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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물성 식품시장, 비건 넘어 고단백 경쟁으로

곡산 2026. 7. 23. 07:20

[미국] 식물성 식품시장, 비건 넘어 고단백 경쟁으로

미국 식물성 식품시장의 경쟁 구도가 ‘비건’ 중심에서 ‘고단백·기능성’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건강과 영양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식물성 제품에서도 충분한 단백질과 기능적 효능을 요구하면서 주요 식품업체들도 관련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논은 최근 식물성 브랜드 ‘실크(Silk)’의 고단백 제품군을 우유에서 요거트와 쉐이크로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실크 프로틴’ 우유가 초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단백질 수요가 높은 다른 식품 카테고리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다.

 

칼리 굿윈 다논 USA 식물성 음료 부문 수석부사장은 실크 프로틴 우유의 초기 실적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해당 제품이 새로운 소비자를 우유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동시에 전체 소비량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굿윈 부사장은 “기존 제품의 성장세와 성과를 바탕으로 요거트와 쉐이크 등 다른 카테고리로 플랫폼을 확장하고자 했다”며 “기능성과 영양을 동시에 갖춘 식물성 제품에 큰 시장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크 프로틴 요거트는 지난 6월 말부터 미국 유통매장에 입점하기 시작했다. 1인용 제품은 바닐라, 딸기, 복숭아, 믹스베리 등 4가지 맛으로 구성됐으며, 대용량 제품은 바닐라 맛으로 출시됐다. 초콜릿과 바닐라 맛의 프로틴 쉐이크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번 제품 확대는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지속되고 있는 단백질 선호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식품정보협의회(IFIC)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70%가 식단에서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4년 전의 59%보다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소비자의 42%가 식품 구매 시 영양성분표에서 단백질 함량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이 단순한 운동·체중관리용 영양소를 넘어 일상적인 식품 구매를 좌우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식물성 식품시장에서는 기존의 비건 여부나 동물성 원료 대체만으로는 소비자를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식물성 제품에도 고단백, 식이섬유, 비타민 등 구체적인 영양적 효능을 요구하면서 업체 간 기능성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크 프로틴 제품군의 주요 타깃은 식물성 식품과 기능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다. 다논은 향후 구매력이 더욱 커질 젊은 소비자층을 선점할 경우 다른 연령대로도 수요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굿윈 부사장은 “이들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면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논은 신제품의 차별화 요소로 맛과 영양의 균형을 강조했다. 일부 고단백 제품이 특유의 맛과 식감으로 소비자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 단백질 함량뿐 아니라 맛의 완성도에도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실크 프로틴 요거트와 쉐이크에는 단백질 외에도 식이섬유, 칼슘, 비타민 B·D 등이 함유돼 있으며, 인공 색소와 인공 향료, 인공 감미료는 사용하지 않았다.

 

다논은 최근 전반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단백질 비중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자를 겨냥한 오이코스 요거트 음료와 고단백 쉐이크를 출시한 바 있다.

 

미국 식품시장에서 단백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식물성 식품업계도 이제 단순한 동물성 식품 대체를 넘어 영양과 기능성을 둘러싼 경쟁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향후 식물성 제품의 성패 역시 비건 이미지보다는 단백질 함량, 맛, 영양성분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치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출처 : https://www.fooddive.com/news/danone-high-protein-silk-line-enters-yogurt-shakes/824486/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