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시장동향

[뉴시스아이즈]<송년특집-유통업계 불황 넘기 총력전>

곡산 2008. 12. 16. 19:17

[뉴시스아이즈]<송년특집-유통업계 불황 넘기 총력전>마트·편의점·인터넷몰 등 푸짐한 덤으로 유혹

뉴시스 | 기사입력 2008.12.16 10:42



【서울=뉴시스】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국내 소비시장에 일찌감치 '동장군'을 몰고 온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자구 노력이 활발하다.

백화점의 경우 경제 여건이 비교적 좋은 상위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그나마 충격이 덜한 편이다. 그러나 서민들이 즐겨 찾는 마트나 일상에서 간편한 식품과 물품을 구매하는 편의점 등은 이번 실물경제 한파가 더욱 매섭게 몰아치면서 고객들 가까이 다가가는 연말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 편의점, 경품행사부터 봉사활동까지

GS25는 12월 한 달 동안 저가의 증정품을 다량으로 준비해 매장을 찾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특히 짜파게티 큰사발, 농심 새우깡, 맥심 톱(TOP)스위트아메리카노 등 70종류 이상의 다양한 행사 상품 구매 시 츄파춥스, 맥심 톱마스터블렌드200ML 등 25종의 다양한 상품 중 하나를 증정, 해당 제품에 대한 매출을 끌어올리는 한편, 소비자들이 '덤'으로 인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 추첨을 통해 콘서트와 테마파크, 영화 티켓 등을 증정함으로써 연말 가족 연인 간의 이벤트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해 13종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이번 제품은 '신라명과'와의 제휴를 통해 품질을 높였으며, SK텔레콤 멤버십 회원들에게는 15%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루돌프 머리띠, 코카콜라 500ML 페트(PET) 등 다양한 제품을 덤으로 증정한다.

세븐일레븐도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케이크 판매 행사를 진행하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공연 초대권 300매와 '알파독' 영화 예매권 1000매를 제공한다.

바이더웨이는 '연탄나눔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스낵류 등 인기상품 총 63종의 판매 수익금 전액과 매장 내 비치된 모금함의 기부금 수익 중 7000만 원을 이번 봉사에 활용, 800여 가구에 15만 장을 기부했다. 또한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기부행사의 잔여 수익금 역시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다.

◇ 마트업계, 할인행사 및 PB상품 주력
롯데마트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용품 할인 판매를 통해 차갑게 식은 고객들의 마음을 녹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트리에 대한 보상판매가 진행될 뿐 아니라 최대 20%까지 가격을 낮춤으로써 고객들이 크리스마스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22일부터 25일까지 눈이 내릴 경우 트리 및 장식용품 가격을 추가로 50% 에누리해준다.

아이파크몰도 최동주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것을 기념해 특별 이벤트로 '황금볼을 잡아라'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여러 색의 공이 담긴 박스 안에서 황금색 공을 잡은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한편, 황금색 공 3개를 획득한 고객에게는 백화점 상품권 10만 원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연말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용산구, 동작구 등 지역 합창단과 전문 공연팀을 초청해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을 진행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전달한다.

여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구매액수의 7%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하는 한편, 3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도 생활용품을 제공한다.

◇ 의류 쇼핑몰도 알뜰가격 판매전
GS수퍼마켓과 GS마트는 12일부터 16일까지 '인기 자사(PB)상품 더블 찬스'를 열고 관련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포인트를 2배 적립해 준다.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해 경기 불황 속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PB 제품을 통해 어려운 현재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취지다.

GS리테일 역시 식품 PB인 '함박웃음'과 비식품 PB인 'SnF' 두 가지 브랜드를 운영, 이들 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54% 이상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먹을거리 파동으로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커짐에 따라 더욱 저렴한 가격의 산지직송전, 친환경상품전 등을 적극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이브존은 아동의류, 영캐주얼 의류, 잡화 등 실속 선물을 알뜰한 가격에 판매해, 연말연시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인다.

베이직엘르의 상하복 세트가 7000원에 판매되며 행텐키즈와 노튼주니어, 캡틴파파는 겨울 점퍼를 각각 1만 원, 2만9000원, 3만9000원에 내놓는다.

또한 성인용 선물로 좋은 잡화, 겨울의류도 준비했다. 아쿠아스텀의 가죽장갑이 9900원에 선을 보이며 오마샤리프 셔츠를 3000원에 판매한다. 특히 대현모피 기획전에서는 토끼털 볼레로와 프라다코트가 각각 7만 원, 29만 원에 선보인다. 노스페이스는 전 품목을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여기에 칼막스, 클라이드, 뱅뱅 등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1만 원에 겨울 점퍼를 판매하며, 숙녀의류 미니멈은 스커트와 바지를 2만9000원, 자켓의 경우 3만9000원에 내놓는다. 지센과 올리비아로렌 카라도 겨울 코트를 3만~4만9000원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더욱 많이 돌아갈 수 있는 연말연시 프로그램 마련에 유통업계들이 고심을 하고 있다"며 "유통업뿐 아니라 식품, 의류, 잡화 등 대부분의 회사들이 매출신장에 올인을 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특가전이나 부대행사를 활용하면 알뜰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하늘 기자 ehn0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