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손홍배
- 2023-10-30
- 출처 : KOTRA
건강한 노화, 이너뷰티와 멘탈헬스
2022년 시장규모 4조 원 규모로 성장
현대인들이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 보조제를 찾는 것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되었다. 전 세계 비타민 및 건강 보조제 시장에서 호주는 주요 생산국 중 하나로 현지 판매뿐 아니라 많은 나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비타민, 건강 보조제, 스포츠, 허브, 체중관리 제품 등을 보완 의약품으로 분류하며, 호주 보건복지부 산하 식약처(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 TGA)에서 관리, 감독 및 규제를 담당한다. 이 제품들은 건강식품 매장, 슈퍼마켓, 약국 등에서 판매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사전에 호주 의약품 등록부(ARTG)에 등재해야만 판매할 수 있다.
호주 보완의학협회(Complementary Medicine Australia, CMA)의 2022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비타민 및 건강 보조제 산업 시장은 55억 호주 달러(약 4조2000억 원) 규모로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비타민 및 식이보충제 (Vitamin & Dietary Supplement, VDS) 시장이 전체의 47%를 차지했으며, 스포츠 (17%), 허브 (11%), 체중관리 제품 (8%)이 뒤따랐다.
지난 10년간 해당 사업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중국 및 아시안 시장 수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내수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시장이 성장하고 이너뷰티, 애완동물용 보조제 같은 신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 이러한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제품 생산량 기준 향후 5년간 2.4%의 성장이 예상된다.
<2022년 호주 비타민 및 건강보조제 시황>
[자료: Complementary Medicine Australia]
2023년 호주 비타민 산업 3대 주요 키워드
2023년 3분기를 지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올해 호주 시장에서 일어나는 주요 변화를 현지 업계의 주요 브랜드 업체와 위탁생산 업체 담당자를 인터뷰해 정리해 보았다.
1)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
호주의 비타민 및 건강보조제 시장은 올해 건강한 노화에 대한 관심이 화두가 되고 있다. 안티에이징(Anti-aging)보다는 건강하게 노화(Healthy aging)를 맞이하는 것을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의 소비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쇠현상과 만성 질환의 발병을 피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해 주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를 위해 제품 선택에 신경을 쓰고 있다. 반면에 30, 40대 소비자들은 현재의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바쁜 일상에서 영양소 섭취를 보완하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소비층들은 충분한 구매력을 갖추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며, 학술지나 임상실험으로 입증된 제품을 선호한다.
예를 들어, 최근 현지 시장의 관심을 받는 니코틴아미드 리보사이드(NR, Nicotinamide Riboside)는 40~60세 사이의 피부조직에서 최대 50%까지 감소하는 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뉴크레오티드(NAD+, 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 수치를 증가시키는 비타민으로 알려졌다. 해당 원료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학술지에 게재되고 임상실험을 통해 그 효능이 밝혀지면서 관련 제품은 이미 미국, 중국과 일본을 거쳐 호주에서도 점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타 제품에 비해 2~3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건강한 노화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학술지와 임상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는 두가지 구매 조건을 모두 만족하며 주 구매 타깃층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건강한 노화 관련 대표 제품>
[자료: Melrose사 웹사이트]
2) 이너뷰티(Beauty-from-within)
'먹는 화장품'이라고 불리는 이너뷰티 제품 시장은 이미 현지 시장에서 면역력 강화, 종합 비타민 제품군과 함께 훌륭한 성과를 보였다. 비타민 업계는 기존의 주 소비자 층에서 벗어나 젊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MZ세대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춰 아름다움과 움직임을 강조하는 제품을 대거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젊은 소비자들은 가격, 원료, 효능 외에도 맛과 포장 형태, 친환경 요소 등 다양한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업계는 이런 취향을 파악해 개성적인 제품을 시도하고, 간식 형태를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스무디, 바, 건강 음료와 같은 제형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비건 원료를 활용하고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가진 친환경 포장재에 제품을 담는 등의 노력도 더해지고 있다.
원료 부문에서는 콜라겐이 여전히 이 제품군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 것이지만, 호르몬이나 장 건강 등에 주로 쓰이던 유산균, 오메가-3 등의 원료가 이너뷰티 제품군으로 들어오면서 제품군 간의 경계는 계속 모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 멘탈웰빙(Mental Wellbeing)
호주 소비자들은 정신 건강과 전반적인 웰빙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멘탈 웰빙과 수면 및 스트레스 제품 시장이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호주 건강보조제 위탁생산 업체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와 수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최근 크게 증가하며 시장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크게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부터 체리, 아몬드, 호박씨 등에서 추출한 멜라토닌, 마그네슘, 트립토판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신제품의 출시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허브를 포함하는 다양한 원료도 이 시장에서 선보여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업계는 이러한 동향을 바탕으로 어떻게 시장이 형성될 것인지 기대하고 있다.
<호주 주요 멘탈 웰빙 관련 제품>
[자료: Mr Vitamin사 웹사이트]
시사점
호주 시장은 돋보이는 특색과 매력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며 성장 가능성이 크다. 호주는 태평양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주요 선진 시장과는 다른 트렌드의 사이클을 보이고 있고, 현지 업계는 이런 차이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적극적인 신규 제품 개발의 기회로 삼고 있다.
국내업체에 호주 시장은 매력적인 내수시장을 가진 국가로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해당 제품이 의약품으로 관리되는 호주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요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충분한 시장조사와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해외 업체들은 호주시장에서 활동하기 위해 현지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호주시장에서 양대 기업으로 알려진 블랙모어스(Blackmores)는 최근 일본의 기린사가 인수했고, 스위스(Swisse)는 홍콩기업인 건강과 행복 그룹(H&H Group)이 인수한 바 있다. 이러한 업계 내에서 발생하는 다이내믹한 변화도 국내업체들이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IBIS World, TGA, Complementary Medicine Australia, Melrose Health 웹사이트, Mr Vitamin 웹사이트, KOTRA 시드니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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