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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백질 음료 시장, 유음료업체들의 새로운 경쟁 무대로 부상

곡산 2026. 6. 20. 17:02

[중국] 단백질 음료 시장, 유음료업체들의 새로운 경쟁 무대로 부상

단백질 음료 시장, 유음료업체들의 새로운 경쟁 무대로 부상

 

전통적인 액상 우유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단백질'을 둘러싼 유제품의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경쟁은 더 이상 누가 더 큰 원유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는지, 혹은 누가 상온 우유를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지에 관한 것이 아니다. 핵심은 단백질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비붐을 일으킬 수 있는 '차세대 음료'로 만들 수 있는가에 있다.

 

최근 중국 유제품의 양대 기업인 Mengniu Dairy(멍뉴) Yili Group(이리)는 잇달아 고단백 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4월 랴오닝성 다롄 마라톤 기간 동안 멍뉴는 운동 보충용 신제품인 분리유청단백질 워터를 출시했으며, 5월에는 스포츠 인구를 겨냥한 신생 고단백 우유를 자사 브랜드 M-PLUS Daily Protein을 통해 선보였다. 또한 멍뉴가 2023년 사내에서 육성한 스포츠 영양 전문 브랜드 마이성(迈胜)은 약 1억 위안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전문 스포츠 대회 중심에서 대중 피트니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분리유청단백질 : 우유에서 치즈를 만들고 남은 액체인 유청에서 단백질을 추출한 뒤, 추가 공정으로 지방과 유당을 더 많이 제거해 단백질 순도를 높인 형태

 

이에 뒤이어 이리는 5월 자사의 Puritime 투명 단백질 워터가 공식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여러 지역 유음료 업체와 전문 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4월에는 Bright Dairy(광밍유업)이 개발한 '투명 단백질 전해질 스포츠음료 및 제조 방법' 특허가 중국 국가지식산권국(国家知识产权局)의 승인을 받았다. 5월 말에는 China Feihe(페이허) Competitor Group(캉비터)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해 유단백 원료 공급, 공동 연구개발, 기술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성위안(圣元)의 건강식품 브랜드 라오쥔탕(老君堂)은 액상 단백질 특수 영양보충제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단백질 음료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단백질 전쟁'이 우유 대기업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유음료 업체들이 왜 단백질 음료 시장에 주목하는 것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첫째, 전통 액상 우유 시장의 성장 둔화이다. 2025년 이리, 멍뉴, 광밍유업의 액상 우유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6.11%, 11.1%, 6.65%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둘째, 정부 정책의 지원이다. 중국 정부는 단백질 섭취 확대를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중국 식품 및 영양 발전 강요(中国食物与营养发展纲要) 2025~2030에서는 "양질의 단백질 식품 공급 확대"를 명시했다. 또한 제15 5개년 계획에서도 "신형 단백질 공급원 확대"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단백질 음료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단백질 음료 시장 규모는 12 9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북미가 30%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 규모는 약 6,380만 달러였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9.6%를 기록해 1 2,86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액상 단백질 제품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의 영양 보충, 운동 영양, 체중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소비자 니즈의 세분화는 단백질 보충제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며 유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운동 영양 시장을 예로 들면, 중국의 스포츠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들은 최근 5년간 중국 스포츠 영양 보충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23.3%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유음료 분석가 송량(宋亮) "유음료업체들은 단백질 음료 시장 진출에 있어 공급망 측면에서 본질적인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리는 해외 기업들이 장기간 독점해 온 α-락트알부민과 β-카제인 제조 기술을 확보했으며, 저온 연속 냉배합 공정(고온 공정에 비해 열에 민감한 성분을 보호하기 위해,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원료를 혼합·배합하는 제형 공정 방식)을 통해 단백질 활성 보존율을 크게 높였다. 페이허는 연구개발부터 기술 축적,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여 락토페린, 카제인, 가수분해 유단백질 등 11종의 핵심 원료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멍뉴 역시 락토페린, D90 탈염 유청분말, MCC 카제인 미셀 등 고부가가치 원료의 산업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 락트알부민 : 유청에 포함된 알부민류로 배고픔 억제, 에너지 균형 조절, 장내 미생물군의 조화 등 다양한 건강 개선 효과를 제공

* 카제인 : 포유류 젖에 존재하는 주요 인단백질로 우유 단백질의 약 80%를 차지하며 치즈 제조의 핵심 성분임

 

업계 전문가들은 유업체들이 고단백 음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신제품 일부를 출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원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분리유청 단백질, 기능성 펩타이드, 저쓴맛 단백질 원료의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대학·연구기관·영양학 단체와 협력해 운동 회복, 근육 건강, 체중 관리 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스포츠 플랫폼, 피트니스 센터, 스포츠 대회와 협력해 실제 소비 환경에 제품을 접목하고, 신유통 채널 및 편의점과 함께 다품종 소량 테스트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경쟁은 단순히 이리와 멍뉴 간의 경쟁이 아니다. 중국 단백질 음료 산업이 자체적인 산업 표준, 소비자 인식, 브랜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누가 먼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에서 유음료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문의 : 베이징지사 임연정(beijingat@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