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경영

"매운걸 맛있군" 이름쟁이의 브랜드 벗기기(펌)

곡산 2007. 6. 14. 15:11

이름쟁이의 브랜드 벗기기

냠냠.. 쩝쩝 .. 음.. 매운걸.. 음.. 맛있군..

눈에 띄는 이름이 하나 보이는 군요.

"매운걸 �있군" 이라는 이름인데 , "매운girl 맛있君 " 이라는 본래의 노림수가 들어 있는 이름일 겁니다. .

근데 다른 단어와 '걸', '군' 이 합쳐진 것이 아니라, '맛있다' 즉 '먹는다' 라는 의미와 합쳐진 '걸, 군' 이라서 이름자체에서 상당히 섹스러움이 넘치고 있습니다. 조금 눈치빠른 사람들은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재밌어 할 겁니다.

그러나, 여자들은 불쾌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자들을 잡아 먹는다는 의미의 브랜드네임인데, 여자들도 과연 너그러이 넘어갈 수 있을지.

더구나, '매운걸' 이라는 게, 쉽게 안넘어오는 즉, 콧대높은 여자라는 이미지가 풍기고 그런 여자일수록 '맛있다' 는 이미지가 위의 브랜드네임에는 나타나있습니다. 어찌보면 매우 여성비하적인 브랜드네임 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글쎄요.

여성단체 에서 이게 무슨 지랄이냐고 들고 일어나면 당연히 본 브랜드네임은 계속 사용하기 힘들겠지만, 그러면 오히려 잘팔릴 걸요.

문제가 생길 수록 이런 상품은 잘팔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혐오제품인 먹으면 탈나는 그런 제품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롯데에서는 우연의 일치일뿐 애초에 그런 의도는 일체 없었다. 우리도 몰랐던 사실이었다 라고 오리발 내밀면 그만이거든요.

그럼 딱히 뭐라고 하기 뭐하죠.

그러나 남녀가 등장해서 '매운걸 맛있군' 광고를 하기 전까지 기다린 뒤 그것을 무기삼아 공격하면 롯데에서는 꼼짝할 수가 없지요.

여자가 '매운걸!', 남자가 '맛있군'. 이런식으로 역할을 나누어서 광고멘트를 하거나 그런 유사한 행동을 보이거나 아니면 단순한 신문광고라도 그런 분위기가 풍기게 광고가 나오면 그것은 롯데제과에서 뻔히 해당 브랜드네임이 어떠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과 다름 아니므로 오리발을 내밀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뭐 특별히 문제삼을 필요가 있을까???

더구나, 롯데에서

"좋아요, 그럼 우리가 '그렇군 맛있군' 이란 상품을 출시하면 남성동성연애를 의미해서 그것을 부추기느라 그런 건가요?"

"아님 '맛있군 좋겠는걸" 이란 상품을 내놓으면 정반대의 의미가 되는데 이 경우도 당신들이 들고 일어설건가요?"

"더구나 "매운걸" 이 "맛있군" 을 잡아먹는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는데 너무 의미에 집착하는 것 아닙니까? 여성이 우위에 있고 남성을 비하한 것으로 보일수도 있는데 오히려 남성단체에서 우리한테 뭐라 그래야 맞지 않나요?"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예 '맵군 맛있겠는걸" 이란 상품을 미리 출시해서 공격의 예봉을 피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졸라쫄라' 니, 또 뭐드라 하여간 별 야릇한 이름들이 먹는 제품들에 많은데 이런 정도는 애교로 눈감아주고 넘어가 주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여성단체나 또는 여성들이 굳이 문제를 파고 들어가면 롯데제과의 주장을 무력화시킬 수 없는 것은 아니나 크게 문제 삼을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이처럼 섹스러움을 표현해서 다른 제품이 나온다면

"보여? 먹어봤남?"

이라고 남녀가 나오는 걸루 아주 섹스러운 브랜드네임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고,

여자들에게만 파는 먹는 제품의 경우 '남냠' 이라는 '냠냠' 을 응용한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컨셉을 '남녀' 와 '먹는다' 라는 두 가지의 컨셉에서 생각해보면 위의 예시들 말고도 많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브랜드 벗기기? 재밌는걸. 또 보고싶군. 이라고 느끼시면 내일 다시 이름쟁이를 방문해 주시면 됩니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