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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중국 라면시장 현황과 ‘벤조피렌’ 파동 영향

곡산 2012. 11. 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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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중국 라면시장 현황과 ‘벤조피렌’ 파동 영향전 세계 라면 소비 1위에 하루 1억 개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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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14  09: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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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 가까이를 소비하는 세계 최대 라면 소비국이다. 하루 라면 소비량이 1억 개가 넘는데, 이는 1초에 1300명의 중국인이 라면을 끓이기 위해 봉지를 뜯는 것을 의미한다. 그야말로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시장에서 한국 라면은 ‘고품질’ 프리미엄 라면으로 경쟁력이 높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농심 ‘벤조피렌’ 파동으로 인해 품질에 불신이 높아지면서 그 간 쌓아온 명성이 무너지지 않을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 라면시장 현황

◇최대 라면 소비국 중국, 시장 잠재력 무궁무진

   
 
올해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톈진에서 열린 ‘제8회 세계 라면 포럼’에 따르면 2011년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은 982억 개를 기록했고, 그 중 중국이 424억7000만 개로 세계 소비량의 절반 가까이 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세계라면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전 세계 라면 소비량 1위는 중국으로 2위 인도네시아(14%), 3위 일본(5%), 4위 베트남(4.4%), 5위 미국(4%), 6위 한국(3.6%)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소비량뿐만 아니다. 중국 라면 생산량은 18년 연속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2010년 라면 생산량 증가율은 23.25%에 달해 라면산업은 중국 인스턴트 식품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중국 라면시장, 한국 라면 비중 커

중국 라면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수입 역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2011년 ‘중국 국가별 라면 수입현황’에 따르면 1위 수입국은 대만, 2위는 한국, 3위는 홍콩, 4위는 이탈리아로 한국 라면이 중국 라면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제품 이외에도 농심은 중국법인의 현지 공장 설립을 확대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현지 생산량도 무시할 수 없다.

   
 
대만 이어 한국산 수입 2위…중·고급 제품 해당
농심 신라면·김치라면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기  

◇중국 라면시장, ‘다양성’과 ‘웰빙’이 대세

중국 라면 생산은 10개 주요 기업에 집중됐으며, 캉스푸와 통이, 화롱, 바이샹 등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캉스푸의 2011년 라면 판매량이 전체 중국 라면 판매량의 40.9%를 차지해 중국 라면시장의 높은 브랜드 집중도를 보여주고 있다.

   
△바이샹 그룹의 ‘정돈대골면’
또 중국은 지역별로 입맛과 식습관, 소비습관이 다양하기 때문에 품질보다는 다양성의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각 브랜드 별로 독자적인 다양화,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전에는 서민 음식으로만 여겼다면 이제는 웰빙의 영향으로 좀 더 비싼 돈을 주더라도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웰빙라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 브랜드들도 웰빙과 프리미엄 라면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8월 ‘세계식품공업상’을 수상한 바이샹 그룹의 ‘정돈대골면’이다. 이 제품은 8시간 이상 푹 고은 사골국물과 면의 조리로 많은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중국 라면시장에서 한국 라면이 갖는 차별성

중국 라면시장에서 비교적 중·고급 라면에 해당하는 외자기업 라면은 농심과 일본의 Nissin으로, 최근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중·고가인 외자기업 라면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농심 ‘신라면, ‘김치라면’ 등은 독특한 입맛으로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고급 프리미엄 라면이라는 인식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중국 라면에 비해 비교적 ‘맵다’는 인식이 강해 한국 라면은 중국 라면시장에서 ‘매운 맛’을 추구하는 대중들에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벤조피렌 파동’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와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벤조피렌 파동, 중국 비롯한 해외로까지 확산

지난달 23일 식품의약품안정청은 농심을 비롯한 국내 유통 라면 스프 30개 제품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농심 라면 6개 제품에서 1㎏당 2~4.7ppm의 벤조피렌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식약청은 라면 스프에 대한 벤조피렌 기준은 없으며, 한국 가쓰오부시 기준 10ppb 이하보다 낮은 극소량이므로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벤조피렌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식약청은 6종의 라면에 대한 전국적인 회수와 폐기 조치를 발표했다.

이렇게 식약청이 공식적으로 라면 회수결정을 내림에 따라 해외시장에서도 그 타격은 불가피하며, 비중이 가장 큰 중국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벤조피렌 관련 중국 수입업자에 회수 명령 내려
거대시장서 이미지 실추…고품질로 브랜드 관리를 

◇대만, 중국 등 해외서도 검사 실시

벤조피렌 논란이 일자 해외지역 중에서 가장 먼저 대만 행정원 위생서가 지난달 25일에 관련 제품을 회수 조치해 검사를 실시했다. 농심은 식품 검사기관인 ‘화유 기술연구소’에 대만에서 유통 중인 농심제품 3종 즉 얼큰한 너구리, 순한 너구리, 신라면에 대해 벤조피렌 검출 여부 분석을 의뢰했고, 다행히 검사 결과 3종 모두 미검출 결과가 나왔다. 농심은 이 결과를 위생서에 제출해 판매 재개를 추진 중이다.

또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역국도 지난달 26일 중국 내 수입업자들에 6개 제품에 대해 즉각 회수 명령을 내려 검사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 중국 농심법인은 상하이, 선양, 칭다오 등에 독자적인 공장을 설립해 자체적으로 원료를 조달하고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현지 생산되는 농심 제품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신징바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농심 라면 16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벤조피렌이 미검출됐다고 발표했다.

■ 벤조피렌 파동과 對중국 수출 해결책

◇언론의 과다 보도, 성급한 회수조치가 만든 논란 가중화

인체에 무해하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유해성 논란이 가시지 않자 식약청은 벤조피렌이 검출된 라면에 대해 즉각 회수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해당 제품 제조시기는 4~6월로 이미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 전량 소진된 상태라 그 조치의 실효성조차 의문이다.

또 사회적 이슈 조성에만 급급한 언론보도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만 커지고 해외시장에서 이미지 실추만 초래했다.

◇이미지 회복이 관건

23년 전, 1989년 11월 3일 검찰에 ‘라면을 공업용 우지로 튀긴다’는 익명의 투서가 접수되면서 불거진 ‘삼양 우지파동’은 해당업체에 회복하기 힘든 큰 손실을 입혔고, 7년 9개월 만에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실추된 회사의 명예는 오랜 시간 동안 회복하기 힘들었다.

따라서 이번 파동은 비단 한국내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농심 라면의 수출이 진행되는 해외 80여 개 시장에서 대처방안에 대한 강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나 세계 라면 소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에서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對중국 수출 해결책

이번 파동으로 인해 중국시장에서 ‘고품질, 고가격’으로 경쟁력을 가지던 한국 라면의 품질에 대한 불신이 늘어남에 따라 對중국 수출의 방향도 변화가 필요하다.

중국의 학생, 주부 각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라면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요인’에 대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의 경우 응답자 중 32%, 주부의 66.2%가 ‘브랜드’라고 응답했다. 따라서 중국 라면시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또 중국시장에는 이미 기존 중국 브랜드의 다양한 라면제품이 출시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제품의 다양화보다는 기존 제품의 품질 개선에 주력해 우수한 고품질로 어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다롄무역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