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06.05 07:52
호주, 100% 천연 에너지 음료·식물성 소스·마누카 꿀 등 눈길
베트남, 유제품·코코넛 이용한 식품 강세…음료·밀크 한국 시장 겨냥
페루, ‘아구아헤’ 과일 등 슈퍼푸드 활용한 가공식품 대거 선봬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2023(이하 서울푸드)’에 전 세계의 식품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제관’도 문을 열었다. 국내 최대이자 아시아 4대 식품 전문 전시회인 서울푸드의 국제관에는 전 세계 39개국, 해외기업 658개사가 참가해 건강 중시 트렌드와 푸드테크 신기술 등을 앞세운 혁신제품들이 전시의 선두에 섰다. 참가국들은 전 세계 식품관련 기업들의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매칭 미팅 이벤트, 시식 및 쿠킹쇼 등을 진행해 국내 식품 업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메이플워터’ 풍부한 미네랄에 저칼로리 건강한 갈증 해소
캐나다관에서는 여러 농축산가공품 생산기업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유기농식품 전문 기업들이 참가했다.
유기농 스낵 기업인 이노푸드(INNOFOODS)는 다양한 곡물과 채소로 만든 클러스터(cluster), 크래커(cracker), 그래놀라(Granola), 시리얼(Cereal) 제품을 소개했다.
2015년 회사 설립과 함께 출시된 ‘이노푸드 코코넛 클러스터’ 제품은 이노푸드가 현 위치에 있게 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코코넛과 다양한 곡물, 슈퍼씨드들을 뭉쳐 만든 강정형 스낵 제품이다. 인공색소나 향료 없이 유기농 원료로 만든 글루텐 프리 스낵으로 죄책감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이 제품은 출시와 함께 캐나다 코스트코에서 판매됐으며, 2017년에는 미국 코스트코에, 2018년부턴 중국, 한국, 일본, 호주, 프랑스, 아이슬란드, 영국, 스페인 등 세계 코스트코 매장에 진출했다. 죄책감 없는 건강한 스낵이라는 명성 덕분에 5명으로 시작한 가족기업이 400명의 기업체로 성장할 수 있게 됐고, 코스트코 외에도 리들, 월마트, 타깃 등 전 세계 유명 유통업체들에도 납품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이노푸드의 제품들은 크래커, 크래놀라, 시리얼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 전 세계 10개국 이상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노푸드의 채소 크래커는 채소가 56% 이상이 함유된 ‘진짜 채소’ 크래커로 유명하다. 글루텐 없이 야채 함량을 최대치로 올렸다. 가장 최근에는 이 채소 크래커를 기반으로 한식이 인기를 얻고 있는 미주지역을 타깃, 김치맛 채소 크래커도 출시했다.
메이플캐나다(Maple Canada)사는 한국에서 ‘고로쇠물’로 알려진 메이플워터를 제품화해 선보였다. 메이플나무의 수액은 1년에 단 한번 수확되는 귀한 수액으로, 메이플캐나다사가 사용하는 수액은 캐나다 퀘벡주의 울창한 단풍나무 숲에서 자연 친화적으로 채취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반 생수와 동일한 수화효과지만 더 많은 천연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유기농 메이플워터 ‘MAPLE3’는 46가지 미네랄과 비타민이 함유돼 있고 칼로리는 우유의 5분의 1 밖에 되지 않아 건강한 갈증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 메이플 나무의 천연 당분 성분으로 당류는 이온음료의 3분의 1로 기분좋은 달달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서울우유 독점 수입 ‘문다라 치즈’ 소개…레몬 등 다양한 맛
호주관의 참여기업들은 천연 자연에서 얻은 건강한 원재료를 내세운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소개했다. 곡물 및 채유, 음료, 차, 육가공품, 식물성 식품 등을 제조, 유통하는 46개사가 참여했다.
이중 ‘페이머스 소다(Famous Soda Co.)’는 천연재료로 제조된 슈가프리, 방부재 무첨가 음료 생산업체로 100% 호주생산 수제소다 음료를 선보였다. 주력 제품은 제로슈거 수제소다 음료인 ‘페이머스 소다코’와 ‘페이머스 소다팝’, 그리고 저당 캔디음료 콘셉트로 출시한 ‘페이머스 캔디코’ 제품이 있다. 이 음료들은 병당 8칼로리, 캔당 6~8칼로리의 저칼로리 제로슈가 제품으로 스테비아, 에리트리톨(과당알콜), 사과산 등 천연 향료와 천연색소로 맛을 낸 글루텐프리 저당음료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호주 최초 100% 천연 에너지 음료 생산업체인 ‘닥터뷔(DR.V)’도 참가했다. 천연 원료를 활용해 기능성 에너지 음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의료진과 자연요법 연구진이 개발한 부작용 없이 에너지를 공급하는 음료 제품이라고. 또 가장 최근 개발된 콜라겐 기능성 탄산수 ‘닥터뷔 콜라겐-혼합베리’ 제품은 3000mg 프리미엄 해양콜라겐과 천연베리향을 원재료로 사용해 뷰티와 웰빙 기능 향상 음료로 호주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저알러지 식물성 식품을 생산하는 ‘오즈가닉스(Ozganics Australia)’도 참가해 식물성 소스를 선보였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글루텐, 유제품,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비유전자 변형 원료만을 사용한 습식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호주 연방정부 유기농 인증을 받았으며, 할랄, 코셔, WQA, HACCP 등 국제 인증도 받았다. 무가당 케첩, 아보카도, 망고, 칠리, 시저 드레싱 등이 주력 제품이며, 이외에도 파스타, 조림, 카레, 발사믹 렐리쉬 등을 식물성 원료로 제조한다.
서울우유가 독점 수입해 이미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문다라(Moondara)’의 치즈제품들도 소개됐다. 호주의 대표적인 낙농지역으로 잘 알려진 깁스랜드에서 유래한 문다라사는 호주 최대 규모의 과일 치즈 및 크림 치즈 생산업체다. 살구, 아몬드, 멜론, 망고, 레몬, 코코넛 등 과일과 칠리 등 향신료로 다채로운 크림치즈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미국 등 인기리에 수출 중이다.
또한 마누카 꿀이 유명한 호주인 만큼 꿀 가공업체들도 대거 참가했다. ‘오스트렐리안 내추럴 바이오테크놀로지(Australian Natural Biotechnology)’사는 천연 벌꿀, 프로폴리스, 로얄젤리의 당뇨, 체중 감소 등의 효능으로 특허를 보유한 브랜드 ‘카리비’의 천연 꿀, 건강보조제 제품들을 선보였고, ‘웨스턴 오스트렐리안 허니(Western Australian Honey)’사는 4대째 이어져온 노하우로 채취해 화학물질이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자연 꿀과 벌집, 밀랍 제품 등을 소개했다. 히룬도(Hirundo Pty Ltd.)사는 호주 남서부 숲 지역에서 자라(Jarrah), 마리(Marri) 등 호주 남서부 숲 지역에서 자라는 다양한 야생화에서 딴 꿀을 머금은 벌집에서 저온 추출한 천연 꿀 브랜드 ‘벨라 비즈 허니(Bella Bees Honey)’를 선보였다.
호주 꿀 업체 관계자들은 호주의 꿀은 절대 열처리 하지 않아 천연의 장점, 즉 비타민, 미네랄, 프로폴리스, 항미생물 특성, 산화방지성분 등 영양적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면역력·웰빙 동시에 향상시키는 건기식 ‘바이탈리티’ 출품
페루관에선 다양한 슈퍼푸드를 활용한 가공식품들을 선보였다. 페루는 세계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국가 중 하나로, 지형적, 기후적 다양성은 각양각색의 슈퍼푸드가 풍부하게 자생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페루의 아마존 숲에서 자라는 슈퍼푸드로 널리 알려진 마카, 사차인치, 카카오닙스 등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소개됐다. 페루의 슈퍼푸드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식용유, 향신료, 스낵 등 즉시 섭취가 가능한 가공식품의 인기가 높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이언트콘, 사차인치 스낵, 고추 소스 등이 그 예다.
특히 올해는 페루 아마존 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자수과의 과일 ‘아구아헤(Aguaje)’를 활용한 제품들이 새로운 슈퍼푸드로 소개됐다. 아마존 안데스 익스포트(Amazon Andes Export)사는 아구아헤, 사차인치, 마카 등 슈퍼푸드로 파우더, 오일, 연질캡슐 등 다양한 형태로 건강기능식품을 생산, 유통하고 있다.
아구아헤는 풍부한 식물성 에스트로겐, 비타민A와 E 함유로 호르몬의 균형을 조절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불규칙한 월경 주기로 인한 증상과 통증을 줄이는 데 페루인들에게 활용됐다고 한다. 경작이 안되는 이유로 나무에 자생하는 열매를 아마존의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원재료를 공급받지만 워낙 넓은 자생지와 풍부한 수급량 조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또 아마존 안데스 익스포트사는 이러한 페루산 슈퍼푸드들의 조합을 통해 항산화제와 식물성 영양소의 조화로 면역력과 웰빙을 한번에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이탈리티(Vitality)’를 소개하며, △비건 단백질 제품 ‘Protein’ △성인 남성 활력을 위한 ‘Andro’ △성장기 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돕는 ‘Wawa’ △면역체계 증진을 위한 ‘Inmuno’ 4종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의 모든 원재료는 페루 정부에서 인증한 유기농 슈퍼푸드와 원재료로 만들어졌다.
이밖에 페루산 생강, 강황 등 뿌리채소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Agonegocios La Grama △Agroquiskay사와 냉동·원물 망고, 블루베리, 딸기, 아보카도 등을 취급하는 과일가공식품업체인 △Danper Trujillo △Esosac Agricola △Itaben Expoperu 등도 참가해 페루관을 구성했다.
합성 색소·보존료 없는 향신료 우위…국내 오리온 등에 납품
베트남관에서는 유제품, 코코넛을 활용한 가공식품 등이 소개됐다.
베트남 유제품 기업 비나밀크(VINAMILK)사는 이미 국내에 공급 중인 연유와 크림, 분유, 우유 제품과 더불어 식물성 음료 제품을 선보였다. 우유를 대체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식물성 음료 제품은 팥, 호두, 아몬드로 만든 제품 3종과 슈퍼넛츠(호두, 아몬드, 귀리, 팥, 대두, 땅콩 등 곡물, 견과류 함유), 프레쉬소야(두유) 2종으로 총 5종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크리머와 연유, 유아 시리얼 등 유제품을 활용한 제품도 소개됐다. 특히 우유로 만든 유아 시리얼 제품 ‘리디엘락(Ridielac)’은 엽산, 요오드, 철, 타우린, 리닐산, DHA 와 루테인 이 결합 되어 뇌와 망막의 발달을 위한 필수 영양소 시스템을 구성하여 아기의 인지력, 기억력 및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며, 라이신과 B군 비타민, 수용성 섬유질은 아기 소화를 도와 식욕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비나밀크는 HACCP, ISO 인증 등을 받은 16개의 공장과 글로벌 GAP 인증을 받은 15개의 농장을 중심으로 25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하며 세계 유제품 기업 40위 내에 드는 베트남 낙농 대기업이자 세계 유제품 산업의 3대 브랜드로 꼽히기도 한다. 비나밀크의 제품은 57개국에 수출되며 총 수출액은 25억 달러에 달한다. 이 제품은 완전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네덜란드의 HACCP, RVA 표준에 따라 제조했다.
코코넛 가공식품 전문 기업 비엣코코(Vietcoco)사는 코코넛을 주원료로 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코코넛 워터, 코코넛 밀크 음료, 코코넛 밀크, 코코넛버터, 코코넛 가루, 구운 코코넛칩 및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 오일 등이다. 비엣코코 관계자는 지난 2020년 한국에 공식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한국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테트라 팩으로 포장된 코코넛 밀크 음료, 요리용 코코넛 밀크, 코코넛버터, 편리한 160ml 통조림 코코넛 밀크 등 다양한 코코넛 제품을 출시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의 인기도 대단하다. 비엣코코의 제품은 IFS, BRC, ISO, HACCP, 할랄 및 코셔 인증과 같은 국제 인증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과 EU의 유기농 기준을 충족하는 유기농 제품으로 65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DH푸드는 베트남의 특색이 반영된 소스와 향신료 제품을 선보였다. 베트남 전통방식으로 만든 해산물 액상소스, 베트남 각 지역의 특성을 담은 후추, 레몬 그라스, 샬롯 파우더, 자연소금, 베트남 고춧가루인 사테, 현지에서도 유명한 푸꾸옥 특산 느억맘까지 천연 원료로 만든 향신료가 주력제품으로 소개됐다.
DH푸드는 합성색, 인공방부제 없이 만든 다양한 향신료 제품을 10개국 이상의 수출국가에 월평균 120만개 이상 판매하고 있는 향신료 전문 기업이다. 제품은 국내에선 오리온, 대상, GS25 등에 납품 중이며, 일본, 대만,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국가의 유통업체에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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