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식품에 매료된 베트남 소비자들 ◇식품 수입 꾸준히 증가 베트남 식품 시장에서 수입식품의 매출은 연간 30% 내외의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인기는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아 앞으로도 이와 같은 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000~2012년 연간 수입식품 비중 변화 추이 그래프 참조) ◇수입식품 선호 이유 식품 수입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베트남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베트남 소비자들의 구매기준이 자연스레 향상된 점을 가장 우선으로 꼽는다. 두 번째,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되면서 관련 식품에 대한 수입으로 이어졌다. 세 번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해외 문물에 대해 접근성이 높아지자 수입식품을 접해보고 싶은 갈망이 더욱 극대화된 것도 이유가 된다. 실제로 수입식품 구매 시 구매자들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의 후기를 확인 후 구매하기도 한다. ◇대형 유통업체 매출 TOP도 수입식품 베트남의 유명 대형 유통매장인 ‘Bic C’는 매장 내 진열한 가공식품의 80~90%가 베트남 현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가장 높은 제품은 수입산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현지 대형 유통업체들 사이에서도 수입식품의 판매율이 매섭게 증가하고 있다. 호치민 시의 가장 큰 유통매장인 Metro, Lotte, Co-op Mart와 Maximarket의 관계자들은 수입한 육류, 생선, 과일의 가격이 현지 제품에 비해 상당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줄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입식품 중 베트남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로 만들어졌거나 베트남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일 지라도 고품질이 보증되기 때문이다. 국산 작년 3억 5000만 불 수출…음료 등 고공행진 외식 프랜차이즈도 인기…롯데리아 78개 매장 운영 ◇수입식품 주요 소비층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입식품 중 이탈리아산 튀김 요리용 허브와 양배추, 한국산 인삼과 버섯의 인기가 특히 높다고 한다. 한국 버섯과 인삼은 베트남의 유사제품들 보다 가격이 10배 이상 비쌈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값비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베트남의 고소득층으로 한정되어 있어 수요량은 높지 않다.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은 수입식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주체이다. 호치민 시에서 하루 평균 2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5성급 호텔 관계자는 비용적인 면은 부담이 되지만 다양하고 질 좋은 요리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 식재료 70%와 수입 식재료 30%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Good food(Tot Lanh Food Company)는 호치민시에서 가장 수입 식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매장으로 유럽, 미국, 호주 등지의 20여개 브랜드로부터 신선식품, 가공식품, 해산물, 식물성 기름, 케이크까지 약 200여 종의 식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수입한 식품은 직접 판매하기도 하고 베트남 전역에 위치한 대형 호텔과 레스토랑에 납품한다. Hoa Nha Food Company도 연간 500톤 이상의 식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90%를 아시아 국가인 한국,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 대만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주요 식품 수입국은 유럽과 미국이다. 유럽과 미국산 식품들의 대체재를 베트남 현지에서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양한 수입식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 수입국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한국식품 수입식품 선호 현상에 힘입어 한국 역시 베트남으로 많은 양의 농식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는 한류 붐이 일어나 한국식품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한국식품이 고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프리미엄 식품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한국식품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베트남 진출 외식 프랜차이즈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對) 베트남 농식품 수출액은 3억 5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24.6% 증가한 규모이다. 품목별로 인기 있는 식품은 조제분유, 음료, 홍삼, 소주, 제과류, 커피 조제품 등ㅇ로 각각 전년대비 최소 7%에서 최대 56%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농식품 뿐만 아니라 한국의 외식 프랜차이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리아는 현재 베트남 내에 7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롯데리아는 현지 고학력자 엘리트들이 선호하는 직장일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높다. 한국 외식업체뿐 아니라 맥도날드, 스타벅스, 피자헛 등 다국적 기업의 프랜차이즈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중산층의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해외 브랜드의 체인점을 선호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이는 그들이 수입식품을 선호하는 현상과 일맥상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