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를 잇는 家嶪] (31) 신현대 ‥ 2代박정순 사장의 꿈 " 일본 `골판지 옷걸이` 처럼 고부가 종이제품 만들 것"
"주변 사람들은 저보고 사업이 아니라 면사무소 서기하면 딱 맞을 성격이라고 하더군요. "
박 사장은 현재 대학교 1학년인 둘째아들이 졸업 후 가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찍이 아버지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고 전공도 산업디자인 학과를 선택해 전부터 유심히 지켜봤다는 것이다. |
[代를 잇는 家嶪] (31) 신현대 ‥ 43년전 야전천막서 종이박스 시작
◆신뢰로 잇단 위기 극복 박 사장은 경영을 책임진 뒤 가내수공업 형태의 회사를 현대적인 기업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데 앞장섰다. 그는 1985년 사명을 현대포장산업사로 바꾸고 5000만원을 들여 최신 기계설비를 도입,생산량을 확대했다. 하지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1985년 큰 홍수로 공장 옆 하천이 범람해 공장이 물에 잠긴 것.기계,제품,원단을 모두 버려 매출 3억원짜리 회사에 3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1986년에는 가장 큰 거래처 두 곳이 부도나면서 1억5000만원의 어음이 휴지조각이 됐다.
박 사장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공정을 개발해왔다. 대표적으로 골판지 두 장의 양 끝을 붙이는 공정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이압접착기'를 개발,이전보다 시간당 10배가 넘는 상자를 생산했다. 이 같은 장비를 가진 박스 제조 업체는 신현대가 유일하다고 박 사장은 자랑했다. 2003년에는 4500평의 부지로 공장을 확장,이전하면서 '컬러 오프셋기'를 도입했다. 이제껏 외주를 주던 컬러 인쇄 공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해 주문에서 납기까지 10일 정도 걸리던 것을 5일 이내로 단축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20억원 이상 증가한 70억원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골판지 가격이 50%가량 올라 이윤이 많이 떨어졌다"며 "그렇지만 생산성을 더욱 높이고 꾸준히 기술개발을 한다면 국내 최고의 종이박스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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