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정성담긴 손맛으로 K-피자 선도 '피자알볼로'
등록 2022.05.29 09:00:00
"'패스트푸드' 아닌 '슬로우푸드' 만들겠다" 꿈으로 출발
16년 지난 2022년 320여개 매장 보유 프랜차이즈 성장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길을 걷다 보면 동네 곳곳에서 하늘색 비행기 간판을 만날 수 있다. 이 브랜드의 이름은 '피자알볼로'다. 피자알볼로는 '피자'와 이태리어로 '비상하다'라는 뜻을 가진 '알볼로(Alvolo)'를 더했다. 맛있는 피자로 비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5년 서울 목동의 6평 남짓한 작은 매장에서 이륙한 피자알볼로는 이제 연 평균 폐업률 1%대를 기록하며 320여개 매장을 보유한 국내 대표 피자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패스트푸드' 아닌 '슬로우푸드' 만들겠다는 꿈에서 출발
고객이 주문하면 빠른 시간 내에 제공되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음식 중 하나로 피자가 꼽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던 이재욱 대표와 이재원 부대표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슬로우 푸드식 피자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들은 누구나 좋아하고 맛있고 독특한 피자를 직접 만들고 싶다는 꿈에서부터 출발했다. 목동에 작은 가게를 차린 게 피자알볼로의 첫 이륙이었다.
입소문으로 목동에서 전국구 브랜드로 비상
도움을 받은 여성은 이 대표 손에 들린 전단지를 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웃으며 "근처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움을 받은 여성은 아파트 부녀회장이었다.
그녀는 주민들에게 피자알볼로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이때부터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급증했다. 이 대표는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이재원 부대표가 피자의 최강 달인으로 선정되고 전국에 맛집으로 소문이 퍼졌다.
가맹점 사업도 고객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피자알볼로의 맛과 품질을 몸소 느낀 단골 고객들은 이 대표를 찾아와 가맹점주가 되길 희망했다.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다.
"도우에 집중하다, 기본에 집착하다, 사람을 생각하다"
지금도 피자알볼로는 진도산 흑미를 사용, 3도 저온에서 72시간 발효시켜 도우를 제조한다. 개량제를 첨가하거나 고온에서 강제로 발효 시키지 않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다. 일반 밀가루 도우에 비해 편안한 소화감이 장점이다.
매장에서 직접 토마토 소스를 끓이고, 불고기를 볶고, 도우를 손수 펴낸다. 피자알볼로는 빠르고 쉬운 방법보다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손맛'을 전달할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 수제 피자의 맛과 품질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피자알볼로의 독특한 네이밍도 화제를 모았다. 피자알볼로는 '꿈을피자', '어깨피자', '웃음꽃피자' 등 '피자'라는 말과 어울리는 단어를 활용해 재치 있는 메시지를 선보였다.
지역 피자 시리즈를 통해 로컬 마케팅도 진행한다. 피자알볼로가 시작된 목동 지역의 이름을 딴 '목동피자', 고추장불고기와 간장불고기를 토핑으로 올린 '전주불백피자' 등이 있다. 여러 지역 피자의 맛을 한 판에 담은 '팔도피자'도 있다.
"피자는 원래 둥글고 나누는 거니까요"
피자알볼로는 점주 지원 프로그램 '알;케이션'도 진행한다. 알;케이션은 알볼로(Alvolo)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매장 운영으로 바쁜 점주에게 걱정 없이 쉴 수 있는 하루를 선물하는 점주 일일 휴가 프로젝트다.
점주가 휴가를 즐기는 동안 피자알볼로 본사 직원들이 오픈부터 마감까지 근무하며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피자알볼로는 향후에도 점주 일일 휴가 프로젝트 등을 통해 가맹점주와의 상생은 물론 지속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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