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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식음료 기업들이 바라본 편의점 채널의 현재와 기회

곡산 2026. 6. 14. 08:19

[미국] 주요 식음료 기업들이 바라본 편의점 채널의 현재와 기회

편의점 업계에서 식음료 혁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운영사들은 매장 방문객을 늘리고 고객 체류 시간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과 포맷을 적극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편의점 채널은 주요 식품·소비재 기업 임원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이미 편의점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한 기업은 물론, 아직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않은 브랜드들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러한 기대를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지속되는 경제적 부담과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개최한 ‘글로벌 푸드 포럼’에서도 이 같은 시장 환경은 주요 논의 주제로 떠올랐다.

 

행사에 참석한 주요 식음료 기업 임원들은 편의점 채널의 현황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각기 다른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가격 부담 해소 위해 새로운 용량·가격대 실험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고 소비자 지출이 위축되면서 편의점 방문 건수는 전년 대비 감소하고 있다. 마이크 델 포조 펩시코 베버리지 사장은 편의점이 펩시코 음료 사업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널”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전반적인 비용 상승이 업계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에서 20온스 탄산음료 가격이 3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며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을 언급했다.

 

펩시코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가격대와 포장 단위를 시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3온스 캔 제품과 약 1.50달러에 판매 가능한 미니 캔 제품 등을 검토 중이다.

 

델 포조 사장은 편의점 파트너사들과의 핵심 과제가 더 많은 소비자를 매장 안으로 유입시키고, 이들이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펩시코는 편의점 채널에서 개별 소비자 맞춤형 프로모션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적절한 시점에 제공하기 위해 어떻게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시도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델 포조 사장은 “방문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널을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 확대 위해서는 ‘편의성’ 갖춘 포장이 관건

 

편의점 업계는 최근 조리식품과 신선식품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성장 영역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선 농산물은 여전히 편의점이 다루기 쉽지 않은 품목이다. 대부분의 편의점에서는 오픈형 냉장 진열대에 소형 과일컵이나 채소컵을 판매하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베리류 전문 기업 드리스콜의 소렌 비욘 CEO는 편의점 채널에서의 기회를 묻는 질문에 ‘편리한 포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대형마트와 창고형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램셸 형태의 포장은 편의점 소비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비욘 CEO는 “클램셸 포장이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컵홀더에 들어가는 형태는 아니다”라며 “바로 그 지점이 우리에게 기회”라고 말했다.

 

드리스콜은 최근 여러 종류의 베리를 한 용기에 나눠 담은 ‘레인보우 팩’이라는 새로운 포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 역시 컵홀더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는 아니지만, 비욘 CEO는 이를 편의성을 고려한 포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장 방식을 다르게 생각해 제품을 조금 더 편리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히 우리의 관심 영역”이라고 말했다.

 

무알코올 맥주, 편의점이 새로운 성장 무대

 

무알코올 맥주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주류 대체 카테고리로 주목받고 있다. 브루어스협회에 따르면 일반 맥주 판매가 낮은 한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동안, 무알코올 맥주는 최근 4년 연속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무알코올 맥주의 판매량은 111%, 판매액은 159% 증가했다.

 

그러나 2025년 기준 무알코올 맥주는 전체 맥주 판매량의 2.5%에 그쳤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아직 성장 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 브랜드 애슬레틱 브루잉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빌 슈펠트는 편의점을 자사 브랜드의 “가장 큰 미개척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무알코올 맥주 카테고리에서 약 18%의 점유율을 가진 1위 브랜드지만, 아직 편의점 채널에는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않았다”며 “매우 기대되는 새로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애슬레틱 브루잉은 현재 중서부 지역의 일부 Kwik Trip 매장과 일부 Foxtrot 매장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편의점 채널은 아직 미개척 시장에 가깝다.

 

슈펠트 CEO는 편의점 채널이 브랜드 특성과도 잘 맞는다고 봤다. 그는 “우리 제품이 지향하는 활동적이고 이동이 많은 라이프스타일과 편의점 채널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채널, 가격·포장·카테고리 혁신이 성장 변수

 

이번 포럼에서 드러난 공통된 시각은 편의점이 여전히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진 채널이라는 점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지고 방문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것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펩시코는 가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용량과 프로모션 전략을, 드리스콜은 신선식품의 편의성을 높이는 포장 혁신을, 애슬레틱 브루잉은 무알코올 음료의 새로운 판매 채널로서 편의점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결국 편의점 채널에서의 성패는 소비자의 즉각적인 구매 욕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자극하느냐에 달려 있다. 가격 부담을 낮추고, 이동 중에도 쉽게 소비할 수 있는 포장을 제공하며, 변화하는 음료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제안하는 기업들이 향후 편의점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www.cstoredive.com/news/c-stores-are-a-key-growth-channel-for-food-and-beverage-brands-but-not-an/821940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