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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 냉동식품 시장동향

곡산 2025. 2. 15. 16:40

[독일] 독일 냉동식품 시장동향

[지구촌 리포트]

▶ 독일 냉동식품 시장 개요

냉동식품은 편리함, 다양성, 긴 유통기한 등의 장점으로 유럽 가정에서 필수 소비재로 자리 잡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건강한 식단, 시간 절약,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식품 소매 및 유통 산업 저널인 International Supermarket News에 따르면, 2024년 유럽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약 750억 유로로, 향후 5년간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tatista 분석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들은 간편하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특히 풀타임 근무자가 많은 국가에서는 주중에 냉동식품을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 최대 냉동식품 시장 중 하나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냉동식품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건강식 및 간편식 제품군이 더욱 다양해졌으며, 온라인 및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유통 채널이 활성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독일 냉동식품 시장의 연간 판매 비중 변화를 보면, 베이커리류와 과자류의 점유율은 감소하는 반면, 냉동 야채, 냉동 HMR(가정간편식) 제품, 냉동 피자, 냉동 육류 및가금류, 냉동 감자류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건강식과 간편식 소비 트렌드의 확산, 그리고 냉동식품의 프리미엄화와 맞물려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냉동 HMR 및 냉동 피자의 성장세는 바쁜 현대인의 시간 절약 요구와 온라인 식품 구매 활성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유럽 냉동식품 주요 트렌드 분석

1) 편의성과 시간 절약성

냉동식품은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빠르고 간편한 식사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냉동 즉석요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탈리안·독일식뿐만 아니라 한국식(예: Frosta ‘Nice Rice’), 아시아 요리 등 글로벌 즉석요리 제품군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 다양화는 한국식 냉동식품의 시장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며, 소비자의혀 기호에 맞춘 맞춤형 제품 개발이 중요한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가격 및 품질대가 다양한 제품군이 형성되면서 소비 계층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2) 건강과 웰빙 트렌드 강화

채식 및 비건 식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냉동 야채 및 식물성 단백질 제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강화 및 소비자들의 탄소발자국 감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식물성 단백질 제품의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대표 냉동식품 기업인 Frosta(독일), Iglo(영국) 등은 비건 피자, 비건 라자냐, 비건 치킨 너겟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Frosta는 유럽 냉동제품업계 최초로 전제품 첨가물이나 인공첨가물 및 향미 강화제를 배제하며, 프리미엄 냉동식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 지속가능성과 윤리적인 공급원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냉동식품 기업들도 지속가능한 포장과 윤리적인 원료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친환경 패키징, 탄소중립 생산, 공정무역 원료 사용 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Followfood는 지속가능한 수산물과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제품을 출시하며 윤리적인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Every는 탄소중립 제품을 강조하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독일 최대 소매업체 중 하나인 REWE에서 유통되며 친환경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독일의 주요 슈퍼마켓 체인인 REWE와 EDEKA도 지속가능한 인증을 받은 제품을 별도로 구분해 마케팅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에서도 유기농 및 친환경 냉동식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또한, Every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며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유통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유통 모델을 활용하여 지속가능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4) 온라인 상거래의 성장

International Supermarket News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상거래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냉동식품 판매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냉동식품 주문의 편리함과 콜드체인 물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영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온라인 냉동식품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데이터 플랫폼 eCommerceDB에 따르면, 독일의 식료품 이커머스 시장은 전체 독일 이커머스 시장의 5.7%를 차지하며, 이 중 냉동식품 이커머스 시장이 식료품 이커머스 시장의 16.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독일에서 온라인 장보기가 활성화되면서, REWE online, Knusper, Picnic, Flink 등 다양한 온라인 식료품 쇼핑 플랫폼이 소비자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즉시 배달(Quick Commerce)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냉동식품 역시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5) 프리미엄과 미식 제품의 성장

프리미엄 냉동식품 시장은 이국적인 원료, 고급 육류, 장인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더 높은 품질과 만족스러운 맛을 제공하는 제품에 대해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브랜드들은 고급 식재료와 차별화된 제조 방식을 내세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레베 파이네 벨트(REWE Feine Welt)는 프리미엄 라인을 통해 차별화된 원재료와 정통 레시피를 적용한 냉동 디저트와 간편식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고급스러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구스타보 구스토(Gustavo Gusto)는 레스토랑 수준의 냉동 피자를 제공하며, 닥터 오트커(Dr. Oetker)의 프리미엄 피자 ‘Suprema’라인은 더 풍부한 토핑과 정통 도우 레시피로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단순히 편리한 냉동식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집에서도 고품질의 미식 경험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변화된 식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냉동식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향후 더욱 차별화된 제품과 브랜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시사점

24년도에는 즉석밥과 냉동 김밥, 떡볶이 등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4년 12월 기준 쌀가공식품의 유럽 수출 금액은 16,442천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53.3% 증가했다 (아래 표 참고). 

*출처: Kati 수출 통계 (HS 코드: 1901909091)

이러한 성장은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 확대와 함께, 유럽 소비자들의 간편하고 건강한 식사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 냉동식품은 떡볶이, 만두, 한식 HMR(가정간편식), 비건 한식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유통망 확보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

특히, 현지 소비자의 식문화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Frozen Foods Sales in Europe: A Comprehensive Market Report – International Supermarket News 

Frozen food sales value by category Europe 2020 | Statista

German Frozen Food Market Sees Continued Growth in 2024 | ESM Magazine

Frozen food market in Germany | Statista

Frozen Food eCommerce Market in Germany - Data & Trends – ECDB

 

 

 


문의 : 프랑크푸르트지사 윤선아(sa@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