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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는 그만, 중국 젊은이들 사이 유행하는 ‘빈털터리(穷鬼) 정식’ 챌린지

곡산 2024. 11. 26. 06:08
욜로는 그만, 중국 젊은이들 사이 유행하는 ‘빈털터리(穷鬼) 정식’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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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 시안무역관
  • 2024-11-25
  • 출처 : KOTRA

 

청년실업과 경기침체 속 저렴한 외식메뉴를 SNS에 인증하는 챌린지 유행

최근 중국 정부가 잇달아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지만,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취업난이 계속되며 중국 젊은이들은 특히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현재 중국의 젊은 층 사이에는 특전사 여행(特种兵旅游, 최소 비용 및 최단 시간으로 최대 관광 자원을 누리는 여행), 징즈충(精致穷, 겉은 번지르르하나 사실 가난함), 하오양마오(薅羊毛, 최대한 적은 투자로 본인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 등과 같은 단어들이 유행하고 있다.

 

“穷鬼(빈털터리)”, “穷人套餐(빈털터리 세트)”도 최근 유행하는 단어로, 프랜차이즈 식당의 이른바 ’저렴이’ 메뉴를 SNS에 공유하고, 절약하는 일상을 SNS에 올리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 증가추세

 

중국에서 코로나19 기간 상승했던 실업률은 안정화되고 있지만 청년 실업률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몇 년간 지속적으로 청년 실업률이 증가했고, 2023년 6월 21.3%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2023년 12월부터는 재학생을 제외하고 연령 구분을 세분화(16~24세, 25~29세)해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에서 학생을 제외한 16~24세의 실업률은 17.1%로 집계됐다.

 

<2024년 중국 도시조사청년실업률, 재학생 제외>

(단위: %)

구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6-24세 14.6 15.3 15.3 14.7 14.2 13.2 17.1 18.8 17.6 17.1
25-29세 6.2 6.4 7.2 7.1 6.6 6.4 6.5 6.9 6.7 6.8

[자료: 국가통계국]

 

 

“穷人套餐(빈털터리 세트)”, SNS상 큰 화제

 

‘절약’과 ‘가성비’가 중요한 소비 트렌드가 된 가운데, 가게들은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人套餐(빈털터리 세트)”를 속속 출시하며 마케팅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맥도날드는 2개 메뉴를 11.9위안(한화 약 23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세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KFC는 ‘가성비 점심 세트’ 메뉴를 출시하고, 목요일마다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의 훠궈 프랜차이즈 ‘난청샹(南城香)’은 단돈 3위안에 아침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19.9위안(한화 약 3800원)에 무제한 채소 훠궈를 판매하고 있다. 한식 비빔밥 프랜차이즈 ‘미춘(米村)’은 단돈 3위안의 정식(밥, 미역국 무한 리필)과 9.9위안(약 1900원)짜리 돌솥비빔밥으로 SNS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또한 ‘가성비 메뉴’를 공유하는 “빈털터리 외식 공략법(穷鬼吃饭攻略)”도 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중국 대표 SNS 샤오홍슈(小红书)에서는 브랜드별 할인 행사를 하는 요일을 정리하고, 외식 브랜드별 가성비 메뉴를 추천하는 게시물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마케팅 전략으로 

 

경기 둔화와 소비 침체 추세 속 살아남기 위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간의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외식 분야의 소비자들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성비 메뉴’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성비 메뉴, 특가 세트 메뉴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샤오홍슈(小红书), 더우인(抖音)등 유행하는 SNS 플랫폼도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다. SNS 홍보는 파급력이 크지만 비용이 낮은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며, 유명 인플루언서의 입소문을 탈 경우 일약 줄 서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떨칠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에서 SNS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생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이런 ‘입소문 전략’은 초반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론 및 시사점

 

이런 ‘절약 챌린지’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일종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되고 있다. 중국 유명 프랜차이즈 업계 P사 관계자는 KOTRA 시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빈털터리 세트 출시는 외식 브랜드가 새로운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장기적으로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인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충성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항상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읽고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외식 브랜드도 이런 트렌드를 참고하여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샤오홍슈, 국가통계국, 웨이보, 언론 기사, KOTRA 시안무역관 종합