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01.10 11:01
SPC 파스쿠찌, 딸기 말차 쉐이크·주스 등 출시
투썸플레이스, 딸기 케이크 ‘스초생’ 판매 급증
편의점은 딸기 샌드위치 등 간식 신제품 개발
매년 겨울 제철 과일로 사랑받는 딸기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늦여름 이상 고온으로 초기 생육이 늦어지면서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지난달 말 폭설로 일부 딸기 농가가 피해를 보면서 출하량이 적어 가격이 만만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딸기 1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2698원으로 평년 2034원보다 32% 비싸고, 작년 가격인 2230원보단 21% 올랐다.
이에 가공식품이나 외식을 통해 딸기를 즐기려는 소비자를 위해 유통업계는 할인 행사를 벌이고 식품·외식업계는 관련 신제품과 신메뉴들을 내놓고 있으나 전년 대비 가격이 일제히 올렸다. 특히 딸기값이 오르면서 겨울 시즌 딸기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여왔던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메뉴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매일홀딩스 관계사인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 바셋은 겨울을 맞아 설향 딸기를 활용한 시즌메뉴와 음료를 출시했다. ‘설향딸기 아이스크림’ ‘설향딸기 아이스크림 라떼’ ‘설향딸기 우유’ ‘설향딸기 레몬 에이드’ ‘설향딸기 레몬티’ 등 아이스크림부터 생과일주스와 에이드까지 모두 5가지의 신메뉴를 선보인다. 생딸기로 만든 ‘설향 생딸기주스’와 ‘설향 생딸기 아이스크림 디저트컵’도 출시했다. 시즌메뉴들은 작년에 비해 일부 가격을 인상됐다. 딸기 아이스크림 라떼의 스몰 사이즈는 7500원에서 7800원으로 인상됐고, 그란데 사이즈는 8100원에서 8400원으로 300원 올랐다.
SPC 파스쿠찌 역시 딸기를 활용한 딸기를 활용한 시즌 음료 4종을 출시하고 메뉴 가격을 올렸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딸기 말차 쉐이크’와 더불어 파스쿠찌 대표 겨울 음료인 ‘딸기 밀크 쉐이크’, 올해는 ‘딸기 라떼’와 ‘딸기주스’도 함께 선보인다. 이중 ‘딸기 라떼’와 ‘딸기 주스’는 레귤러 사이즈 기준 전년 6700원에서 올해 6900원으로 인상했고, 라지 사이즈는 7300원에서 7400원으로 100원 인상됐다. ‘딸기 밀크 쉐이크’도 6800원에서 100원 인상됐다.
할리스도 설향 딸기를 사용한 음료 2종(설향 생딸기 라떼·설향 생딸기 주스), 디저트 3종(핑크 스트로베리머치 라운드·딸기 쿠키앤크림 크레이프·베리베리 딸기 요거트), 홀케이크 2종(딸기는 파티 중·설향 딸기 미니 케이크)을 출시했다. 겨울 시즌 메뉴인 생딸기 라떼는 그란데 사이즈 기준 6400원에서 6900원으로 500원 올랐고, 생딸기 주스는 6900원에서 7300원으로 400원 비싸졌다. 미니 케이크와 요거트도 200~400원 가격이 인상됐다.
크리스마스 시즌 딸기 케이크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으로 매년 화제를 모으는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스초생의 스핀오프 제품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투썸플레이스는 ‘화이트 스초생’과 ‘스초생 프레지에’, ‘2단 스초생’ 등 스초생의 베리에이션 제품 3종을 공개했다. 특히 대표 제품인 ‘화이트 스초생’은 제철 딸기와 초콜릿의 조합은 유지하되 화이트 초콜릿을 사용했다. 가격은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에 스초생 라인업의 올 1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가량 증가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딸기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묘책을 내놓고 있다. 쿠팡은 내년 4월까지 전남 영암부터 경남 밀양까지 전국 10개 지역에서 딸기 매입 지역을 확대하고 지난 딸기 철의 두 배가 넘는 딸기를 매입해 판매한다. 지역 농민과 농가들이 가입한 농업회사법인과 농협 입점업체는 종전 7곳에서 16개로 늘었다.
롯데마트, 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딸기 산지를 다변화하고 스마트팜 매입량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판매가 안정을 위해 산청·하동·합천 등 대표적 딸기 산지와의 협력을 늘리는 한편 연중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스마트팜 매입량을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실’과 ‘킹스베리’ 품종 물량을 20% 작년보다 늘렸다. 롯데마트는 올해 김천·정읍·고창 등 과거에 거래하지 않던 지역까지 산지를 다변화했다.
편의점 업계는 딸기를 활용한 겨울 간식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GS25는 올해 과일 전문 MD(상품 기획자)와 협업을 통해 겨울 스테디셀러 제품인 딸기샌드위치의 품질을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GS25의 딸기샌드위치는 최초로 출시했던 2015년 당시 가격인 2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딸기를 활용한 11가지 차별화 상품 ‘딸기일레븐’ 시리즈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매일유업의 오트음료 ‘어메이징오트’와 컬래버레이션한 ‘어메이징딸기샌드위치’를 새롭게 출시한다. 부드럽고 고소한 식물성 어메이징 오트크림을 가득 채운 제품응로, 경북 고령, 전남 담양의 고품질 설향 딸기를 산지 직소싱해 신선도를 높였으며 큼지막한 딸기 네 알을 담아 딸기 본연의 새콤 달콤한 맛과 식감을 크게 높였다고.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원물 가격에 세척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어디서든 쉽게 딸기 접할 수 있어 음료나 샌드위치 등 관련 가공식품, 외식 메뉴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선 합리적인 가격에 다채롭게 딸기를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상품 라인업을 늘리는 추세나 초기 물량 부족으로 메뉴나 제품의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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