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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일본 상반기 히트상품은 무엇일까... 애프터 코로나 시대의 트렌드

곡산 2023. 7. 27. 07:34
2023년 일본 상반기 히트상품은 무엇일까... 애프터 코로나 시대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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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무역관 요시다요시코
  • 2023-07-24
  • 출처 : KOTRA

마스크 해제로 피부, 헤어 관리에 큰 관심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건강의식

일본 정부는 2023년 5월부터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분류를 인플루엔자와 동일한 "5류 감염증"으로 변경하였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이 해제되며, 코로나 팬데믹 2년여 만에 일상 회복을 맞이하고 있다. 이런 애프터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일본에서는 어떤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을까. 이 글에서는 닛케이크로스트렌드 2023년 6월호의 「2023년 상반기 히트 대상(大賞) & 하반기 히트상품 예측」이란 기사 등을 인용하여 "애프터 코로나"로 변화된 트렌드를 보이는 미용, 음료, 가전제품 분야의 2023년 히트상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미용 분야: 마스크 해제로 피부, 헤어 관리에 큰 관심

 

2023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로 실외 활동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피부, 헤어 관련 미용 제품에 대한 판매량이 상승하였다. 특히 2023년 상반기에는 "사용 편의성"이 높거나, "차별화된 기능성"을 보유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카오(Kao)의 UV케어 제품인 "비오레 UV 아쿠아리치 아쿠아 프로텍스트"는 스프레이식으로 되어 있어 손이 닿기 어려운 곳에도 도포가 가능하다. 또 머리카락에도 사용가능하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2023년 2월 출시된지 세 달 만에 출하량 300만 병을 돌파했다.

 

르비스(ORBIS)의 헤어관리 제품 "에센스 인 헤어 밀크"는 최근 몇 년 간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던 헤어 오일을 사용이 편한 "밀크"형 타입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몇 년 전에 출시된 제품이었으나, SNS를 통해 편리한 사용감에 대한 리뷰가 확산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2022년 10월에서 2023년 2월 사이에 약 43만 병이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3.9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료 분야 : 19 이후 높아진 건강의식

 

야노경제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면, 운동 부족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동 연구소는 일본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2021년부터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9,005억 엔이 전망된다고 말하였다.  

 

특히 일본에서는 2022년부터 야쿠루트 열풍이 불며, 유산균 음료 시장이 호조세이다. 기린음료(Kirin Beverage)의 iMuSE 요구르트 시리즈는 기린음료사의 독자적인 플라즈마 유산균을 사용해, 면역세포의 활성화와 감기 증상을 경감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iMUSE 요구르트 테이스트 제품에는 1,000억 개의 플라즈마 유산균이 함유되어 있다. 이 제품은 전년 대비 163%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여 iMUSE시리즈의 매상 신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 

 

모리나가 유업(MORINAGA MILK)의 "수면 개선"이란 제품도 큰 호응을 얻었다. 2022년 9월 모리나가 유업사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8%의 사람들이 수면에 대해 고민이 있고, 특히 수면의 질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다. "수면 개선" 제품에는 심신 안정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L-테아닌이 함유되어, 깊게 숙면을 취하는데 효과가 기대된다. 

 

미우라 키사시 쇼바야시국제특허상표사무소 애널리스트는 "기린 iMUSE 등 최근 인기 있는 유산균 음료는 기능성 식품 표기가 되어 있고, 유명 기업이 개발했다는 안심감이 소비자 구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의약품이 간과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도되는 가운데, (기능성 유산균 음료는) 품이라는 점 때문에 사람들이 선호하였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하였다. 

 

 

 

가전제품 분야 : 1인 가구에 맞는 공간 활용 제품 각광

 

일본에서는 미혼율 상승과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1인 가구의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040년에는 전체 가구의 약 40%가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존에는 4인 가족이 일반적인 가족 형태로 인식되어 많은 가전제품 메이커들이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한 품을 개발에 매달려 왔으나, 최근 일본 가전 양판점에는 1인 가구 수요를 고려한 소형 가전제품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2023년 상반기에도 1인 가구들이 거주하는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공간을 활용해 스마트하게 설치할 수 있고, 소형이며 고기능인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파나소닉(Panasonic) 초소형 식기 세척 건조기(SOLOTANP-TML1)는 1인 주거 형태를 고려해, 6개의 식기류에만 대응하는 초소형 제품이다.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며, 또 탱크식으로 되어 있어 복잡한 수도 공사 등이 불필요하다. 월 1,290엔의 정액 서비스가 있어 구매 전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미키모리(MIKIMORI)의 ESTILO 의류건조기도 공사가 필요 없이 간단하게 설치 가능한 제품이다. 이 건조기는 초소형 모델로 약 3kg, 페이스타올 20장 분량의 의류를 건조가 가능하다. 표준, 강력, 소량 쾌속, 공들여 리프레쉬 등 5단계의 코스를 탑재하고, 건조 기능에 특화되어 있어서 민감한 실크와 울 등 손상되기 쉬운 소재도 건조가 가능한 고기능 제품이다. 

 

 


 

 

시사점

 

애프터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미용 분야에서는 피부, 헤어 관리 관심이 이전보다 더욱 높아졌으며, 그 중에서도 "사용 편의성", "차별화된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면역력과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건강 기능성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유산균 음료는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더 각광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본의 1인 가구는 증가하고 있으며, 방 부분은 가구들로 여유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편리함 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을 고려한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애프터코로나 시대 한국기업들도 일본 시장에 진출할 때 이러한 부분에 주목을 하며 진출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닛케이크로스트렌드 잡지, 닛케이신문, 총무성, 야노경제연구소,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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