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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월드컵 특수 맞은 멕시코 음료시장, 젊은층 중심 ‘무알코올·저도수’ 부상

곡산 2026. 6. 16. 07:28

[멕시코] 월드컵 특수 맞은 멕시코 음료시장, 젊은층 중심 ‘무알코올·저도수’ 부상

2026년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멕시코 음료시장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장과 팬 페스트, 바, 레스토랑, 가정 내 응원 모임을 중심으로 음료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존 맥주 중심의 소비 구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 하드셀처, 쿨러, 즉석음용(RTD) 음료 등 저도수·무알코올 제품군이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맥주는 여전히 축구 관람과 가장 밀접한 대표 음료다. ENCODAT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 내 주류 소비자 가운데 맥주 선호도는 80% 이상을 차지하며, 월드컵 기간에도 가장 강력한 소비 품목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알코올 섭취를 줄이려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음료 기업들은 기존 맥주 외에도 저도수·무알코올 제품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보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Laura Calderón NielsenIQ 멕시코 리테일 부문 Customer Success 리더는 “새로운 세대는 과거보다 알코올 소비가 적고, 이로 인해 새로운 음료 카테고리가 성장할 여지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NielsenIQ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기준 멕시코 음료시장에서 가족용 콜라 탄산음료는 1.6% 감소한 반면, 미네랄워터는 5.3%, 에너지음료는 2.7%, 즉석음용 차 음료는 19% 증가했다. 반면 스포츠음료 등 이소토닉 음료는 19% 감소했다. 전통적인 탄산음료 소비가 주춤한 사이, 물, 기능성 음료, 즉석음용 음료 등 대체 음료 카테고리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분야는 무알코올 맥주다. 멕시코 맥주시장에서 무알코올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약 2% 수준에 불과하지만, 신제품 출시와 유통 매대 확대,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알코올 섭취는 줄이면서도 맥주를 마시는 사회적 경험은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무알코올 맥주 시장 확대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하드셀처와 쿨러 등 향미를 더한 저도수 음료도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NielsenIQ는 최근 수개월간 위축됐던 주류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장세가 주로 향이 첨가된 음료, 쿨러, 하드셀처 등 새로운 형식의 주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월드컵 기간의 일시적 소비 확대를 넘어, 멕시코 음료시장의 세대 교체와도 연결된다. 젊은 소비자들은 과거처럼 높은 도수의 주류를 많이 마시기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 칼로리 부담이 낮은 제품, 무알코올 또는 저도수 선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저도수·무알코올 음료는 무설탕 탄산음료, 미네랄워터, 기능성 음료와 함께 사교 모임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월드컵은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Deloitte는 2026년 6~7월 월드컵 기간 동안 멕시코를 찾는 관광객이 약 80만 명에 달하고, 식음료 카테고리 매출이 최대 30%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월드컵 관련 소비 품목인 이른바 ‘월드컵 바스켓’에서 주류가 전체 지출의 55~6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과 경기 수가 늘어나고 대회 기간도 이전보다 34% 길어지면서 음료업계에 더 많은 소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 관람 모임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편의점 체인들은 대용량 제품, 멀티팩, 공유형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NielsenIQ는 특히 가정 내 응원 모임이 주요 구매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과 친구들이 집에 모여 경기를 관람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함께 나눠 마실 수 있는 음료와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군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과거 대회 사례도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경기 기간 동안 탄산음료 매출은 10% 증가했고, 맥주의 평균 구매액은 13.6% 늘어난 바 있다. 올해 멕시코에서는 여기에 저도수·무알코올 음료라는 새로운 소비 축이 더해지며 시장 경쟁이 한층 다변화되고 있다.

 

다만 업계 환경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인플레이션, 설탕 함유 음료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상, 소비 둔화 등은 음료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슈퍼마켓, 할인점, 디지털 플랫폼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아직 대형마트와 온라인 판매를 합산한 전체 매출의 약 7% 수준이지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3B, Neto와 같은 하드 디스카운트 체인은 멕시코 가구의 약 60%에 도달하며 주류와 탄산음료 카테고리의 주요 유통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멕시코 음료시장의 경쟁은 더 이상 맥주 브랜드 간의 대결에 그치지 않고 있다. 맥주가 여전히 강력한 주류 소비의 중심에 있지만, 그 옆에서 무알코올 맥주, 하드셀처, 쿨러 등 저도수 음료가 빠르게 자리를 넓히고 있다. 월드컵 특수와 젊은 소비층의 절제형 음주 문화가 맞물리며, 멕시코에서도 저도수 알코올 시장이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출처 : https://expansion.mx/empresas/2026/05/27/que-tomaran-mexicanos-mundial-futbol-bebidas-low-alcohol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