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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알레르겐 표시 오류로 식품 리콜 증가…수출기업 표시관리 중요성 부각

곡산 2026. 6. 18. 08:03

[영국] 알레르겐 표시 오류로 식품 리콜 증가…수출기업 표시관리 중요성 부각

 

 주요내용

 

영국 식품시장에서 알레르겐 표시 오류와 라벨 불일치로 인한 제품 리콜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기업의 표시 관리 역량이 시장 중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영국 식품 리콜은 141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이 중 알레르겐 관련 경보는 85건으로 최근 6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리콜의 상당수가 제품 자체의 품질 문제가 아닌 미표시 알레르겐, 라벨 오류, 포장 불일치 등 예방 가능한 관리적 요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냉동가공식품, 소스류, 스낵류 등 복합 원재료를 기반으로 한 K-푸드의 유럽 수출이 확대되는 만큼, 우리 수출기업들도 하위 원료의 알레르겐 성분까지 철저히 검증하는 등 라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식품 리콜 증가세 재확대

 

영국 식품시장에서 제품 리콜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현지 식품 전문매체 The Grocer가 영국 식품기준청 FSA의 식품 리콜 및 알레르겐 경보 자료 (Allergy and product recall alerts)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영국 식품 리콜은 141건으로 2024 115건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알레르겐 관련 경보는 85건으로 집계되어 최근 6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1)

자료 출처: The Grocer, Food Standards Agency(FSA) 내용기반 자체제작

FSA는 알레르겐 정보가 누락되거나 잘못 표시되어 알레르기 또는 식품 불내증이 있는 소비자에게 위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 알레르겐 경보(Allergy Alert)를 발령하고 관련 리콜 정보를 공지한다. 제품 회수(Withdrawal) 또는 리콜(Recall)은 해당 식품사업자가 수행한다.2)

 

2025년 2월, 영국 내 유통되던 국내 O사의 과자 제품은 우유, 대두, 밀(글루텐) 성분 미표시로 인해 FSA의 알레르겐 경보 대상이 되었고, 현지 유통업체가 해당 제품을 리콜(recall)했다. 이는 시즈닝이나 복합 원재료를 활용하는 스낵류의 경우, 하위 원료에 포함된 알레르겐까지 현지 라벨에 반영하지 않으면 리콜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3)

 

 표시 오류와 공급망 복잡화가 알레르겐 리콜 증가 배경

 

최근 영국 식품업계에서 제품 리콜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글로벌 공급망 확대와 라벨 관리의 복잡성이 자리 잡고 있다. 한 제품에 여러 국가의 원료, 반가공품, 포장재가 결합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성분 변경이나 원료 대체 사항이 최종 라벨에 즉시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영국 식품·유통 전문매체 Grocery Gazette는 미표시 알레르겐이 영국 식품 리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포장 오류, 라벨 오기, 제품과 포장재가 서로 바뀌어 포장되는 혼입 오류(packaging mix-up) 등 예방 가능한 실수가 지목되었다.

 

 K-푸드 복합가공식품의 알레르겐 표시 리스크

 

2025년 한국 농수산식품의 영국 수출액은 약 15천만불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특히 열처리가금육(997.1%)과 아이스크림(394.4%) 등과 같은 복합가공식품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특히 복합가공식품은 다양한 원재료가 사용되므로 알레르겐 표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다.

 

 숨겨진 하위 원료의 누락 : 전통 장류(간장·고추장)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밀이나 대두, 복합 소스 내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 들어간 미량의 해산물(새우, , 조개류 등) 추출물 등은 눈에 잘 보이지 않아 현지 영문 라벨링 과정에서 누락되기 쉽다.

 원료 리뉴얼 후 라벨 재사용 오류 : 원료 공급업체가 바뀌거나, 현지 단가 맞춤형 배합 조정, 혹은 단순 포장재 변경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출력해 둔 영문 라벨이나 오버스티커 시안을 그대로 재사용할 경우 실제 제품 성분과 라벨 정보 간의 불일치가 발생한다.

 멀티팩(번들) ·외부 포장 정보의 불일치 : 묶음 상품(멀티팩)의 경우, 제품이 리뉴얼되면서 내부 개별 포장에는 변경된 알레르겐 정보가 올바르게 인쇄되었으나, 정작 이를 감싸는 외부 대용량 비닐에는 과거 버전의 포장재를 혼용해 묶어버리는 실수가 잦다.

 

영국의 규정은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마주하는 '겉포장'의 정보를 기준으로 엄격하게 단속하므로, 수출기업은 반드시 개별 제품의 원료 사양 - 내부 포장 - 외부 멀티팩 포장으로 이어지는 최종 영문 라벨 정보가 100% 일치하는지 단계별 교차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오류들은 단순한 번역 실수를 넘어 영국 식품기준청(FSA)이 가장 엄격하게 다루는 '미표시 알레르겐 유통' 문제로 직결되며, 현지 시장에서 제품 강제 회수(리콜)를 부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영국 14대 알레르겐과 표시 기준

 

영국은 지난 2021년 소비자 알레르기 사망 사고를 계기로 제정된 나타샤 법(Natasha’s Law)’을 통해 알레르겐 표시 의무를 엄격하게 강화했다. 영국 식품기준청(FSA) 규정에 따라 현지에서 유통되는 모든 사전포장식품(공장에서 밀봉되어 수입되는 완제품 및 매장 내 사전포장식품(PPDS, Prepacked for Direct Sale)은 제품에 아래 14대 법정 알레르겐이 포함된 경우 예외 없이 성분을 명시해야 한다.

 단순 번역을 넘어선 성분 재검증 필요

국내법상의 알레르겐 표시 의무 품목(현재 22)과 영국의 14대 알레르겐 품목은 상이하다. 특히 영국 법정 알레르겐에 포함되는 셀러리, 겨자, 루핀(대두와 유사한 콩과 식물) 등은 한국어 라벨에 별도 알레르겐으로 강조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영국 수출용 영문 라벨을 작성할 때는 소스나 시즈닝 등 하위 원료에 해당 성분들이 미량이라도 숨어있는지 원료사양서를 기반으로 별도 검토해야 한다.

 원재료명(Ingredients) 목록 내 시각적 강조 의무

영국 규정상 알레르겐 성분은 별도의 안내 박스에만 적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원재료명 목록 자체 내에서 굵은 글씨, 글자 색상, 혹은 배경색을 활용해 주변 글자와 확연히 구별되도록 강조해야 한다.

 교차오염 가능성에 따른 예방적 표시(PAL) 관리

제품 자체의 원재료에는 알레르겐이 없더라도, 동일한 제조시설·생산라인 혹은 공급망 내에서 다른 제품의 알레르겐 성분과 교차오염(Cross-contamination)될 위험이 있다면 예방적 알레르겐 표시(PAL, Precautionary Allergen Labelling)를 검토해야 한다.

FSA는 철저한 위험평가를 통해 교차접촉 위험이 불가피하다고 확인된 경우에 한해 may contain X' 또는 'not suitable for consumers with X allergy'와 같은 표현을 라벨에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출처: aT 자체제작 AI 활용

 

 시사점

 

영국의 알레르겐 리콜 엄격화 기조는 우리 수출기업들이 알레르겐 표시를 단순한 라벨링 업무가 아닌, 제품 개발부터 수출에 이르는 통합 제품 정보 관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복합가공식품은 제품 개발, 원료 구매, 생산, 포장, 수출 라벨 작성 단계가 분리되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부서 간 소통 공백이 리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상시 대응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전사적 제품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 : 제품별 원료 사양서, 배합 정보, 라벨 시안, 수정 이력 등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해야 한다. 관련 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으면 신규 수출 제품의 라벨 작성은 물론, 향후 원료나 포장재 변경 시 기존 표시 내용을 재검토하고 오류를 사전 차단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바이어 협의 프로세스의 체계화 : 현지 수입업체나 유통업체와의 최종 라벨 확인 절차를 일회성 검토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거래 관리 과정의 일부로 편입해 운영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표시 관련 자료를 사전에 문서화하고 공유해 두면 향후 제품 문의, 판매 채널 확대, 리콜 대응 과정에서 보다 신속한 공조가 가능하며, 현지 바이어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영국 등 유럽 식품 시장에서 알레르겐 표시 오류는 단순한 과태료 처분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히는 '판매 중단 및 강제 회수(리콜)'로 직결되고 있다. 수출 초기 단계부터 라벨 검증 체계를 꼼꼼히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시장 안착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출처>

 

 1)

https://www.thegrocer.co.uk/news/aldi-and-lidl-top-2025-product-recall-league-table/716031.article

2) 

https://www.food.gov.uk/sites/default/files/media/document/food-traceability-withdrawals-and-recalls-guidance.pdf

3) 

https://www.food.gov.uk/news-alerts/alert/fsa-aa-09-2025

4)  

aT 수출실적 통계자료(2025년 확정)

 

 

 

 

 

 


문의 : 파리지사 정지혜 (jihye3012@at.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