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분석,동향

[민텔 글로벌 마켓트렌드] 차세대 식품 소비자 ‘알파 세대’

곡산 2025. 1. 9. 10:35
[민텔 글로벌 마켓트렌드] 차세대 식품 소비자 ‘알파 세대’
  •  민텔코리아
  •  승인 2025.01.09 07:52

2010∼2025년생 노동 시장 진출 땐 소비력 7700조 원 예상
가정 식사에 영향력…건강 의식·지속 가능한 식습관, 산업 재편
프로바이오틱스 등 기능성 식음료 혜택에 비타민 보충제 섭취
간식·보충제 경계 모호하게 멀티비타민 롤리팝 사탕 등 선봬
어린이 식품 당분·염분 줄이고 ‘에어업’ 등 혁신적 제품 수요
 

알파 세대는 아직 어리지만, 지금이야말로 브랜드가 이 새로운 소비자 집단에 대한 준비와 참여를 시작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2010년부터 2025년 사이에 태어난 알파 세대는 소비자 문화를 재정의하고 시장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다. 2029년 이들이 성인이 되어 노동 시장에 진출하면 소비력은 무려 5조 5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식음료 산업에서 이들의 독특한 행동, 가치관, 기대치는 이전 세대와 차별화된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식품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할 알파 세대의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고, 업계가 이들과 진정성 있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알파 세대의 핵심적 특징


즉각적인 접근성과 풍부한 선택의 세계에서 성장한 알파 세대는 이미 식품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기후 위기, 급속한 기술 발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지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알파 세대는 독특한 특징과 식품에 대한 기대를 형성했다.

 

● 독립적이고 영향력 있는 세대

알파 세대는 아직 어리지만 육아와 정신 건강의 혁명 속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의 의견이 존중받고 가정 내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영국에서 4~17세 자녀를 둔 부모의 63%가 자녀가 가정 식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 기술에 정통한 디지털 네이티브

디지털 우선의 세상에서 성장한 알파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기술에 더 능숙하다. 8~12세 연령대의 미국 트윈(tweens) 세대와 10대 청소년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 이들은 기술을 수용하는 동시에 과도한 스크린 사용으로 인한 잠재적인 건강 위험에 대한 우려로 인해 스크린과 삶의 균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 지속 가능성과 윤리 중심

알파 세대는 사회적, 환경적 이슈가 두드러진 세상에서 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강한 윤리적 의식이 형성되어 진정한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지닌 식품 브랜드를 우선시하는 안목 있는 소비자가 되었다. 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이러한 인식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는 4~7세 자녀를 둔 부모의 거의 절반이 자녀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는 의식 있는 소비자 세대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알파 세대 식품 트렌드


● 건강과 웰빙에 초점

알파 세대는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시대에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장 건강의 혁명으로 혜택을 받은 최초의 세대이며, 비타민과 미네랄,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기능성 식품과 음료에 중점을 두고 성장하고 있다. 이 세대는 식단과 전반적인 웰빙의 연관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는 면역 기능과 소화기 건강을 지원하는 제품에 대한 알파 세대 부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4~5세 부모 10명 중 9명이 장 건강을 증진하는 식음료에 관심이 있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 플랫폼인 벨리 벅스(Belly Bugs)는 어린이들에게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 흥미롭게 가르치고 있다. 벨리 벅스는 아이들이 장에 사는 미생물을 탐구하도록 장려하고, 반려동물처럼 미생물들을 돌보도록 가르친다. 이러한 창의적인 접근 방식은 어린이가 자신의 건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며, 영양과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와준다.

 

팬데믹의 결과 중 하나는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VMS) 섭취다. 민텔의 GNPD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어린이 식품 출시 제품 중 28%가 비타민 또는 미네랄 강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바쁜 생활 방식과 높은 생활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로 인해 중국 부모 중 거의 절반이 자녀에게 단일 미네랄 보충제를, 영국 부모 10명 중 7명이 자녀에게 비타민과 보충제를 주는 등 부모들이 편리한 영양 보충제로 VMS를 사용하게 되었다.

 

또 알파 세대 타겟 시장에 더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브랜드들은 간식과 보충제 카테고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스머피(Smerfy's)의 멀티비타민 롤리팝처럼 사탕과 같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영양소를 맛있고 휴대하기 편한 형태로 제공하여 아이들과 부모들의 바쁜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알파 세대는 식습관과 건강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아동 비만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복잡한 문제는 사회경제적 문제, 신체 활동 감소, 아동 식단에서 초가공, 고지방, 고당, 고염 식품의 일반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 식품의 당분과 염분 함량 감소가 눈에 크게 띈다. 민텔의 GNPD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어린이 식품 출시 제품 중 9%가 '무당'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2019년 대비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부모들이 식품의 영양 성분을 계속 면밀히 검토함에 따라, 브랜드는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도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설탕과 소금을 줄이는 새로운 생산 방법을 개발해 더 건강한 대안을 혁신하도록 장려받고 있다.

자료=민텔 GNPD

또한 브랜드는 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고 좋은 식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 지속 가능한 식습관

18세 미만 자녀를 둔 영국 부모 10명 중 6명은 자녀가 추천한 신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알파 세대는 부모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은 지속 가능한 식습관으로 확대되어 알파 세대가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또 많은 어린이가 지속 가능성 문제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인식하고 있으며, 4~17세의 영국 부모 중 거의 절반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자녀에게 동물 유래 제품을 덜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식음료 브랜드는 이러한 세대의 윤리적 가치에 부합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 모두에게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친환경 인증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검증함으로써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알파 세대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식량 수요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식량 안보의 중요한 시기에 성인이 될 것이다. 기후 위기가 악화됨에 따라 알파 세대는 유전자 변형 성분 및 실험실에서 재배한 식품과 같은 지속 가능한 식품 기술에 대해 보다 실용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이미 5~7세 자녀를 둔 독일인의 절반은 지속 가능성이 낮은 자연 생산 식품보다 지속 가능한 합성 식품을 더 선호한다. 식량 안보 문제가 커짐에 따라 이러한 기술은 알파 세대에게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는 타겟 마케팅을 통해 이 세대에 유전자 변형 작물과 실험실에서 재배한 식품에 대해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풍부하며 맛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깨끗한 재료를 강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가질 수 있다.

 

● 모험심 강하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푸디(Foodie)

4~7세 자녀를 둔 영국 부모 10명 중 약 8명이 우선시할 정도로, 알파 세대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식을 일찍 접하게 하려는 부모들의 격려에 힘입어 모험적인 입맛을 키우며 성장하고 있다. 또 소셜 미디어, 이민, 음식 배달 붐으로 인해 전 세계 다양한 맛에 영향을 받은 알파 세대는 이러한 맛과 요리 경험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 집단은 또한 사회적 어려움에 대한 대응책으로 즐거움과 도피를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알파 세대는 실제 경험에 대한 인식이 깊어졌으며, 식품은 점점 더 온라인화되는 세상에서 실재하는 현실적인 연결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테마 레스토랑이나 상호 작용하는 음식 체험 등 몰입형 식사 경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간식과 VMS 경계를 허문 스머피의 멀티비타민 캔디(왼쪽)과 요리 모험과 원색으로 장식해 알파세데에 어필하는 시베이 테마 레스토랑. (사진=민텔)
 

외식 서비스 부문도 이러한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시베이(Xibei) 레스토랑이 테마가 있는 인테리어와 건강한 메뉴,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요리로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러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는 어린이, 부모, 브랜드 간의 관계를 강화하여 기억에 남는 의미 있는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5~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 출시는 지난 10년간 감소했다. 주된 이유는 어린이 식품 및 음료 제품에 대한 광고 규제와 조사가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수는 고객의 구매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브랜드는 한 세대의 어린 시절이 평생 브랜드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출시되는 제품 수는 적지만 혁신적인 어린이 식음료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독일 부모 10명 중 7명은 자녀를 위한 새로운 간식에 관심이 있으며, 이는 이 시장에서 신선한 아이디어에 대한 지속적인 욕구가 있음을 보여준다. 향이 나는 병 콘셉트를 가진 에어업(Air Up)과 같은 브랜드는 어린이 식음료에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가 여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재미있는 접근 방식은 어린 소비자의 자연스러운 놀이 욕구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자녀를 위해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려는 부모들의 열린 마음과도 일치한다.

 

이처럼 건강 의식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자란 알파 세대는 식품 산업을 재편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들은 기능성 식품과 지속 가능한 공급, 윤리적 소비를 우선시한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이들은 몰입형 식품 경험과 개인화된 선택을 추구한다. 알파 세대는 이미 가족의 식품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래 식품 및 음료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