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HIGH IN’ 미국 FDA 전면영양표시제도 본격적인 개편 움직임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이 추진 중인 전면 영양표시제도(FOPL, Front-of-Pack Labeling)의 최종 규정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0개국 이상이 전면 영양표시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칠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은 ‘고함량(High in)’ 경고 표시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유럽은 뉴트리스코어(Nutri-Score), 호주와 뉴질랜드는 헬스 스타 레이팅(Health Star Rating) 등 다양한 형태의 전면 영양표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비만율 감소와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목표로 다양한 영양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FDA는 2025년 1월 포장식품 전면에 핵심 영양정보를 간략하게 표시하는 FOPL 규정을 제안하였다. 해당 제도는 소비자가 제품 구매 시 포화지방(Saturated Fat), 나트륨(Sodium), 첨가당(Added Sugars)의 함량 수준을 ‘낮음(Low)’, ‘보통(Medium)’, ‘높음(High)’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당초 의견수렴 기간은 2025년 5월 종료 예정이었으나 7월까지 연장되었으며, 현재까지 FDA는 최종 규정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다. 최종 규정이 확정될 경우 연간 식품 매출액이 1,0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은 시행일로부터 3년 이내, 1,000만 달러 미만 기업은 시행일로부터 4년 이내에 규정을 적용하여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포장식품에는 전면 영양정보 박스(Nutrition Info Box)를 표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 University of California) 연구진은 1만 3,000명 이상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FDA가 제안한 흑백 형태의 영양정보 박스와 다양한 대체 디자인을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나트륨 함량 높음(High in Sodium)’, ‘첨가당 함량 높음(High in Added Sugar)’, ‘포화지방 함량 높음(High in Saturated Fat)’과 같은 직접적인 경고형 표시가 소비자의 건강한 제품 선택을 유도하는 데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 수치 정보보다 직관적인 경고 문구가 이해하기 쉽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특히 영양 정보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의 경우 나트륨과 당류, 포화지방 함량 수치만으로 제품의 건강성을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는 반면, ‘High in’과 같은 경고 문구는 제품 특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구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해외 사례를 근거로 미국 역시 최종적으로 ‘High in’ 형태의 직접적인 건강 경고 문구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였다. 또한 이러한 방식이 채택될 경우 제조업체들은 설탕,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품 배합비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였다.
소비자단체들은 소비자가 건강에 바람직하지 않은 식품을 보다 쉽게 식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제도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주요 식품업계 단체들은 FDA가 제안한 표시 방식이 소비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FDA는 의견서를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규정의 세부 내용과 디자인을 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FDA의 2026년 인간식품 프로그램 우선 과제(Human Foods Program Priority Deliverables)에도 FOPL 제도가 포함되어 있어 향후 규정 제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전면 영양표시제도를 둘러싼 핵심 쟁점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영양성분 수치를 제공하는 방식이 효과적인지, 아니면 ‘High in’과 같은 직관적인 경고 문구를 제공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인지에 있다.
최근 연구 결과와 해외 운영 사례를 고려할 때, 소비자의 이해도와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측면에서는 경고형 표시가 보다 효과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표시 체계가 도입될 경우 식품 제조업체들이 설탕,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저당과 저나트륨, 저포화지방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FDA의 최종 규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해외 사례와 소비자 행동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미국이 기존의 단순 영양정보 제공 방식을 유지할지, 또는 ‘High in’ 형태의 보다 직관적인 경고 표시를 채택할지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종 표시 형태에 따라 미국 식품업계의 제품 개발 방향과 영양성분 저감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FDA Front-of-Pack Labeling Rule 2026: Status, Delays, and Timeline
문의 : 뉴욕지사 고운지(BK16@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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