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김상헌·김석수 회장 공동체제 '반석'…황태자 떠난 자리는?
김나연 기자 (ceoscore@ceoscoredaily.com) 2014.02.18 08:47:11
김상헌(65) 동서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11명이 보유한 지주사 동서 주식의 가치가 9천억 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김상헌 회장과 동생인 김석수(60) 동서식품 회장이 7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3세 가운데는 김상헌 회장의 장남인 김종희(38) 전 동서 상무의 보유 주식 가치가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회사를 떠나며 경영에서 손을 뗀 상황이라 후계구도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상장사 1천7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동서 오너일가 11명의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8천9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총 1천769개 회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 이상 주식을 소유한 주요 주주 1만3천863명을 전수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동서그룹은 김상헌 회장이 지주회사인 동서를, 김석수 회장이 동서식품을 나눠서 경영하고 있는데 오너 일가는 동서 지분만 갖고 있다.
이 가운데 김상헌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3천584억 원으로 오너 일가 전체 보유 주식 가치의 40%를 차지했다. 김석수 회장은 오너 일가 보유 주식 가치의 35%인 3천134억 원을 기록했다.
동서 주가는 지난해 2월 18일 1만1천73원에서 이달 17일 1만5천650원으로 41.3% 올랐다.
같은 기간 김상헌 회장의 지분은 1천457만 주에서 2천290만 주로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주식가치 역시 1천614억 원에서 3천584억 원으로 122%나 불어났다.
동서는 국내 최대 커피업체인 동서식품을 비롯해 현재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동서그룹의 지주회사 노릇을 하고 있다.
두 형제가 보유한 지주사 동서 지분은 43%에 달하는 반면, 자녀들에게는 아직 자산 승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종희 전 상무를 비롯해 창업3세 가운데 회사 지분을 보유한 세 사람의 지분율은 7.33%에 불과하다.
김종희 전 상무가 보유 주식 가치가 865억 원으로 창업3세 가운데 가장 높았다. 김 전 상무는 비상장 계열사인 성제개발의 최대주주로 있어 김상헌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지만 지난해 회사를 떠나면서 경영수업을 중단한 상태다.
동서 측도 김 전 상무가 경영에서 손을 뗐음을 인정하고 있어 현재 후계구도에서 탈락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전 상무의 누이와 사촌 형제들이 있지만 보유 지분에서 큰 차이가 없어 아직은 유력한 후계자를 가리지 못하고 있다.
김상헌 회장 가족이 경우 부인 한혜련(67) 여사와 장녀 은정(36) 씨가 300억 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차녀 정민(31) 씨의 보유 주식 가치는 275억 원이다.
김석수 회장의 가족 가운데는 부인 문혜영(56) 여사 186억 원, 장남 동욱 (25) 씨 148억 원, 차남 현준 (22) 씨 131억 원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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