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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 주식가치 1천200억…오너·특수관계인 보유 주식의 98%

곡산 2014. 5. 2. 14:26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 주식가치 1천200억…오너·특수관계인 보유 주식의 98%

이경주 기자 (ceoscore@ceoscoredaily.com) 2014.02.17 08:42:11


박문덕(64) 하이트진로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주식의 가치가 12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수업을 하고 있는 장남 박태영
(37) 전무와 차남 재홍(31)씨는 상장사 주식이 아예 없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박 회장이 두 아들이 최대주주인 서영E&T라는 개인회사를 통해 승계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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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상장기업 176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이트진로그룹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인 8명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 2곳의 주식가치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11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기업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 5% 이상 주식을 소유한 주요 주주 13863명을 전수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박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가
118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전체
주식의 가치 가운데 98%에 달하는 금액이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좌), 박태영 전무(사진=하이트진로)

▲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좌), 박태영 전무(사진=하이트진로)

박 회장은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
(대표 김지현)와 주력사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 2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가치는 하이트진로홀딩스가 786억 원, 하이트진로는 398억 원이다.

특히 최근
1년 새 두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박 회장의 보유지분가치도 수백억 원 이상 감소했다.

실제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1011500원으로 지난해 21216850원에 비해 31.8%나 하락했으며 하이트진로도 34천 원에서 22천원으로 35.3%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하이트진로홀딩스가
366억 원, 하이트진로가 217억 원으로 총 583억 원 줄었다.

나머지
7명은 보유 주식 가치가 5억 원 이하였다.

계열사 임원인 노주현
(57) 씨가 53천만 원, 김지현 하이트진로홀딩스 사장이 42천만 원, 계열사 임원인 김형태(60)씨가 36천만 원이었다.

박 회장의 모친인 김수희
(87)씨는 3억 원, 부인인 김미정(60)씨는 6천만 원에 불과했다.

오너 일가 가운데 박 회장이 상장사 주식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반면, 
장남 박태영 하이트진로 전무와 차남 박재홍 씨는 상장 계열사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박 회장이 오너일가의 개인회사인 서영
E&T(대표 이인우)를 통해 승계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28.9%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이를 아들들에게 직접 증여하기에는 막대한 세금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두 아들이 최대주주인 서영
E&T에 일부 주식자산을 증여하는 한편 우회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맥주 냉각기 제조회사인 서영
E&T는 박 전무가 58%, 재홍 씨가 22%, 박문덕 회장이 15%, 박 회장의 형인 박문효 하이트산업 회장이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100% 개인회사다.

 

박 회장의 두 아들은 상장 계열사 주식이 전혀 없지만 서영E&T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지분을 27.16%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2대 주주다.

주목할 점은 서영E&T가 재작년 매출 1천118억 원 가운데 97%를 내부거래로 올렸다는 사실이다. 계열사의 일감을 받아 회사를 키우고 그 돈으로 지주사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로 자산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물론 법적으로도 문제는 없는 방식이다. 

 

[CEO스코어데일리/이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