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 식품 농약 잔류물 기준 준수율 높아…EFSA, 2024년 최신 조사 결과 발표
[규정/제도]
[EU] 유럽 식품 농약 잔류물 기준 준수율 높아…EFSA, 2024년 최신 조사 결과 발표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2024년 유럽 내 식품의 농약 잔류물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식품 중 농약 잔류물에 따른 소비자 건강 위해가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2026년 5월 5일 기사). 이번 조사는 유럽 전역에서 수집된 12만 5천 건 이상의 식품 시료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대부분의 식품이 EU 농약 잔류허용기준(MRLs)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FSA는 이번 보고서에서 EU 공동조사 프로그램, 각 회원국의 국가관리 프로그램, 수입식품에 대한 강화 국경검사 결과를 구분하여 분석했다. 특히 2024년 보고서에서는 수입식품 강화검사 결과가 별도로 제시되어, EU 내 유통 식품과 수입 단계에서 관리되는 식품의 농약 잔류물 현황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 EU 공동조사 식품 98.8%, 기준치 준수
EU 공동조사 프로그램은 유럽 시장의 대표적인 식품 안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회원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검사이다. 동일한 품목을 3년 주기로 반복 조사해 농약 잔류물 변화 추이를 확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4년에는 가지, 바나나, 브로콜리, 재배버섯, 자몽, 멜론, 파프리카, 포도, 버진 올리브유, 밀, 소 지방, 달걀 등 12개 품목을 대상으로 총 9,842건의 시료가 수집되었다.
조사 결과, 전체 시료의 98.8%가 EU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 품목을 조사했던 2021년의 98.7%와 유사한 수준으로, EU 내 주요 식품의 농약 잔류물 관리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표 1. MRL 미만 또는 MRL 수준, MRL 초과 및 기준 미달 시료의 비율
(출처 : EFSA)
구체적으로는 전체 시료의 43.1%에서 측정 가능한 농약 잔류물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54.5%에서는 하나 이상의 농약 잔류물이 검출되었으나 EU 허용기준 이내였다. 기준치를 초과한 시료는 2.4%였고, 이 중 측정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최종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비율은 1.2%로 나타났다.
□ 국가별 관리 프로그램에서도 높은 기준 준수율 확인
각 회원국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국가관리 프로그램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되었다. 국가관리 프로그램은 식품의 교역 규모, 국가별 식습관, 과거 부적합 이력, 농약 사용 패턴, 시험기관 분석 역량 등을 고려해 검사 대상을 선정한다.
2024년 국가관리 프로그램에서는 총 86,449건의 시료가 분석되었으며, 이 중 98.2%가 EU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준수했다. 이는 2023년 98.0%, 2022년 97.8%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전체 시료의 58.4%에서는 측정 가능한 농약 잔류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38.3%에서는 농약 잔류물이 검출되었으나 기준치 이내였다. 기준치를 초과한 비율은 3.3%였으며, 최종 부적합 판정 비율은 1.8%로 나타났다.
EFSA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검사 대상 식품을 통한 농약 잔류물 노출 수준이 소비자 건강에 미치는 위해는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부적합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각 회원국 관계당국이 소비자 위해 수준에 따라 회수, 판매 제한, 추가 조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 수입식품 강화검사 결과 별도 공개…부적합 제품은 EU 시장 진입 차단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할 부분은 수입식품에 대한 강화 국경검사 결과가 별도로 제시되었다는 점이다. EFSA는 기존에는 해당 시료들이 국가관리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2024년 보고서부터는 특정 수입식품에 대한 강화검사 결과를 명확히 구분해 공개했다.
강화 국경검사는 특정 국가·품목·위해요소에 대해 EU 회원국이 보다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실시된다. 농약 잔류물뿐만 아니라 미생물 오염 등 다양한 식품안전 위해요소가 검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해당 수입화물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EU 국경에서 보류되며, EU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시장에 유통될 수 있다.
2024년 강화 수입검사 대상 식품은 총 39,433건이었다. 이 중 38.3%에서는 정량 가능한 농약 잔류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56.2%에서는 농약 잔류물이 검출되었으나 법적 허용기준 이내였다. 반면 약 5.5%는 EU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이 중 3.6%는 최종 부적합으로 판정되어 EU 식품 시장 진입이 차단되었다.
□ 시사점
이번 EFSA 보고서는 유럽 식품시장에서 농약 잔류물 관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국경 단계에서 보다 엄격하고 선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한국 식품 수출기업은 EU의 농약 잔류허용기준(MRLs)을 사전에 확인하고, 원료 농산물 단계부터 잔류농약 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특히 농산물 원료를 사용하는 가공식품의 경우, 최종 제품뿐만 아니라 원료 공급망 차원의 관리가 중요하다.
▷ EU는 수입식품에 대해 특정 국가·품목·위해요소를 기준으로 강화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부적합 판정 시 제품이 EU 시장에 진입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수출 전 사전검사, 시험성적서 확보, 생산·수확·가공 단계의 이력관리가 중요하다.
▷ 농약 잔류물은 단순한 식품안전 이슈를 넘어 유럽 바이어의 품질관리, 클린라벨, 지속가능성 요구와도 연결된다. 한국산 농식품은 안전성, 원료 관리, 잔류농약 저감 노력을 함께 제시할 경우 유럽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 특히 차류, 건조 농산물, 과일·채소 가공품, 곡물·분말류 등 농산물 기반 제품은 EU 수출 전 잔류농약 기준 확인이 필수적이다. 품목별로 적용되는 MRL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 개발 및 수출 준비 단계에서부터 EU 기준에 맞춘 원료 선정과 시험검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향후 EU의 식품안전 관리는 과학적 위해평가와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출기업들도 단순한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 중심의 잔류농약 관리체계를 갖추는 것이 유럽 시장 진입과 거래 지속성 확보에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
*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Pesticide residues in food: latest data released, 2026.05.05: https://www.efsa.europa.eu/en/news/pesticide-residues-food-latest-data-released
* EFSA Journal, The 2024 European Union report on pesticide residues in food: https://efsa.onlinelibrary.wiley.com/
* EFSA, Explore the data behind the report: https://multimedia.efsa.europa.eu/
문의 : 프랑크푸르트지사 윤선아(sa@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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