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3.22 02:23
롭 에월트 USB 이사, U.S. Food Bean Buyers Conference 발표

미국대두이사회(USB) 이사이자 아이오와 대두 농가 대표.(사진=USSEC 제공)
미국 대두의 경쟁력은 더 이상 생산량이나 가격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농업 시스템’에 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롭 에월트(Robb Ewoldt) 미국대두이사회(USB) 이사이자 아이오와 대두 농가는 20일 웨스틴조선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6 U.S. Food Bean Buyers Conference'에서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니라 이미 농업의 기본 운영 방식”이라며 “미국 대두 산업의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토양·데이터·순환구조가 결합된 시스템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지속가능성=수익 구조’라는 메시지를 실제 농장 운영 사례로 구체화한 자리로 평가된다.
“단일 작물 아니다”… 순환 구조가 만든 생산 안정성
에월트 농가는 약 2,000에이커 규모에서 옥수수, 대두, 알팔파, 피복작물을 재배하고 돼지와 소를 함께 사육하는 전형적인 순환형 농업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구조는 토양 회복과 생산성 유지, 비용 절감까지 동시에 달성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항상 토양에 작물이 자라도록 유지하고, 토양을 교란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며 “토양 건강을 중심으로 농업을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복작물과 무경운 농법을 통해 탄소를 토양에 저장하고, 이전 작기에서 남은 영양분을 재활용함으로써 비료 의존도를 낮추고 수질 개선 효과까지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감이 아니라 데이터”… 정밀농업이 만든 품질 경쟁력
에월트 농가의 또 다른 특징은 데이터 기반 농업의 일상화다. 토양 상태, 수분, 온도, 저장 환경까지 센서와 데이터로 관리하며, 수확 이후에도 자동화된 저장 시스템을 통해 품질을 유지한다.
에월트는 “대두는 자연 건조 상태에서 수확되기 때문에 열을 가하지 않아 품질 손상이 없다”며 “이것이 한국 시장이 미국산 대두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장 과정에서도 온도·습도·수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자동으로 환기 시스템이 작동하는 등 품질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생산량 2배 증가… 지속가능성이 만든 결과
그는 1985년 이후 지속가능 농법을 도입한 결과 “단위 면적당 대두와 옥수수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했다”며 수치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토양 중심 농업으로의 전환이 만들어낸 구조적 변화라는 설명이다.
또한 일부 수익성이 낮은 농지는 벌과 나비를 위한 생태 공간으로 전환해 농가 수익과 생태계 보전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전망… “비료 가격이 대두 면적 결정”
2026년 작황과 재배 전략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도 이어졌는데, 올해는 비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옥수수 재배 면적 일부가 대두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에월트는 “농가들은 기상과 비용 구조에 따라 작물 선택을 유연하게 조정한다”며 “유연성이 곧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4월 중순부터 파종을 시작해 생육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전략을 통해 수확량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니라 기준”… 한국 산업에 던진 메시지
이번 발표에서 한국 식품업계에 던지는 메시지는, 미국 대두의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구조, 규모가 아니라 시스템, 생산이 아니라 관리에 있다는 점이다.
지속가능성, 정밀농업, 순환형 생산 구조는 이제 글로벌 식품 원료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가 아니라 ‘기본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월트는 “지속가능한 농업은 환경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농가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전략”이라며 “이 시스템이 앞으로도 미국 대두의 경쟁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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