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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조제분유, 국내서 수입가보다 최대 4.1배 비싸

곡산 2022. 3. 1. 14:23

 

수입 조제분유, 국내서 수입가보다 최대 4.1배 비싸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2.28 15:03

EU산 조제분유, 관세 인하에도 판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

수입 조제분유의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가격 대비 1.8배에서 최대 4.1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제분유의 가격 및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2년 6개월간(2019년~2021년 6월) 수입 조제분유의 최고·최저 수입가격, 4분위별 평균 수입가격, 평균 국내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국내 판매가격은 작년 상반기 기준 1kg당 평균 4만 8078원으로 평균 수입가격(2만 625원)의 2.33배였다. 최고 가격대에서는 1.82배 높았으나 최저 가격대에서는 무려 4.11배 높은 수준이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제품 가격대별(분위별)로는 저가 제품(1분위)의 수입가격이 2020년 대비 큰 폭으로(17.5%) 상승하면서 전체 수입가격이 상향 평준화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판매가격에 있어서는 저가 제품(1분위, 1.9%)보다 고가 제품(4분위) 가격 상승(6.0%) 폭이 컸다.

특히 최근 3년간 FTA에 따른 관세 인하·철폐 효과로 가격 인하 효과가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EU산 조제분유의 국내 판매가격은 원산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산은 작년 상반기 가격이 전년 대비 5.0%~10.8% 인하된 반면 오히려 네덜란드산은 6.8% 상승했다.

한편 조제분유에 대한 소비실태 및 인식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이 최근 구매한 조제분유는 51.6%가 국내산 제품으로 나타났고, 수입 조제분유는 독일산(21.4%), 뉴질랜드산(13.0%), 네덜란드산(4.6%) 순이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구매 채널별로는 온라인 쇼핑몰이 74.6%로 가장 많았고, 대형할인마트 12.8%, 해외직구 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품 선택 이유는 아이가 잘 먹어서(44.4%)가 가장 많았고, 영양성분(20.6%), 안전한 제품(9.6%), 모유와 가장 유사해서(6.8%) 등의 순이었다. 초산 연령이 높아지는 가운데 40대 초반의 산모들은 타 연령대에 비해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고, 유기농 분유와 산양 분유의 구매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조제분유에 대한 불만으로는 교환·환불의 어려움(32.2%), 안전과 위생 문제(31.4%), 정보 부족으로 인한 오사용·섭취(30.2%), 품질 하자(22.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