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토종 탄산수의 원조 '초정탄산수'
등록 2022.06.12 10:00:00
1972년 출시 후 50여년간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로 인기 끌어
일화, 1986년 초정약수 인수후 2000년 탄산수 시장 본격진출
웰빙 트렌드 이후 소비자 취향 고려한 다양한 제품·용량 출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탄산수 대중화를 이끈 장본인이 있다. 바로 일화의 초정탄산수다. 1972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는다. 초정탄산수는 처음 출시 때부터 당류와 색소, 기타 인공첨가물 등을 일절 넣지 않은 제로칼로리 음료였다.
지난 50년 동안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장수한 비결은 한결 같은 제품력과 탄탄한 라인업 덕분이다.
초정탄산수의 탄생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정탄산수는 천연탄산수라는 이름으로 1972년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초정약수에서 탄생했다. 이 초정약수를 1986년 일화가 인수했다.
초정탄산수는 특히 미국 샤스터, 영국 나폴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동국여지승람이나 조선왕조실록에는 이 약수가 세종대왕 눈병을 낫게 했다는 문헌이 존재할 정도로 유명하다.
초정리 내수읍에 공장을 세운 일화는 2000년 초정탄산수 사업부를 꾸리며 탄산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탄산수는 국내 음료업계의 대표적인 비주류 제품으로 통했다.
유럽 국가에서는 물 속 석회질을 거르기 위해 탄산수를 애용했지만, 수질이 좋은 한국에서는 굳이 비싼 돈을 내고 마실 필요가 없는 음료 취급을 받았다. 실제로 1990년대는 탄산수를 마시는 소비자들도 극히 적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0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웰빙 트렌드가 불면서 탄산수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고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됐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판매량은 2015년 1890만ℓ에서 2020년 2430만ℓ로 28.6% 증가했다. 2021년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은 일화 초정탄산수가 30.9%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일화는 2000년 국내 탄산수 시장이 확장되기 시작하자 제품명을 초정탄산수로 바꾸고 초정리 광천수를 회원제로 판매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기구독 서비스를 탄산수에 적용한 첫 번째 사례다.
일화는 먹는 샘물과 차별화하기 위해 회원을 대상으로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 편하게 초정탄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제품과 서비스에 만족한 소비자들이 계속 늘며 구독 서비스 이용률도 한층 증가했다.
고정 고객을 확보한 일화는 초정리 광천수 투어와 초청탄산수를 활용한 요리 만들기 같은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인지도를 쌓아갔다.
소비자 수요가 대폭 늘면서 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초정탄산수를 찾았다. 특히 칼로리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미네랄워터로 주목 받으며 국내 탄산수 시장의 강자가 됐다.
50년 세월 동안 초정탄산수는 다양하게 패키지를 리뉴얼 했다.
초기에는 유리병에 담아 팔았지만 이후 250㎖ 캔, 350㎖ 페트 등 다양한 용기와 용량을 선보였다. 초정탄산수의 청량함을 상징하던 파란색 패키지는 2014년 리뉴얼 이후부터 사용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지금까지 초정탄산수를 파란색 탄산수 병으로 기억하지만 일화는 2021년 시그니처인 파란색 라벨을 없애고 무라벨 초정탄산수를 선보였다. ESG 경영 일환으로 플라스틱 페트병 줄이기에 동참한 것이다.
무라벨 초정탄산수는 기존에 에코탭으로 제작된 라벨을 없애 재활용을 더 쉽게 했다. 초정탄산수 350㎖ 용량에 우선적으로 친환경 무라벨을 적용했다. 일화는 향후 친환경 패키지 제품군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초정탄산수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도 인기 비결이다. 초정탄산수는 플레인, 라임, 레몬, 그린애플, 복숭아, 유자, 배 등 8종의 라임업을 구축했다. 용량도 190㎖, 250㎖, 350㎖, 1.5ℓ까지 다양하다.
탄산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협업을 시도한 것도 인기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의 과일발효 음용식초 '쁘띠첼 미초'와 함께 초정탄산수를 미초에 섞어 마시는 레시피도 개발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티 브랜드 더앨리와는 '초정 팝 에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일화 관계자는 "초정탄산수는 대한민국 최초의 탄산수로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며 소비자 곁에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타이틀에 걸맞게 최고의 제품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0년 동안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장수한 비결은 한결 같은 제품력과 탄탄한 라인업 덕분이다.
세종대왕의 눈병을 치료했다는 초정약수
초정탄산수는 특히 미국 샤스터, 영국 나폴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동국여지승람이나 조선왕조실록에는 이 약수가 세종대왕 눈병을 낫게 했다는 문헌이 존재할 정도로 유명하다.
초정리 내수읍에 공장을 세운 일화는 2000년 초정탄산수 사업부를 꾸리며 탄산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탄산수는 국내 음료업계의 대표적인 비주류 제품으로 통했다.
유럽 국가에서는 물 속 석회질을 거르기 위해 탄산수를 애용했지만, 수질이 좋은 한국에서는 굳이 비싼 돈을 내고 마실 필요가 없는 음료 취급을 받았다. 실제로 1990년대는 탄산수를 마시는 소비자들도 극히 적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0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웰빙 트렌드가 불면서 탄산수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고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됐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판매량은 2015년 1890만ℓ에서 2020년 2430만ℓ로 28.6% 증가했다. 2021년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은 일화 초정탄산수가 30.9%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천연탄산수'에서 '초정탄산수'로 브랜드명 변경
일화는 먹는 샘물과 차별화하기 위해 회원을 대상으로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 편하게 초정탄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제품과 서비스에 만족한 소비자들이 계속 늘며 구독 서비스 이용률도 한층 증가했다.
고정 고객을 확보한 일화는 초정리 광천수 투어와 초청탄산수를 활용한 요리 만들기 같은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인지도를 쌓아갔다.
소비자 수요가 대폭 늘면서 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초정탄산수를 찾았다. 특히 칼로리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미네랄워터로 주목 받으며 국내 탄산수 시장의 강자가 됐다.
파란색 패키지 벗고, 투명 패키지로 친환경에 동참
초기에는 유리병에 담아 팔았지만 이후 250㎖ 캔, 350㎖ 페트 등 다양한 용기와 용량을 선보였다. 초정탄산수의 청량함을 상징하던 파란색 패키지는 2014년 리뉴얼 이후부터 사용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지금까지 초정탄산수를 파란색 탄산수 병으로 기억하지만 일화는 2021년 시그니처인 파란색 라벨을 없애고 무라벨 초정탄산수를 선보였다. ESG 경영 일환으로 플라스틱 페트병 줄이기에 동참한 것이다.
무라벨 초정탄산수는 기존에 에코탭으로 제작된 라벨을 없애 재활용을 더 쉽게 했다. 초정탄산수 350㎖ 용량에 우선적으로 친환경 무라벨을 적용했다. 일화는 향후 친환경 패키지 제품군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초정탄산수 다양한 제품 라인업 눈길
탄산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협업을 시도한 것도 인기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의 과일발효 음용식초 '쁘띠첼 미초'와 함께 초정탄산수를 미초에 섞어 마시는 레시피도 개발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티 브랜드 더앨리와는 '초정 팝 에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일화 관계자는 "초정탄산수는 대한민국 최초의 탄산수로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며 소비자 곁에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타이틀에 걸맞게 최고의 제품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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