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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품정보] 베트남편②유제품 고품질 수입 브랜드 선호…한국산 23% 차지

곡산 2015. 1. 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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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품정보] 베트남편②유제품 고품질 수입 브랜드 선호…한국산 23% 차지
식품음료신문  |  fnbnews@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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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6  08: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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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유제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수입제품

◇수입 유제품 시장현황

베트남 세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4분기까지 유제품의 총 수입액은 2억 4,680만 달러로 전년대비 동기간의 총 수입액보다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하반기까지 유제품 수입액은 전월대비 4.2%씩 상승한 것으로 보아 베트남의 유제품에 대한 수입비중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베트남 유제품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는 제품은 한국산이며 수입 유제품 시장의 23.6%를 점유하고 있다. 2014년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유제품의 규모는 전년대비 2.6% 증가한 1억 9,840만 달러이다. 2위는 말레이시아로 1억 9,270만 달러 규모를 보였으며, 필리핀, 스페인, 태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수입제품의 유제품 시장 확대 추세는 분유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현재 베트남 분유시장에는 약 80여 개의 해외 브랜드가 진입해 있으며 이 가운데 수입 분유가 75% 이상 점유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안전성과 품질이 인정된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베트남 현지 분유는 가격 경쟁력에서도 중국 분유에 밀려 입지는 더욱 협소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우유시장

반면 베트남 유제품 시장에서 우유 부문은 현지 브랜드 제품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우유시장은 지난 10년간 평균 17%씩 성장했고, 2013년에는 1인당 18리터씩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베트남이 타 동남아 국가에 비해 우유소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젊은 세대 사이에서 우유 소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베트남 우유시장은 잠재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제품 주요 소비지 대도시 vs 농촌

베트남에서 유제품은 주로 대도시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소도시와 농촌지역의 유제품 구매율은 미미하다. 특히 하노이시와 호치민시의 어린이들이 유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며 그 양은 베트남 전체 유제품 소비량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 농촌 주민들의 평균 소득 증가와 동시에 농촌 지역의 우유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또한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베트남 우유시장이 향후 연평균 6%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제품 시장에서 최근 몇 년 간 가장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품목은 일반 우유, 멸균우유, 요구르트 제품이며 일반 우유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제품들의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우유 시장 점유율 1위 ‘VINA MILK’

비나밀크(Vina Milk)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우유 브랜드로 2013년 기준, 시장 점유율 48%로 베트남 우유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나밀크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로 품평이나 인기가 높으며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저온 살균우유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저온 살균공법을 사용해 다양한 제품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그 밖에 ‘프라이즈랜드캠피나’는 동년도 시장 점유율 20.4%로 2위를 차지했으며 티에이치 우유(TH Milk)는 설립된 지 3년 만에 현대적인 생산 설비를 마련함으로써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치솟은 유제품 가격 진정위해 ‘가격상한제’ 실시

베트남 정부는 과도한 경쟁으로 치솟고 있는 유제품 가격에 대해 가격상한제를 실시했다. 베트남 재정부에 따르면, 본 제도는 6세 미만 어린이용으로 제조된 538가지의 우유 제품이 대상이며 현재 가격상한제가 적용된 제품은 25개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30개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조치 덕분에 베트남 우유 소매가격은 가격 규제 전보다 0.3~0.34% 가량 하락하였으나 그 이상의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가격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우유 제조업체들이 제품명을 바꾼다던지 영양식품, 보조식품으로 용도를 변경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래 제품 보다 재료 함량을 높여 가격을 올린 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은 정책과 별개로 우유가격의 감소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우유 소비량에는 큰 변화가 없고, 정부 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한 불신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이 돌아서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가격상한제를 지키지 않는 기업들에게 62만동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가격상한제를 적용시킬 품목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 우유 가격 통제를 지키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조치로 우유 가격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하락할지는 미지수이다.

◇안전성 높은 한국분유 인기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남양분유 제품.
베트남 분유시장에서 한국 분유가 인기가 좋은데, 인기 있는 대표제품은 남양유업의 ‘XO’ 브랜드와 ‘아이엠마더’ 브랜드이다. 남양유업은 현재 베트남 분유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러한 인기의 비결은 베트남 현지 제품보다 안전성 면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수입 브랜드 분유를 구매하는 요인과도 일맥상통하다.

그렇다면 한국분유 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한 남양유업은 현지화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국 분유를 알리기 위해 남양유업은 ‘남양 분유 임신육아 교실’을 베트남 시장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남양 분유를 자연스럽게 홍보했으며 베트남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남양 분유가 베트남 분유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이다.

◇베트남 분유시장 진단

유제품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지 마케팅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분유 시장은 다양한 브랜드와 저가상품의 진입으로 경쟁이 심한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나 가격보다도 분유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이의 건강, 성장, 면역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결국 자녀를 가진 어머니들은 가격에 좌우되기보다 기능이 강화된 고급제품으로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포화상태인 저가 분유시장 보다 고급 분유시장으로 새롭게 눈을 돌려볼 때이다.

우유 시장 10년간 17%씩 신장…요구르트 등 선호
‘남양’ 분유서 1위…가격보다  면역력·발육 등 고려
건강·자연친화 녹차는 탄산음료 대안으로 부상  

■ 최대 음료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베트남

◇청량음료 소비량

베트남 청량음료 시장은 세계 음료시장에서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증권 회사인 Vietinbank Securities Company는 2013년 베트남에서 소비된 청량음료의 규모가 5억 6,190만 달러이며 양으로 따지면 약 20억 리터가 소비되었다고 한다. 베트남 인구 1인당 연평균 3리터의 청량음료를 소비한 셈이다. 필리핀 사람들이 1인당 연평균 50리터의 청량음료를 소비하는 것에 비하면 베트남 국민들의 청량음료 소비량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청량음료 시장

향후 10년 내에 청량음료를 구매할 여력이 있는 중산층 증가와 청량음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청소년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청량음료 소비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최근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패스트푸드점 역시 청량음료 판매율을 올리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또 Vietinbank Securities Company가 내놓은 시장보고서에서도 2009년부터 2013년도까지 베트남의 음료시장은 19.35% 정도 성장했으며, 향후 2014년부터 2018년도까지 14.2% 더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한편, 현재 베트남의 청량음료 시장은 다국적 기업의 양분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카콜라와 펩시의 콜라제품이 청량음료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합친 값이 60%에 달한다. 이 외에 Tan Hiep Phat, Tribeco, Bidrico 등이 나머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에 맞서는 현지 업체들의 노력

베트남 음료시장 성장을 대비해 다국적 기업은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현지 음료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하고 있다. 이에 현지 음료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어 다국적 기업에 밀리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베트남은 극심한 소득 불균형으로 인해 하층민들에게는 저가 제품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현지 업체는 이들을 상대로 저가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다국적기업이 가격을 하락시켜가며, 현지 업체와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탄산음료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 10%

그러나 최근 들어 탄산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가 탄산음료에 특별 세금을 부과하고 나섰다. 베트남 정부도 이에 동참하면서 2015년 7월 1일부터 탄산음료에 10%의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국제 건강전문가들은 탄산음료의 과다 섭취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고 있음을 밝히며 탄산음료 소비를 줄일 것을 권고하였다. 이에 다국적 기업은 물로 탄산음료 제조업체들은 탄산음료 제품보다는 건강에 초점을 맞춘 건강음료에 초점을 맞추어 출시하기 시작했다.

◇탄산음료의 대안으로 떠오른 녹차음료

이 같은 규제로 탄산음료의 매출이 하락할 것을 예상해 다국적 기업들 역시 탄산음료 대신 건강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음료를 출시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녹차 음료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닐슨 보고서에 따르면 녹차음료는 2010년부터 두 자리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녹차음료는 건강함과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또한 베트남은 원래 차 문화를 갖고 있어 노천카페나 식당 어디에서든지 녹차를 제공하고 있어 녹차음료는 그들에게 친숙하다. 더불어 베트남의 무더운 날씨에서 차가운 녹차 한잔은 그들의 갈증을 해결해 주기에 충분한 음료이다. 결론적으로 녹차는 베트남의 전통성과 건강함을 모두 갖춘 음료이기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녹차음료는 Tan Hiep Phat의 Tra Xanh Khong Do 제품이며 4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기타 녹차 음료로는 Real leaf(코카콜라), Vfresh(Vinamilk), Lipton Pure Green(펩시), C2(URC), Anatu(Bidrico)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