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대 5명 중 2명…갱년기 건기식 주목

40~60대 5명 중 2명…갱년기 건기식 주목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3.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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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시장, 인삼공사·풀무원건강생활 등 선도
녹십자웰빙·휴온스 전립선 건강 제품 남성 공략

‘가짜 백수오’ 사태로 한동안 주춤했던 국내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갱년기 관련 질환으로 불편함을 겪는 환자가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갱년기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연간 약 39만명에 달한다. 이중 약 85%가 50~60대에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드는 시점인 30대 후반부터 증세가 발현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갱년기 증세는 안면홍조, 피로감, 불면증, 피부건조 등이며,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에 따른 골다공증 발생 위험도 높다.

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 의하면 갱년기 건강관리를 위해 건기식을 이용하는 여성은 2016년 23.3%, 2019년 38.5%로 증가했다.

식약처에 등재된 갱년기 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는 고시형 원료인 홍삼과 회화나무열매추출물과 개별인정원료인 석류농축액, 대두추출물등 복합물, 석류농축액, 대두추출물등 복합물, Lactobacillus acidophilus YT1(이하 YT1), 오미자추출물 등이 있다.

신규 개별인정원료로는 작년 11월 콜마비앤에이치의 루바르뿌리추출물, 올해 2월 휴바이오의 발아발효콩추출물 등이 있다. 갱년기 남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는 옻나무추출분말, 호로파종자추출물, 사군자추출분말 등이다.

△갱년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나타나며 업계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 독자 개발 원료인 대두추출물등 복합물을 주원료로 한 '풀무원생활건강 유어싸이 우먼코드', YT1을 활용한 여성 갱년기 유산균 '휴온스 엘루비 메노락토', 남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 3종을 이용한 'GC녹십자웰빙 테스마젠', 홍삼을 기반으로 녹용, 당귀 등이 함유된 '정관장 화애락 진'.(사진=각 사)

업계는 갱년기 관련 기능성 원료와 다양한 원료를 배합하는 등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여성 제품을 주로 이루고 있는 갱년기 시장에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화애락’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화애락 라인의 매출은 2015년 500억 원을 돌파한 바 있으며, 홍삼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라인업으로 갱년기 여성은 물론 건강 관리를 원하는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 제품인 ‘화애락 진’은 6년근 홍삼을 기반으로 녹용, 당귀, 작약, 복령 등이 부원료로 함유됐다. ‘화애락 후’는 6년근 홍삼에 녹용과 3대 버섯(상황, 영지, 꽃송이), 대나무잎, 복령, 백출 등 전통원료로 구성된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다.

풀무원생활건강은 독자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 ‘대두추출물등 복합물’을 적용한 ‘유어싸이 우먼코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두추출물등 복합물은 풀무원생활건강이 2019년 식약처로부터 갱년기 여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에스트로겐과 분자 구조가 유사한 검정콩과 서양의 호프 추출 성분을 배합한 식물성 원료이다. 이 외에 기억력 및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은행잎추출물’,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셀렌’을 함유했다.

GC녹십자웰빙은 작년 12월 남성을 대상으로 한 ‘테스마젠’을 출시해 갱년기 시장의 확장에 나섰다.

갱년기 남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호로파종자추출물’,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옥타코사놀 함유 유지’를 주원료로 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10종을 함유했다. 올인원 제품으로 편리성을 강조하며 갱년기 증상 외 40~60대 남성이 겪기 쉬운 전립선, 지구력 관련 원료로 남성 소비자를 공략했다.

휴온스는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YT1’을 주원료로 한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를 선보였다.

‘엘루비 메노락토’ 단일 브랜드로 매출 371억 원을 달성, 전년 대비 115% 신장했다. YT1은 한국식품연구원이 연구하고 휴온스가 기술이전을 받아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를 선보이며 상용화했다.

또한 휴온스는 작년 6월 ‘사군자추출분말’을 식약처로부터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고 개별인정원료로 등록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사군자추출분말을 원료로 한 남성 전립식 건기식 출시도 앞두고 있어 갱년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