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시장동향

[쇼핑] ‘편의점 빅3’ 불황 안 탄다

곡산 2008. 12. 4. 08:27

[쇼핑] ‘편의점 빅3’ 불황 안 탄다

JES|홍연정 기자|2008.12.03 10:58 입력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운 소매점인 편의점에서 올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뭘까. 지난 1일 편의점 GS25가 2008년(1월1일~11월31일까지, 담배 및 서비스상품 제외)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을 조사한 결과, 김밥·주류·아이스크림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판매량 1~3위는 지난해와 변동없이 바나나맛우유, 레쓰비, 참이슬이 각각 차지했다.



▶ '바나나맛우유' 2년 연속 1위, 1위~3위 지난 해와 변동 없어

GS25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영예의 제품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다. '바나나맛우유'는 지난 2006년 '참이슬'에 밀려 3위에 그쳤으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편의점의 인기상품인 삼각김밥·샌드위치 등과 연관구매가 많은 것이 작용했다.

2위는 지난 해와 동일하게 저가형 커피인 롯데 '레쓰비'가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커피 바람이 불면서 저가형 커피의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오히려 판매량이 26.9%나 증가하며, 2위 '카페라떼 마일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3위도 진로 '참이슬'이 차지하며 1~3위까지 순위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 경기 불황으로 김밥과 주류 판매량 크게 늘어

1~3위 이외의 순위에서는 경기 불황의 영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김밥과 같은 저렴한 먹을 거리와 주류 판매량이 급증한 것. 편의점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편의점의 저렴한 먹거리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가정에서 술을 먹는 사람들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S25에서 인기상품 1~30위까지 판매량 신장율을 조사해 본 결과 1~5위를 모두 삼각김밥과 주류가 차지했다. 삼각김밥 중 하나인 '뉴전주비빔밥'은 지난 해보다 59%나 판매량이 증가하며 증가율 1위를 차지했고, '참치김치' 삼각김밥도 판매량이 35.6% 증가하며 삼각김밥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소주와 맥주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맥주 '카스캔'은 지난해보다 45.8%나 판매량이 늘었고, 소주 '참이슬후레쉬'도 40.1%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저도주인 참이슬후레쉬는 지난해 인기상품 17위에서 올해는 8위로 급상승 했다.





▶ 따뜻한 날씨 탓에 아이스크림 판매도 쑥쑥

예년보다 더운 날씨로 아이스크림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편의점 최고의 인기 아이스크림인 '메로나'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해 베스트 10 상품 중 9위에 올랐다. '월드콘'과 '누가바'도 각각 25.5%, 24.9% 판매량이 증가하며 판매량 신장율 베스트 10에 들었다.

김재호 GS25 MD기획팀 차장은 "편의점은 고객과 가장 가까운 소매점이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가 빠르게 반영된다"면서 "올해 편의점 인기상품은 경기불황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홍연정 기자 [lucky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