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5.01.24 11:27
13년간 내전 일단락으로 우호적 분위기…피스타치오 통해 경협 관계 강화 기대
오랜 갈등 끝에 최근 해빙 조짐을 보이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두바이 초콜릿’발 훈풍이 불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 이스탄불무역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두바이 초콜릿이 새로운 디저트로 큰 인기를 끌면서 주원료인 피스타치오의 수요가 급증하자 튀르키예 관련 업계가 이웃 나라인 시리아의 피스타치오 수입을 확대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동의 오랜 국가 시리아와 튀르키예는 900km가 넘는 긴 국경을 접하며 오랫동안 지리적, 민족적, 종교적, 정치적인 마찰과 갈등을 이어왔다. 최근에도 13년간의 시리안 내전으로 갈등이 심화되었지만 지난해 12월 8일 내전이 일단락되면서 양국 관계가 정상화의 길에 들어섰고, 튀르키예도 시리아 재건을 위한 경제적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최근 두바이 초콜릿의 주원료 중 하나인 피스타치오가 경제 협력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불면서 튀르키예에서도 많은 제품이 출시됐다. 이로 인해 초콜릿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피스타치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주요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또한 피스타치오 가격도 급등했다.
이에 관련 제과 업계에서는 가격 안정을 위해 시리아로부터 피스타치오 수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튀르키예는 2024년 약 301.4톤의 피스타치오를 수입했다. 2021년의 255.4톤보다 18% 증가한 수치다. 수입 금액 기준으로도 2021년 256만 달러에서 2023년 336만 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수출은 2021년 1만176톤에서 2023년 8828톤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액은 7550만 달러에서 94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세계적인 수요 확대로 인한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결과다.
시리아에서의 피스타치오 수입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두바이 초콜릿 등 인기 제품의 수요 급증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시리아의 피스타치오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며, 특히 알레포 지역에서 생산되는 피스타치오는 그 풍미와 질감이 독특해 고급 초콜릿 제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시리아산 피스타치오는 튀르키예 초콜릿 산업에 필수적인 원료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튀르키예는 시리아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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