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식품 날짜 표시 표준화.. 7월 1일부터 ‘Sell by’ 표시 금지
[제도/규정]
캘리포니아주가 식품 날짜 표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식품 라벨링 용어를 표준화한다.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통과시킨 AB 660 법안은 식품 제조업체가 품질기한과 안전기한을 표시할 때 통일된 용어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판매기한(Sell by)’ 표시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7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되는 식품은 품질과 관련된 날짜 표시에는 “BEST if Used by” 또는 “BEST if Used or Frozen by”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식품이 가장 신선하거나 품질이 좋은 시점을 의미한다.
식품 안전과 관련된 날짜 표시에는 “USE by” 또는 “USE by or Freeze by”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해당 시점 이후 식품 섭취가 안전하지 않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같은 날부터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Sell by’ 날짜 표시는 금지된다. 다만 유통업체가 재고 관리를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 코드 형태의 판매기한 표시는 허용된다. 계란과 영아용 조제식은 이번 규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식품 날짜 표시 개선은 소비자 혼란과 식품 폐기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AB 660 공동 후원 단체인 Californians Against Waste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50개가 넘는 다양한 날짜 표시 문구가 사용돼 왔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아직 섭취 가능한 식품을 버리는 사례가 발생해 왔다.
캘리포니아 자원재활용·회수부(CalRecycle)는 매년 캘리포니아에서 버려지는 상하지 않은 식품이 약 25억 끼니에 해당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캘리포니아 매립 폐기물의 48%를 차지하며, 매립지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주 전체 메탄 배출량의 41%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기후에 미치는 온난화 영향이 훨씬 큰 온실가스다.
불필요한 식품 폐기는 환경 문제뿐 아니라 식품 기부 가능 물량 감소와 가계 부담 증가로도 이어진다. 아직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날짜 표시 오해로 조기에 폐기되면서, 소비자 지출과 식품 자원의 효율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캘리포니아 식품농업부(CDFA)는 캘리포니아 공중보건부(CDPH)와 협의해 식품 날짜 표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조기 폐기되는 식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USDA)와 식품의약국(FDA)도 관련 노력에 협력하고 있다.
이번 법안은 기존의 자율 권고를 의무 규정으로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2017년 제정된 AB 954 법안은 CDFA가 CDPH와 협의해 식품 제조업체, 가공업체, 유통업체가 품질기한과 안전기한을 구분해 표시하도록 권장하는 정보를 2018년 7월 1일까지 공개하도록 했다. 또한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Sell by’ 표시를 대체할 방안을 개발하도록 유통업체와 소매업체에 권고한 바 있다.
AB 660은 이러한 자율적 권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식품 날짜 표시 용어를 법적으로 표준화함으로써 소비자 혼란을 줄이고 식품 폐기 감축을 촉진하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출처 : https://www.cdfa.ca.gov/is/foodrecovery/fooddatelabeling/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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