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베트남 식품 전문 칼럼리스트가 전하는 현지 식품소비 트렌드와 한국식품에 대한 인식과 전망 (르 하 유엔 (Le Ha Uyen) 식품전문 칼럼니스트) 전통 요리에 공통점…양념된 가공식품 가능성 |  | | △르 하 유엔 (Le Ha Uyen) 식품전문 칼럼니스트 |
2014년을 기준으로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베트남 인구는 9,342만 명으로 베트남족인 비엣(Viet)족이 89%,그 외 타이·므엉·크메르 등 53개 산악 소수민족이 있으며 화교도 약 100만 명거주하고 있다. 베트남 인구 절반이 24세 미만으로 젊은 연령층이 많아 잠재력이 매우 큰 유망 시장 중 하나이다. 201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1,878억 달러(USD)이고 1인당 국내 총생산은 2,073달러이다. 한편, 수입액은 1,439억 달러이고 수출액은 1,381억 달러이며 경제성장률은 5.8%로 베트남은 세계불황 속에서도 매년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식품 시장 규모가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는데 2011년 외식산업 규모는 133억 달러로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베트남 식문화 베트남 사람들의 정식 식사에는 3가지 주된 음식이 꼭 있어야 한다. 이는 국, 고기 또는 생선을 양념한 짠 요리, 베트남 김치로 이루어져 있다. 주 요리에는 보통 ‘느억맘(Nuoc Mam)소스’를 사용하는데 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비슷한 소스로는 간장이 있다. 옛날 베트남 사람들은 밥과 느억맘 소스만 먹기도 했다. 이러한 느억맘 소스는 주로 멸치로 만들며 베트남 사람들은 다른 나라보다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질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적게 섭취하고 야채 위주로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  | | △ 다양한 베트남 ‘Nuoc Mam' 소스 |
베트남은 천년 동안 중국의 지배를 받다가 1858년 프랑스의 식민지 생활을 시작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외부의 침략을 받았기 때문에 베트남의 식문화도 독특하고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었는데 중국 식문화인 ‘두옹 차우(Duong Chau)볶음밥’이나 돼지고기를 고추기름에 튀겨서 말린 ‘랩 쑤옹(lap xuong)’, 찐 만두인 ‘하 차오(Ha Cao) 등의 음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차 대신 우유와 커피, 밥 대신 빵, 햄, 치즈, 소시지, 오므라이스 등을 섭취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1960년대 이후부터 유럽과 미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샌드위치, 스파게티,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세계화로 인해 일본의 스시, 라멘, 사시미, 태국의 샤브샤브, 한국의 냉면, 비빔밥, 김치 등을 베트남의 식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의 잔치 음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졋다. ‘뗏’이라고 불리는 베트남 설날은 음력 1월 1일부터 3일까지로 베트남인들에게 1년 중 제일 중요한 행사다. 옛날에는 조림, 훈제, 국 등 다시 끓여도 되는 수십 가지의 음식들을 한꺼번에 미리 차려놓고 다 같이 모여 먹었으나 이제는 조금씩 해서 따뜻하게 먹는 식문화로 점차 바뀌고 있다. ‘뗏’의 국가공휴일은 기본적으로 3일이지만 실제로 이 기간 중 기업들은 회사원들에게 거의 15일에서 한 달 정도의 휴가기간을 주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명절이자 축제 기간이다. 가족들이 미리 모여서 수십 가지의 음식을 차리는 관례는 사라지고 있어도 다 같이 어묵이나 베트남 전통 떡인 ‘반 청(Banh Chung)’을 만들어 먹는 풍습은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추세다. 한편, 베트남 중부 최대의 상업도시인 다낭(Da Nang) 사람들의 식습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짠 음식들을 많이 섭취하는 편이다. 다낭 지역 사람들은 ‘chem to kho man’라는 식문화가 있는데 이는 크게 잘라 짜게 조리는 요리 방식을 의미한다. 중부 지역 사람들의 짜게 먹는 식습관은 이 지역의 날씨가 홍수 등의 재앙이 많아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먹는 식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다낭의 대표 음식으로는 쿠앙 국수, 라이스페이퍼에 큼직한 돼지고기를 싸서 먹는 음식 등이 있다. 간장 같은 ‘느억맘 소스’…중부지역 맵고 짜게 먹어 드라마 통해 한식과 친숙…김치 냉면 비빔밥 보편화 ◇베트남 식품유통은 아직 재래시장이 강세 아시아 국가들의 재래시장은 독특한 문화로 볼 수 있다. 베트남 전통 시장은 ‘Phien’이라고 하는데 각 지역마다 조금씩은 달랐지만 한 달에 한번 또는 한 주에 한번 장이 열렸다. 이러한 문화 덕분에 베트남의 재래시장이 발달하게 되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시장에 갓 재배된 농산품들을 재래시장에서 싱싱하게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베트남의 재래시장에서는 식품에서 필수품까지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상품의 가격대 또한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재래시자오다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욱 익숙해지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구매할 경우 위생문제를 보장해 주는 것은 물론, 가격대가 일정하며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젊은 층은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베트남 주부들이 선호하는 식품 구매처는 여전히 갓 수확한 농수산물을 가격흥정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전통 재래시장이다. ◇베트남에서의 한국식품에 대한 인식과 전망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국 음식에 어떤 것이 있냐고 물어보면 김치부터 떠올린다. 김치가 베트남 식품 시장에 진출한지 꽤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은 한류 열풍에 의해 한국 드라마를 굉장히 즐겨보고 있는데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즐겨가는 냉면집이나 고기집 등 한국 전통음식점들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많다.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한국 음식이 점차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의 대도시에서 한국 식당들도 빠른 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의 몇몇 사람들은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한국 음식을 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색다르게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음식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만 좋아하고 어른들이나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베트남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한국과 베트남이 같은 아시아권이다 보니 식문화에서도 공통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두 국가 모두 양념된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 염장을 통해 음식의 맛을 더 진하고 풍미있게 만드는 전통 요리법이 존재하는 것이 두 국가의 가장 큰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한국의 양념된 가공식품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중부지역 사람들의 경우 맵고 짜게 먹는 입맛 덕분에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두 아시아 국각의 비슷한 식문화를 잘 활용한다면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베트남 제과제빵 시장을 점령 중인 한국기업들
◇베트남은 지금, 초코파이 열풍 베트남에서 한국 과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오리온의 초코파이 인기가 거세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에 따르면 초코파이의 누적판매량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20억 개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는 베트남 인구 약 9천만 명이 1인당 22개씩 먹은 양이다. 2006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이 3천억 원에 이른다. 초코파이의 유래 없는 인기로 베트남에는 현재 수십 종의 모조과자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모조 제품의 현저히 떨어지는 품질과 맛은 고객으로 하여금 초코파이를 더욱 찾게했고,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 시장의 80%를 점유할 만큼 독보적인 제품으로 거듭났다. ◇초코파이 성공이유 : 정(情) 마케팅 현지 과자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도 베트남 과자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소비자들은 오리온 초코파이 하면 떠오르는 ‘정(情)마케팅’이 베트남에서 통한 것 같다고 전한다. 베트남에서는 정 마케팅이 ‘Tinh(띤) 캠페인’으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방법을 통해 오리온은 초코파이가 베트남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과자를 주고받으며 정을 나누는 도구로 인식되게 장려했고, 실제로도 초코파이가 친구나 가족에게 명절 선물로 주고받는 의미 있는 과자로 탄생했다. 이와 더불어 오린온의 다른 과자 제품인 후레쉬 파이, 카스타드, 포카칩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 시장 80% 차지…기타 제품도 잘 나가 케이크 아이스크림 유망…롯데 다양한 과자 선봬 뚜레쥬르 카페형 베이커리 제빵 1위…빵 종류도 늘려 ◇베트남 사람들의 낮은 제과 소비량 베트남 사람들은 초콜릿과 사탕 같은 제과류 소비가 낮다. 닐슨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의 1인당 제과 소비량은 1.8kg으로 전 세계 1인당 평균 제과 소비량인 2.8kg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베트남에서 과자를 구매하는 주소비자는 관광객들이고 베트남의 더운 날씨 때문에 초콜릿과 사탕류가 쉽게 녹아버리기 때문에 공급과 유통자체가 힘들어 공급과 수요가 낮은 편이다. 또한 베트남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였을 때, 주식 외에 간식을 구매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과자류 소비가 낮은 것도 있다. 특히 수입 과자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프리미엄 과자로 여겨지기 때문에 비교적 비싼 먹거리다. 수입과자를 명절 때 선물로 구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0년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실제로 베트남 소비자들의 과자 소비는 설연휴에 20%이상 급증하며 설연휴 이후에는 매출이 급감한다고 한다. 과자가 비싼 먹거리라 시장이 성장하지 못했지만 과자를 소비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을 갖춘중산층과 과자의 주 소비층인 청소년층의 인구수 증가로 베트남 과자 시장은 전망이 밝은 편이다. ◇베트남 제과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베트남 제과시장은 2010년부터 연간 10~12%씩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향후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연간 5~9%씩 성장할 것이라고 데이터 모니터가 밝혔다. 과자류의 주 소비계층은중산층 가정의 10대 청소년층이며 대도시 중심으로, 특히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소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제과 시장은 현지 브랜드가 75~80% 가량 점유하고 있으며 기타 수입 브랜드가 나머지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제과 시장에서 Kinh Do Corp, Bibica, Mars, Lotte, Hai Ha, Orion 등 총 5개 회사가 경쟁하고 있다. 과자 부문에서 Bibica와 Hai Ha Co가 2010년을 기준으로 각각 20%와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케이크 부문에서는 Kinh Do Corp가 35%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014년 Orion에게 시장 선두권을 빼앗겼다. 상기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크게 5가지로 분류되며 쿠키, 케이크, 초콜릿, 사탕과 기타 간식류가 해당된다. 이 가운데 케이크, 크래커, 와플,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제품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Kinh Do Corp는 베트남 제과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지 기업으로 2013년을 기준으로 약 200개의 유통매장을 보유하고 20만개의 베이커리 소매점을 설립해 베트남 전역에 과자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탄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베트남 과자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Bibica의 제품 홍보 전략은 건강함이다. 최근 성인병 환자가 늘어난 것에 착안해 식이요법에 관심이 높은 베트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영양적 요소와 건강을 최대한 고려한 제품으로 타 과자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밖의 Mars Confectionery는 베트남 내에서 민트 껌 판매의 선두주자이며 롯데는 한국의 다양한 과자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 제빵회사 진출현황 한편, 제과 제품 뿐 아니라 한국의 베이커리 전문점도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CJ의 뚜레쥬르는 베트남의 베이커리 시장에서 제과제빵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뚜레쥬르는 호치민시, 하노이시 등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약 3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주말 하루 동안 평균 1,600여개의 빵이 팔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30초당 빵 1개가 팔리고 있는 진기록이다. 뚜레쥬르 뿐만 아니라 SPC 그룹의 파리바게트 또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편안한 서비스로 한류, 베이커리 시장을 이끌고 있다. 베트남은 과거 프랑스 점령지로 빵 먹는 문화가 발달돼 있어 현지에 소규모 베이커리 상점이 많다. 그렇기에 현지 베이커리와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 뚜레쥬르는 베이커리매장에 카페문화를 도입해 매장 안에서도 커피와 빵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기존 베이커리 매장에서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했던 반면 뚜레쥬르의 이러한 시도는 베트남 베이커리 시장 최초의 카페형 베이커리로 소개되었다. 또한 뚜레쥬르는 제품에 있어서도 빵 종류를 다양화해 현지 베이커리의 40여종 이하인 빵 개수와 차별화되도록 85종 이상으로 확대시켰다. 이 같은 한국만의 차별화된 전략들은 베트남의 제과 및 베이커리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비타민 미네랄 등 건기식 호황…수입 브랜드 40% 달해 한방 계통 인삼 제품 선호…CJ 홍삼 판매 올 23% 급증 ■ 베트남 사람들의 건강지킴이가 된 ‘홍삼’ ◇베트남 건강식품 시장 전망 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베트남의 GDP는 최근 4개년 간 평균 6.13%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베트남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건강기능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제력을갖춘 중산층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호주무역위원회는 2020년까지 베트남의 중산층이 3,300만 명으로 증가하면서 베트남의 건강식품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실질소득이 증가한 베트남 국민들은교육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여 베트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연평균 25%씩 성장하고 있다고 베트남 건강기능식품협회가 전했다. 베트남의 진료비와 건강보험료의 증가 또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건강식품 구매율을 높이는데 기인하고 있다. ◇수입 건강식품 시장현황 인기가 날로 높아져 가는 베트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살펴보자. 베트남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2000년도에 33개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 1,700개로 급증했다. 이는 폭발적인 수요에 맞추어 다양한 건강기능성 제품이 출시되었음을 나타낸다. 베트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건강기능 식품은 비타민과 미네랄이다. 이들 제품의 주요 제조업체는 다국적 기업이다. 다국적 기업들은 막대한 마케팅 투자로 시장을 독식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다. 자국의 의료 서비스와 약물관리의 허술함을 인지하고 있는 베트남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수입제품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다국적 기업 제품의 선호도가 높다. 그래서 중상층의 구매력을 갖춘 하이엔드 소비자들은 주로 수입산 건강식품만을 찾는다. 이에 현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수입브랜드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베트남 건강식품 시장 특징 반면, 구매력이 높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현지 브랜드의 건강기능 식품을 구매하며 현지 건강기능 식품업체들은 주로 전통 한방약품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60%는 현지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다. 현지 브랜드의 70%는 전통 한방약품을 팔고 있으며 그 중에서 인삼제품의 인기가 특히 높다. 이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홍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홍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건강식품을 눈 건강, 소화기능 촉진, 심장질환 예방, 어린이의 건강을 위해구매한다고 한다. 그래서 자녀를 가진 여성들의 구매비율이 눈에 띄게 높다고 한다. 또한 외모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여성들을 중심으로 다이어트 식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에서 건강기능 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곳은 약국과 병원이며 슈퍼마켓에서도 일부 판매한다. 슈퍼마켓에서 건강기능 식품을 판매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는 인터넷 보급률이 낮아 아직 저조한 편이다. 건강기능 식품을 약국과 병원에서 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베트남 소비자들은 약사나 의사의 권고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곤 한다. 베트남의 약국과 병원은 주로 대도시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의 구매 비율 또한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베트남 보건부 산하의 식품안전위생청에 따르면 대도시 중에서도 특히 하노이시와 호치민시의 건강기능식품 판매비중이 높으며 상기 두 도시의 인구 중 약 50%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홍삼의 높은 인기 드라마로 베트남에 전파된 한류는 홍삼한류로 탈바꿈했다. 앞서 현지 브랜드의 전통한방 약품판매 중 인삼의 인기가 높은 것처럼 현재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홍삼의 인기가 사라질 줄 모른다. CJ의 베트남 법인인 SCJ홈쇼핑 관계자는 작년에 6.4%의 매출을 기록한 한국 홍삼제품의 올해 매출비중이 23.7%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두 달간 판매된 홍삼엑기스는 1억 3,000만원어치로 전 제품 중 매출 2위를 달성할 만큼 인기가 높다. 이에 SCJ홈쇼핑은 한국산 홍삼제품과 오메가3, 비타민, 다이어트 식품을 대거 본방송에 편성했다. 한국산 홍삼제품은 엑기스뿐 아니라 차, 캔디, 절편 등 다양한 상품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한국 인삼의 인기가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인기가 너무 높은 나머지 한국 홍삼을 위조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위조되는 제품 형태는 뿌리삼이며 대부분 중국산이 한국산으로 둔갑하고 있다. 뿌리삼 뿐만 아니라 한국 홍삼의 유명 브랜드의 위조도 활개를 치고 있다. 이러한 모조품들은 대부분 저품질의 출처를 알 수 없는 제품으로 위험하다. 그렇기에 모조품은 진품에 대한 신뢰도를 하락시켜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베트남에 홍삼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은 모조품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금속 검출로 건강하지 못한 건강식품 건강식품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로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이슈 또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최근 베트남에 시판 중이던 북한산 건강보조식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베트남 보건부 산하의 식약품관리국은 문제의 제품에서 납이 주간 복용허용 기준치의 1만 배, 비소는 기준치의 778배, 수은은 3만 3천배 이상이 검출되어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고 시판된 물량을 전량 폐기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으로 베트남의 건강기능식품 제조회사들은 높은 인기만큼 식품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 당국의 의약품 검사 또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만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비추어 보아 진출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 = 농림축산식품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