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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건강’에서 ‘채우는 영양’으로… 미국 웰니스 음료·단백질 결합 트렌드

곡산 2026. 3. 26. 07:41
‘마시는 건강’에서 ‘채우는 영양’으로… 미국 웰니스 음료·단백질 결합 트렌드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박지혜
  • 2026-03-25
  • 출처 : KOTRA

 

기능성 음료 시장 확대 속 ‘단백질 일상화’ 가속

장 건강 소다부터 안정감을 주는 음료까지, ‘웰니스 음료' 시장 성장

미국 식품 시장에서 ‘건강’을 소비하는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기농, 저당, 비건 등 ‘덜 해로운 선택’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신체와 정신을 동시에 관리하는 ‘기능 중심 소비’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거나 특정 성분을 배제하는 수준을 넘어, 스트레스 완화·집중력 개선·수면 관리 등 일상 속 컨디션을 ‘식품으로 조절’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약 80%, 밀레니얼의 75%가 기능성 음료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건강 관리의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분 섭취 이상의 목적, 건강하게 마시는 미국의 소비자들

 

기능성 음료시장은 최근 미국 식품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인데, 이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세부 카테고리는 ‘프로바이오틱·프리바이오틱 소다’로 대표되는 기능성 탄산음료다. 해당 시장은 2024년 약 4억7,800만 달러 규모에서 2030년 약 7억6,6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고성장 분야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장 흐름의 중심에는 프리바이오틱 소다 브랜드 Olipop이 있다. 2018년 설립된 Olipop은 장 건강(Gut Health)을 강조한 기능성 탄산음료를 앞세워 시장을 개척했으며 기존 탄산음료를 대체하는 ‘신규 카테고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Olipop의 특징은 ‘콜라, 루트비어, 크림소다’ 등 기존 탄산음료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당 함량을 크게 낮추고 프리바이오틱 성분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즉, 단순히 새로운 음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소다 경험’을 건강하게 재설계하면서 ‘마시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소비 방식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Olipop의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소다>

 

 

 

[자료:Olipop]

 

대표적인 식물성 유제품 대체 브랜드인 오틀리(Oatly)는 최근 ‘블랙 슈가 호지차(Black Sugar Hojicha)’의 저카페인 차 라인을 새로 발표했다. 이는 고함량 카페인으로 얻을 수 있는 ‘각성’이 아닌 저카페인 음료 섭취를 통한 ‘안정’을 중시하는 최근 웰니스 소비 흐름을 반영한다. 특히 오트 밀크는 유당이 없고 자극이 적어 유제품 소화가 어려운 소비자들도, 일상적인 식음료 소비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균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각광받았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3월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천연·유기농 식품 전시회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26 현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확인됐다. 이 전시회에서는 ‘Wellness Beverage’ 카테고리가 별도 파빌리온으로 구성될 만큼, 음료가 건강 관리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체 건강을 넘어 정신적 안정과 기분 전환을 돕는 ‘무드 웰니스(Mood Wellness)’는 특히 음료 카테고리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수준을 넘어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향상 등 심리적 이점을 제공하고 여러 방면에서 효용성을 높이는 제품군이 눈에 띄었다. 카페인을 줄이고 안정감을 강조한 차 기반 음료, 장 건강을 고려한 프로바이오틱스 소다 등은 이러한 흐름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이 전시회에 참여한 Oatly는 ‘House of Oatly’ 부스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활용한 체험형 시음 공간을 운영하기도 했다. 

 

< 컨베이어 벨트로 즐거운 시음 경험을 제공하는 오틀리(Oatly) 부스 전경>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모든 카테고리에 스며든 고단백 라이프스타일

 

과거 근육 성장이나 운동 선수의 전유물이었던 단백질이 이제는 일상적인 스낵, 커피, 음료 등 모든 카테고리에 스며드는 ‘단백질 대중화’ 트렌드 또한 천연상품 시장에서의 눈여겨볼 변화다. 음료, 스낵, 간편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단백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백질 제품이 기존의 걸쭉한 쉐이크 형태에서 벗어나, 보다 가볍고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명한 과일 음료 형태의 단백질 제품이나, 전해질과 미네랄을 결합한 기능성 워터형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수분 보충’과 ‘영양 섭취’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단백질 섭취를 일상적인 음료 소비 과정 속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있다.

 

한 예로 REBBL(SYSTM Foods) Natural Products Expo West 전시회에서 ‘Clear Protein’ 음료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20g의 단백질을 포함하면서도 투명한 과일 음료 형태를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특히 단백질에 전해질과 미네랄을 결합해 ‘수분 보충 + 영양 섭취’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이는 단백질이 운동 후 근육 성장을 위해 운동선수들이 의식적으로 섭취하는 과정에서 일상적인 수분 섭취 과정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단백질이 탄산음료, 워터, 스낵 등 전통적으로 연관성이 낮았던 카테고리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단백질이 더 이상 특정 기능성 식품이 아닌, 모든 식품 카테고리에 적용되는 ‘기본 영양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SYSTM Foods에서 출시한 기능성 음료 REBBL> 

[자료: PR Newswire]

 

시사점

 

향후 식품 시장 경쟁에서는 단순한 영양 성분이나 기능 강조를 넘어,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섭취 경험’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한 차별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등장하는 제품들은 단백질을 일부 강화하거나 기능성 음료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음료·스낵·간편식 전반에 걸쳐 영양 보충과 컨디션 관리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단백질 섭취가 음료 형태로 확장되면서, ‘마시면서 영양을 보충하고 동시에 몸 상태를 관리하는’ 소비 방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단백질과 웰니스 음료가 하나의 소비 흐름으로 통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지 바이어 D사는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 건강식을 넘어 '정신적 웰니스'와 '일상 속에서의 편안함'을 돕는 제품을 찾고 있다. 한국 기업이 북미 천연상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주요 소비자층의 기준에 맞춘 정교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의 하루 루틴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제품 경험 구조 설계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브랜드 스토리까지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변화하는 천연상품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K-상품의 강점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경우, 한국 제품의 시장 내 경쟁력과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24 공식 안내서 및 웹사이트, New Hope Network, PR Newswire, Olipop,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