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칼로리 걱정 없이 즐기려는 이가 많아지면서 ‘제로 음료’ 등에 사용되는 대체감미료 수요가 늘고 있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면서 식품업계에 '탈(脫)설탕' 바람이 불고 있다. 다만 최근 소비자들은 맛 또한 포기하지 않는 추세다. 이른바 '헬시 플레저' 트렌드다. 이에 발맞춰 대체감미료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설탕 대비 70% 정도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가 없는 알룰로스는 탄산음료를 비롯해 과자, 젤리,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소스 등에 널리 쓰인다. 2016년 자체 효소 기술로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한 삼양사는 이 시장에 식품사업의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동력이 있다고 보고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사는 2021년 '넥스위트(Nexweet)' 브랜드를 론칭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2024년 울산에 스페셜티 공장을 지었다. 연간 알룰로스 생산량이 1만3000t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시설이다.
AI 활용 당류 저감 솔루션 개발
삼양사가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식품기술박람회(IFT) 2025’에 설치한 부스. 삼양사는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3S 당류 저감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양사 제공
삼양사 알룰로스는 안전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식품 유래 균주(Non-GMO) 기반 효소 기술을 적용해 생산함으로써 미국 안전원료인증(GRAS)을 획득했다. 2024년에는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으로부터 '노블푸드(Novel Food)' 승인도 받았다.
이처럼 국내외 저당 및 제로 칼로리 제품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 규모를 키우고 해외 각국 인허가를 선도적으로 추진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양사에 따르면 다양한 카테고리에 속한 국내외 300여 개 제품에 삼양사 알룰로스가 사용되고 있다.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미·일 등 글로벌 시장 공략
삼양사는 제품 공급을 넘어 고객사의 복합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식품기술박람회(IFT)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반 '3S 당류 저감 솔루션'(Smart·Simple·Successful Sugar Reduction Solution)을 선보인 것도 그 일환이다. 3S 솔루션에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당류 저감률, 원료 비용, 카테고리별 주요 요소 등을 입력하면 AI 분석 과정을 거쳐 삼양사 스페셜티 소재를 활용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한다. 삼양사는 장기적으로 해당 시스템을 고도화해 소스, 유제품, 베이커리, 당과류 등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에 활용할 방침이다.
설탕 대비 70%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가 없는 알룰로스는 각종 식품에 널리 사용된다. 삼양사 제공
한편 삼양사는 알룰로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식이섬유 소재도 생산하고 있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배변 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다. 삼양사는 2021년부터 '화이버리스트(Fiberest)' 브랜드로 분말·액상형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결정형 식이섬유 소재 '케스토스(Kestose)'를 선보였다. 케스토스는 프락토올리고당(Fructooligosaccharide·FOS)의 일종으로,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의 소재다. 설탕의 약 30% 단맛을 내면서도 당류 함량은 1%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 분말·액상형 식이섬유 소재와 달리 결정 제형이라 당과류, 분말 음료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기 쉽다는 평가다.
삼양사는 스페셜티 소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서 개최되는 식품 관련 전시회에 정기적으로 참가한다. 올해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식품소재박람회(IFIA) 일본 2026',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IFT 2026' 등에 참가해 스페셜티 소재를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