥원 ‘2023년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의 주류 중 ‘소주’를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맛있다’가 주된 이유다. 가장 먹고 싶은 한식으로는 ‘비빔밥’을 꼽았다. K-쌀가공식품의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식진흥원이 실시한 ‘2023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소주를 경험해 본 외국인 비율이 전년 대비 1.4%p 증가하고, 한국 주류 섭취 의향도 4.3%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진흥원은 2023년 8월부터 10월까지 약 2달간 외국인들의 한식 소비 현황과 트렌드 분석을 위해 북경, 호치민, 뉴욕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20~59세 현지인 9000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의 술은 ‘소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주류 중 알고 있는 주류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1%가 소주라고 답했으며, 이어 맥주(31.6%), 과실주(22.8%), 청주(17.9%), 탁주(14.5%) 순이었다.

대륙별 주류 인지도의 경우 아시아 권역에서 전반적으로 한국 주류 인지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의 소주 인지도가 62.7%에 달했다. 맥주에 대한 인지도는 동북아시아가 38.1%로 가장 높았다. 유럽 지역 소비자들은 한국 소주보다 맥주에 대한 인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해 본 한국 주류도 소주가 47.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맥주가 36.2%로 2위에 올랐으며 과실주(24.1%), 청주(18.1%), 탁주(13.2%)가 뒤를 이었다.

한국 주류의 섭취 이유로는 ‘맛있어서’(35.1%)가 압도적이었다. 그 밖의 이유로는 ‘주변에 추천을 받아서’(16.0%), ‘한국 드라마, 영화 등에서 접해봐서’(15.5%), ‘향이 좋아서’(11.6%), ‘도수가 낮아서’(8.4%)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중 절반 이상이 향후 한국 주류를 섭취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향후 한국 주류를 섭취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7%가 ‘의향 있다’고 답변했다. 전년(53.4%) 보다 4.3%p 증가한 수치다.

대륙별 비율은 동남아시아(65.5%), 북미(59.3%), 오세아니아·중남미·중동(58.4%), 동북아시아(55.8%), 유럽(47.7%) 순이었다. 이중 북미의 경우 한국 주류를 경험하고 싶다고 답변한 비율이 전년(47.2%)보다 12.1%p 올라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39.2%가 한식 간편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한식 간편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외국인의 비율이 전년(38.3%) 대비 0.9%p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륙별 한식 간편식에 대한 인지율은 동남아시아(60.6%)가 1위, 동북아시아(52.7%)가 2위를 차지해 아시아권의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오세아니아·중남미·중동(28.2%), 북미(26.1%), 유럽(20.7%) 순이었다.

한식 간편식을 알고 있는 응답자 중 한식 간편식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85.7%였다. 간편식 구매 경험이 가장 많은 나라는 동남아시아(89.6%)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북아시아(88.9%), 오세아니아·중남미·중동(81.6%), 유럽(81.2%). 북미(76.8%)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주로 구매하는 한식 간편식은 즉석가열식품이 39.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즉석조리식품(32.6%), 즉석섭취식품(28.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먹고 싶은 한식 간편식 메뉴로는 비빔밥이 22.8%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김밥(19.1%), 김치볶음밥(13.0%), 라면(11.5%), 자장면(4.9%) 등이다.

외국인들이 한식 간편식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인 1위는 맛(21.0%), 2위는 가격(13.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로는 전반적인 품질(11.5%)과 편리성(10.7%), 안전성(9.6%)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