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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냉동 치킨’ 올해 6000억 눈앞

곡산 2024. 3. 28. 07:36
가성비 좋은 ‘냉동 치킨’ 올해 6000억 눈앞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3.27 07:56

4분의 1 가격에 전문점 수준의 맛…에어프라이어 보급으로 수요 증가
CJ ‘고메 소바바치킨’ 8개월 만에 매출 500억
대상 두 번 튀긴 ‘순살바삭 허니간장치킨’ 특제 소스 맛
풀무원 ‘동물복지 닭다리살 치킨’ 쌀가루로 풍미 높여

‘냉동치킨’ 시장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가공 치킨 시장규모는 2018년 2180억 원에서 작년 4970억 원으로 5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했다.

배달비 포함 3만 원이 훌쩍 넘는 치킨값에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며 냉동 치킨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데, 무엇보다 맛·품질이 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공통된 소비자 의견이다.

△전문점 치킨보다는 가격이 4분의 1 수준인 가공치킨을 찾는 수요가 갈수록 늘면서 냉동 치킨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사진=각 사)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확산된 가운데 3만 원이 넘는 전문점 치킨보다는 가격이 4분의 1 수준인 가공치킨을 찾는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 업계에서도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너겟류 위주였던 냉동 치킨에서 닭다리, 윙, 봉, 통구이 등 카테고리를 점점 확대하고 있으며, 특제소스로 전문점 치킨의 맛을 구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어 올해 6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가장 주목을 끄는 제품은 CJ제일제당의 ‘고메 소바바치킨(소스 바른 바삭한 치킨)’이다. 이 제품은 전문점 제조 방식과 동일하게 두 번 튀긴 치킨에 CJ제일제당만의 기술을 적용해 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코팅하듯 입힌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치킨이 눅눅해지지 않고 갓 튀긴 듯한 바삭함이 유지돼 전문점 치킨에 버금가는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소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꿀을 더해 감칠맛과 달콤한 맛이 특징인 간장 특제소스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맛을 구현했다. 또한 순살, 윙, 봉 등 가장 인기 많은 부위로 구성했다.

 

‘고메 소바바치킨’은 출시 8개월 만에 매출 500억 원(소비자가 기준)을 돌파했으며, 올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이의 일환으로 CJ제일제당은 최근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 2종(순살·봉)을 추가로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도 추진할 예정이다. ‘고메 소바바치킨’의 국내 성과에 힘입어 글로벌 전략제품(GSP) 중 하나인 치킨 카테고리를 만두의 뒤를 이을 차세대 K-푸드로 낙점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상 청정원 역시 특제소스로 맛을 낸 ‘순살바삭 허니간장치킨’을 내세웠다. 16시간 이상 저온 숙성한 국내산 닭가슴살에 다수의 공기층을 생성한 튀김옷을 입힌 뒤 두 번 튀겼다. 여기에 특제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코팅해 바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 없이 간편하고 맛있는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특제소스를 입힌 치킨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청정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와 취식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는 동물복지 닭다리살을 두 번 튀겨낸 후 오븐에 한 번 더 구워 바삭하고 육즙이 가득한 ‘동물복지 닭다리살 치킨’을 내놓았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자란 국내산 냉장 통닭다리살만을 사용하고, 오브닝 공정을 추가해 육즙을 보존한 냉동치킨이다.

 

Non-GMO 대두유에 두 번 튀기는 유탕 과정을 통해 바삭한 식감을 더하고, 오븐에 노릇하게 굽는 오브닝 공정을 추가, 육즙을 촉촉하게 보존해 공정 과정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닭 본연의 맛을 보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시즈닝만을 사용하고 국내산 쌀가루로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영인 상품개발팀장은 “지속되는 고물가에 집에서도 맛있게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재료와 공정에 신경 쓴 프리미엄 냉동 치킨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맛은 기본, 안전성과 편의성까지 갖춘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