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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없는 삼양그룹 족벌 경영…일가 30명이 주식 쪼개 보유

곡산 2014. 5. 2. 14:22

분쟁 없는 삼양그룹 족벌 경영…일가 30명이 주식 쪼개 보유

김문수 기자 (ceoscore@ceoscoredaily.com) 2014.02.20 08:54:08

 

 

경영권 분쟁이 없는 족벌 경영 기업으로 통하는 삼양그룹 오너 일가 30명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 주식의 가치가 2천600억 원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김상하(88) 회장 가족이 차지하고 있으며 고(故) 김상홍 명예회장의 가족들이 30%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17일 종가 기준 삼양그룹 오너일가 30명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 주식의 가치는 2천6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총 1천769개 회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 이상 주식을 소유한 주요 주주 1만3천863명을 전수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사진=연합뉴스)

▲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사진=연합뉴스)

삼양그룹은 삼양홀딩스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김상하의 장남인 김원(56) 삼양홀딩스 부회장, 차남인 김정(54) 삼양사 사장,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윤(61) 삼양홀딩스 회장, 차남인 김량(59) 삼양홀딩스 부회장 등 창업3세 4명이 공동 경영을 하고 있다.

 

김원 부회장은 삼양홀딩스 지분 5.63%를 갖고 있으며 김정 사장이 5.11%, 김윤 회장이 4.97%, 김량 부회장이 3.66%를 보유 중이다. 

 

김상하 회장 직계 가족과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직계가족이 갖고 있는 상장 계열사 주식의 가치는 오너일가 전체 보유 주식 가치의 72.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김상하 회장 가족이 보유한 주식 자산의 가치는 1천186억 원으로 오너일가 전체 보유 주식 가치의 45.1%에 달한다. 사촌형제 4명이 형제경영을 하고 있지만 무게중심은 김상하 회장의 직계가족쪽으로 확연히 쏠린 셈이다. 

 

김상하 회장은 삼양홀딩스 지분 3.43%로 203억 원을 기록했고 장남인 김원 부회장이 337억 원, 차남인 김정 사장이 327억 원, 김원 부회장의 부인 배주연(49) 씨가  79억 원으로 나타났다.

김상하 회장의 형인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가족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 주식의 가치는 721억5천만 원으로 오너 일가 전체의 27.4%를 차지했다.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직계 가족 가운데는 장남 김윤 회장이 299억 원으로 가장 많고, 차남 김량 부회장이 221억 원, 장녀 김유주(64) 씨가 91억 원, 차녀 김영주(56) 씨가 81억7천만 원이었다.

 

한편, 삼양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축인 삼양홀딩스는 주가가 지난해 1월4일 7만1천100원에서 이달 17일 7만2천400원으로 1.8% 상승해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