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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성분·기능·제형 혁신이 이끄는 홍콩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진화

곡산 2026. 3. 24. 07:09

 

[마켓트렌드] 성분·기능·제형 혁신이 이끄는 홍콩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진화
  •  김민 기자
  •  승인 2026.01.28 15:25

식물성·면역·항노화·이너뷰티로 재편되는 소비 지형
 

홍콩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식물성·비건 원료, 면역력 강화, 항노화·이너뷰티 기능, 그리고 제형과 맛의 다양화를 축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며, 소비자들은 성분의 ‘클린함’, 기능의 ‘명확성’, 섭취의 ‘편의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한국 제품은 체중 관리와 이너뷰티 영역에서 이미 긍정적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어, 기능성과 트렌드를 결합한 전략적 접근이 유효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꾸준한 성장세 이어가는 홍콩 건강기능식품 시장

홍콩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최근 수년간 완만하지만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왔다.

Statista에 따르면 홍콩 건강기능식품 시장 매출은 2020년 약 1억7230만 달러에서 2022년 1억8560만 달러로 연평균 3.8% 성장했으며, 2022~2030년에는 연평균 7.4%의 보다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30년 시장 규모는 약 3억29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2030년 홍콩 건강기능식품 시장 매출 추이>
(단위: US$ 백만)

*적용 환율: 1US$ = 7.8HK$ [자료: Statista]

이는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이 일시적 소비가 아닌 일상적 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입 통계로 확인되는 시장 확장과 한국산 제품의 존재감

 

홍콩은 생산보다 수입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를 갖고 있다.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HS Code 210690(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기타 조제식료품) 기준 홍콩의 총수입액은 2022년 12억 달러에서 2024년 14억9600만 달러로 확대됐다. 2025년 11월 누적 수입액은 15억1000만 달러로, 이미 전년도 연간 수치를 상회했다.

2025년 11월 기준 주요 수입국은 중국 본토(26.2%), 미국(19.6%), 독일(8.9%) 순이며, 한국은 약 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해 10위를 기록했다.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성장률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2~2025년 11월 홍콩 건강기능식품 수입 추이 (HS Code 210690 기준)>
(단위: US$ 만, %)

 

유통 채널 확대와 브랜드 경쟁이 만드는 ‘일상 소비재화’

 

시장 성장과 함께 홍콩 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홍콩보건식품협회가 발표한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 보건식품을 섭취한 인구는 약 39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11.4% 증가했다.

이 같은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현지 및 글로벌 브랜드들은 Mannings, Watsons 등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단독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전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건강기능식품은 특정 연령층의 선택재가 아닌,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소비재로 인식되고 있다.

 

시장을 관통하는 네 가지 핵심 트렌드

 

1. 식물성·비건 제품의 부상= 홍콩 소비자들은 합성 성분보다 식물성·천연 유래 성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피부·위장 자극이 적다는 인식과 함께, 환경·지속가능성 가치가 결합된 결과다.

비건 인증 제품, 슈퍼프루트 추출물, Non-GMO 인증 원료를 강조한 캡슐과 보충제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Mannings 마온산(Ma On Shan) 지점에서 판매되는 식물성과 비건 건강기능식품>

Adrien Gagnon의 New Herbal Care Range 시리즈(왼쪽)와 GNC의 Superfoods Cherry Complex(사진제공=KOTRA 홍콩무역관)

2. 면역력 강화 중심의 예방형 소비= 코로나19 이후 면역 관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비타민·미네랄과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일 성분 제품뿐 아니라 비타민·미네랄·프로바이오틱스를 결합한 올인원 제품이 ‘편의성과 효율성’을 앞세워 인기를 얻고 있다. 

<Watsons 완차이(Wan Chai) 지점에서 판매되는 면역력 강화 건강기능식품>

Centrum의 Vitamin B Energy Complex(왼쪽)와 Adrien Gagnon의 Probiotic 7 Billion
(사진제공= KOTRA 홍콩무역관)

3. 항노화·이너뷰티 시장의 확대= NMN, 콜라겐, 히알루론산, 글루타치온 등 항노화·피부 개선 성분을 중심으로 한 이너뷰티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순 미용을 넘어 세포 에너지, 항산화, 피부 탄력 등 과학적 기능 설명을 결합한 제품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Watsons 마온산 지점에서 판매되는 항노화 및 뷰티 성분 건강기능식품>

Life Nutrition의 Liposomal NMN+EGT(왼쪽)와 Blackmores의 Ultimate Bright Renewal
(사진제공=KOTRA 홍콩무역관)

4. 제형과 맛의 혁신= 캡슐·정제 중심에서 벗어나 음료, 파우더, 젤리, 구미 형태로 확장되며 ‘먹는 즐거움’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약 복용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루틴으로 전환시키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한국 브랜드의 분말·젤리형 제품은 이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티젠의 '자몽쏙' 지방 분해 자몽차(왼쪽)와 Unichi Teddi Lab의 Ashwagandha Gummy(사진제공=KOTRA 홍콩무역관)

현지 유통업계가 바라본 한국 제품의 가능성= 홍콩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여전히 핵심 소비층이지만, 체중 관리와 이너뷰티 제품은 연령대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액상형 제품과 복합 기능 제품은 복용 편의성과 체감 효과 측면에서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한국 제품에 대해 “이미 다이어트와 뷰티 분야에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돼 있어, 맛과 기능을 결합한 제품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사점|홍콩을 교두보로 한 아시아 시장 전략

 

홍콩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성분·기능·제형을 동시에 요구하는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다. 한국 기업은 체중 관리와 이너뷰티 분야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액상·복합형 제품과 같이 복용 편의성과 트렌드를 결합한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장 진입 측면에서는 HKTDC Food Expo 및 Cosmoprof Asia Hong Kong과 같은 대형 전시회를 활용해 바이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홍콩을 거점으로 중화권 및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홍콩은 여전히 ‘테스트 마켓’이자 ‘트렌드 집결지’다. 기능과 스토리를 갖춘 건강기능식품이라면, 이 시장은 한국 기업에 충분히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